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나뭇잎을 부르는 소리

햇빛과 나뭇잎이 이슬을 빚어내는 소리

어머니가 날 깨우는 소리

아버지 산책나가시는 구둣소리

또 내가 눈을 뜨려고 생각하는 소리까지

눈을 감았을 때 비로소

소리로 이루어진 이 세상을

내 귀로 보고 눈으로 들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