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뭐라고 할 말은 없어 

너가 하는 일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할 입장은 아니야

하지만 단지 널 가식으로 대하고 싶지 않아 

계속해서 해내가는 일은 의미가 있기 때문에 

너를 보내고 싶지 않아, 혼자보다는 함께가 

백 배 천 배 나으니까

참고 달려왔잖아, 여태까지 했던 것처럼

나도 나를 모를 정도로 가슴에 사무친 일들을

밖으로 널리 퍼트리는 게 직업이라고 생각해,

누구도 강요하지 않고, 누구도 말해주지 않는 

공허함 속에서 살아가겠지, 라고 생각하지 않아 

단지 오해하지 말아주었으면 해

내가 너를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가식으로 너를 대하지 않고 싶었을 뿐

넌 나의 감정선을 자극하며 사소함에 대한 아름다움을 

뼈져리게 가르쳐주었기에, 절대 잃지 않겠다고 맹세해

모두가 핍박하는 상황 속에서 혼자 꿋꿋이 버텼던 나였기에,

난 너의 아픔을 이해하고, 영혼에 문신을 새길 수 있어

모두가 절망하는 상황 속에서 혼자 꿋꿋이 버텼던 너였기에,

구태여 설명치 않아도 알겠지만, 말해줘

너의 가식없이 대하던 분위기가 오늘따라 눈물샘을 자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