내가 초등학생 때 들었던 괴담 썰 좀 풀려고 함.


왠만한 학교에는 괴담이 있다고 하던데 그게 남의 일 인줄로만 알던 때가 있었지.

4학년 때 쯤이었나 5학년 때 쯤이었나 한 두 살 많은 같은 학교 오빠가 우리 학교에도 괴담이 있다고 말하긴 하더라.

미스터 박이라고 불리는 오빠였음.

괴담이야기 자주 해주는 오빠였고.




우리 학교는 카톨릭 학교였는 데.

매일 아침 조회시간에 기도도 했고.

신자인 애들도 있었고.(근데 걔들도 예수님 몸이 빵이고 예수님 피가 포도주이면 예수님 포도빵 아니냐는 말에 잘 웃긴 했어.)

심지어 학교 이름에 성모가 들어가 있는 데 말이야.



아무튼 괴담이 있긴 하더라.

기억이 잘 나진 않긴 한데


무용실 건너편 화장실에 들어가면 죽는다고 했었나?

그 화장실에 들어가서 앉아 있으면 귀신이 보인다고 하더라.


뭐 동상이 밤에 걸어다닌다던가 탭댄스 춘다고 하는(이건 아닌가?) 그런 괴담 같은 거였어.

근데 옆에서 선생님이 학교에서 죽은 사람이 없다고 말해주시긴 했고.



그리고 이거 외에 하나 더 들은 게 있는 데 이건 어떤 동영상에 관한 이야기였어.

인형이 나오는 동영상이었는 데 그 동영상을 본 사람은 거의 다 죽었대.

다들 사인이 심장 마비였다고 하더라.

안 죽은 사람은 그 인형이 걸어다니고 씨익 웃는 걸 봤다고 하고.


그 때는 정말 재미있게 들엇는 데 막상 밤에 다시 생각하니까 개 무섭더라 그 날 밤에 엄마랑 같이 자달라고 했어.

잘 기억이 안 나서 그런가 들은 거라서 그런가 좀 재미없게 써진거 같긴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