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복 설명을 없앤다


2. 그 화에서 불필요한 설명을 없앤다.


3. 묘사는 기본적으로 필요없으면 당연히 없앤다.

3-1. 그렇다면 묘사는 언제 필요할까? 주인공이 무언가 '연출'을 할 때 묘사가 쓰인다. 연출을 간지나 보이게 하는 요소가 바로 묘사다.

3-2. 하지만 초반부터 하늘이 어떻고 땅이 어떻고는 지루하게만 만드는 연출이다.

3-3. 즉 소설의 장점은 배경묘사가 절대 아니다. 너가 아무리 배경묘사를 해도 영화와 만화 애니메이션을 따라올 수 없다.


4. 무언가 구구절절 설명하는 느낌이 든다? 그러면 그 설명을 아예 빼버리고 한 번 이어 보아라. 의외로 그냥 상황만으로 OK하게 된다.

4-1. 예를 들어 엑스트라A가 엑스트라B를 존나 싫어한다고 설명하고 싶다고 하자. 이때 왜 존나 싫어하는지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


『A는 B를 존나게 싫어한다.

과거에 존나게 좆같은 짓을 당했기 때문이다.』

하고 바로 주인공의 일로 넘어가는 게 좋다.

그리고 나중에 주인공이 엑스트라A를 죽일 때,

"크크... 저 B새끼 존나 착한 거 같지...? 시발 니가 몰라서 그래.. 난 다 알고 있다고. 저새끼 사실...."

이러면서 궁금증 살짝 풀어주면 된다.


아마 이런 기교가 바로 연출이 아닐까 싶다.


5. 그 화 끝나는 부분을 오히려 어색하게 끊어라. 즉, 다음화 궁금하도록.


가장 흔한 기교 중 하나는 바로 『보상에 대한 기대』

[레전더리 퀘를 완료하였습니다!]

[보상이 지급됩니다!]


『주인공의 행동에 대한 주변인의 반응』

(주인공이 한 행동이 헌터 세계의 밸런스를 뒤흔들어 놓을 만한 행동임)
시점이 어디 불새 길드 길마로 바뀌고.

그가 뉴스를 보고 있음.

-주인공. 애미뒤진 던전을 클리어해.

그때, 회의실 문이 열리고 부하 등장하겠지.

[부하]: 기, 길마님...! 방금 애미뒤진 던전이 클리어...!
[길마]: 알고 있어. 뉴스 보고 있다.

이후 둘이 뭔 대화를 나누겠지.

그리고 길마는 결정할 거임

[길마]: 저새끼. 저번에도 내 제안을 거절하더니.. 후. 가질 수 없다면, 죽여버려야지.

혹은

[길마]: 주인공님 모셔와야겠다.

이런 식으로 주인공과 악역으로 엮이면서 뒤에 위기를 줄지

아니면 주인공의 세력 중 하나가 될지

이런 식으로 끝낸다.


헌데 여기서 '위기'로 끝낼 때 주인공이 아직 성장이 덜 됐다?

그럼 욕먹을 거다.

만약 너가 주인공을 잘 성장시켜 주었다?
그러면 독자들이 'ㄷㄷㄷ자살지원자 등장' '어케 해결할지 기대가 되네요'

이런 식으로 댓글이 달리겠지


이외에도 여러 가지 많아.


주인공이 어떤 길마랑 담판을 짓고 있는데, 딱 이야기 물오르는 순간에 팍 끊어버린다든가.


고전적으로 보스몬스터 등장시키고 끝낸다든가


현재 상황과 모순되거나 예측못한 일이 일어나게 하면서 끝낸다든가

-> 잘 써야함. 아니면 주제가 산으로 가고, 개연성 욕먹을 수도 있고, 고구마라고 욕먹을 수 있음.


『모두가 아니라고 말한 선택을 주인공이 할 때』

소엑의 초반부에서 가장 몰입감 ㅅㅌㅊ라고 생각했던 부분.

한5화인가 6화에서 모든 아카데미 생들과 선생들이 총을 선택하는 놈은 개ㅂㅅ들이나 하는 거라고 한다.

그렇게 다들 칼, 검, 창, 활 을 자기 무기를 고르고.

이제 주인공의 차례.

주인공이 칼에 다가가는 듯싶음

(이때 선생의 독백. 역시 칼을 선택하는군. 아카데미 후보생일 때도 그랬으니까.)

헌데 스윽, 주인공은 칼을 스쳐지나감.

이후에 활, 창, 대검, 채찍 등등 모두 눈길 하나 주지 않고 뒤로 함.

모두의 눈이 휘둥그레지고.

"전 이걸로 선택하겠습니다."

주인공이 선택한 건 어쩌구 저쩌구 묘사. -> 뜸들여서 분위기 고조, 애태우는 기교임

바로 총이었다. -> 이걸로 딱 도장, 마침표 찍듯이 기대감 주면서 끊어버리기.

독자들: 오ㅋㅋㅋ 주인공 다들 ㅄ이라는 총가지고 승승장구 할 삘 졸라 나네. 총으로 뭐 어케 할까. 설정상 총은 ㅄ이라는데. 기대된다

참고로 난 이 연출은 애니, 만화, 라노벨에서 졸라게 많이 봤다.


6. 고로 사실 웹소설이란 연출의 고민이다. 주인공을 얼마나 간지나게 연출할지에 대한.


왜 웹소설 많이 읽고, 여러 만화 애니 영화 소설 웹툰 다양하게 보라는지는 어찌보면 다 이것 때문이다.

다양한 연출이 머릿속에 있어야 글을 맛깔나게 쓸 수 있다.


출처:자기 글은 퇴고하면서 는다. 퇴고해라. 그 기준? - 웹소설 연재 갤러리 (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