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따스한 햇살이 하늘을 향해 뻗은 손가락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오. 주먹을 꽈악 쥐어 품어보려 해도, 손안에서 파스스 부서져 범람하는 햇살은 이내 몸을 타고 흘러버리고 말았소. 아아, 한 줌 햇살이 되어버린 그대여. 부디 구름 뒤에 숨지 말아 주오. 이런 고요한 들판에 혼자 누워 있노라면, 층층이 나뉘어 있던 내 의식과 무의식은, 그대의 온기를 받아 뒤섞이고, 마구 끓어오른다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떠오르다가도, 차디찬 벽에 막혀, 방울방울 응결해 이 공허한 지상으로 다시금 추락하는 것만을 반복하고 있노라면, 웃고 떠드는 아해들, 오순도순 오밀조밀 모여 하하 호호 떠드는 짐승들에게조차 한없는 질투를 느낀다오. 그대가 지금 내 모습을 보고 있다면, 사막에 내리쬐는 일광처럼 따가운 목소리로 이런 내게 한마디 해주었으면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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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꿈을 펼쳐라 그것이 바로 문학일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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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 그리고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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