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웹소설 관련해서 편집자 업무에 대해 썼다가 문의하신 분이 있어서 일단 

 

정리해보고 있는데 습관처럼 알고 있던 것들을 글로 정리하려니까 뭔가 부실해져서

 

일단 화법에서 경험한 파트만 정리해서 올립니다.

 

 

 

상황 조성과 묘사에 대해서는 예문들이 다 판매 중인 글에 들어가 있다 보니 함부로 

 

밖으로 빼내기가 뭐해서 곤란하네요. 

 

 

 

일단 KR-FE나 UFL, 호국훈련 등이나 국무총리 주관 방재대책회의 등에

 

참여했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는 내용으로 장르에서 사용할 때는

 

일부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선 밝힙니다.

 

 

 

가. 분위기 조성에 필요한 화법 파트에 대하여.

 

 

 

1. 대화시 자신에 대한 지칭

 

 - 높은 분들은 대체로 회의에서 3인칭 화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 분위기를 잡을 때는 주로 직책명으로 통칭하는 쪽이 빠릅니다.

 

 ex) "본 의원이 판단하건데, 현재 진행 중인 XX 지역에 대한 통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군단장이 보는 바와 0사단장이 보는 내역이 다른 것같으니 재판단해 보도록."

 

 

 

2. 대화시 같은 계열 하위직과의 대화

 

 - 높은 분들은 대체로 하위직을 상대로 직책명을 명시해서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직책은 명시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ex) "통신여단장, 현 시간부로 예하부대 전체에 진돗개 하나 상황을 하달하게."

 

 - 급한 상황이나 화를 낼 때는 축약한 직책명으로 조정합니다.

 

 - 하대가 기본 베이스입니다.

 

 ex) "통신! 지금 일처리 이따위로 할건가!" 

 

 "작전, 15분 이내에 정보에서 전달한 가급 상황을 바탕으로 명령문 재하달할 준비를 해."

 

 

 

3. 같은 계열 동급 직위와의 대화

 

 - 높은 분들은 대체로 자기들끼리 서열이 거의 명확하게 잡혀있으나, 동기들 간에는 평대함

 

 - 공적인 자리에서는 일단 3인칭 화법을 사용하나 대화 자체는 전체적으로 다 평대

 

 - 공적인 자리이지만 자신들이 가장 높은 위치에 있을 때는 전체적으로 1인칭-평대로 전환

 

 ex) "0사단장! 오랜만이야. 지금 상황이 어때?"

 

 "이 친구야, 거 적당히 하자고. 니캉내캉 이렇게 하나씩 양보하면 되는거 아녀?"

 

 "거 체통없게. 알았어, 적당히 맞춰보자고."

 

 

 

4. 대화시 같은 계열 고위직과의 대화

 

 - 높은 분들은 대체로 고위직을 상대로도 3인칭 화법으로 자신을 먼저 소개한다음 

 

 상대방을 상대조직과 동일하게 지칭하여 대화를 진행합니다.

 

 ex) "0사단장입니다. 군단의 판단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00시 재해대책본부장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시사항 00에 대해 본 대책본부에서는 00으로 조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두괄식 대화법을 사용. 먼저 결과를 말한 다음, 후속해서 근거를 제시한다.

 

 ex) "0연대장입니다. 현시각부로 군단 목표 XXX에 대한 탈환이 완료되었습니다. 작전간 특이사항으로..."

 

 "000국장입니다. 00시 00부로 외부지역과 연결된 모든 도로에 대한 통제가 완료되었습니다. 투입된 인력은..."

 

 

 

5. 대화시 다른 계열 하위직과의 대화

 

 - 연합작전이나 민관군 통합계획 실현시 주로 발생하는 상황으로, 상호존칭이 원칙.

 

 - 3인칭 화법은 동일하나 상대방을 지칭할 때 직책을 정확히 명시함

 

 - 하급자는 존칭-평대로 진행한다.

 

 ex) "00서장께서는 현재 작전에서 아 00연대와의 협조지역에 대한 통제를 어떻게 진행하고 있습니까?"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지정한 00지역 통제 현황에 대해 0연대장께서 발표해주시기 바랍니다."

 

 

 

6. 대화시 다른 계열 동급 직책과의 대화

 

 - 상호존칭-존대로 진행 / 예시는 다들 알거라 생각되어 패스

 

 

 

7. 대화시 다른 계열 상급 직책과의 대화

 

 - 3인칭화법으로 자신을 지칭한 다음, 상대방의 직책을 명시합니다. 

 

 - 두괄식 대화법을 사용하며 보고내용에서는 자신의 조직을 자신이 대표하여 자칭하는 경우가 많다.

 

 ex) "00국장입니다. 0군단장님께서 지정하신 사안에 대한 00도의 대책에 대해 보고드립니다."

 

 "00사령부 참모장입니다. 행정안전부장관님께서 지시한 00건에 대해 00사령부는 00조치하고 있으며-"

 

 

 1) 이처럼 기본적으로 대화는 상대방에게 화자를 인식시키고 시작하는 것을 우선합니다.

 

 2) 두괄식 대화를 통해 먼저 결과를 제시하여 상대방이 상황에 대한 대책을 준비할 수 있게 합니다. 

 

 3) 지위와 직제에 대해서는 자신보다 상급직에 대해서는 정확히 인지하고 나와야 합니다.

 

 4) 문어체와 비슷한 어투를 사용하는 경향이 굉장히 많습니다. 높은 분들이 비서나 행정실을 통해 제출받은

 

 문건들이 대체적으로 문어체로 작성되는 바람에 어투가 구어체에서 문어체로 전환된 탓입니다.

 

 5) 결과는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되 이후 해당 결과가 발생한 상황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6) 책임에 대한 명시는 가장 돌려서 말하는 파트입니다. 누가 봐도 명명백백할 경우에만 직설적으로 책임이 언급됩니다.

 

 이러한 언급에 대해서는 당사자 또는 해당 파트에서 불편해하는 것이 눈에 보통 보입니다.

 

 7) 기본 화법에 직책과 상하급자에 대한 파트를 적용하면 회의 화법으로 전환됩니다.


출처: 높으신 분들 회의 등 상황 묘사에 대한 소고 -화법 편- - 웹소설 연재 갤러리 (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