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해도 줄거리의 비중은 난 매우 작다고 봄. "철수가 밥을 먹으러간다" 라는 같은 줄거리에서도, 철수가 사는 곳이 어디인지, 철수의 주변인물과 상호작용에 따라 철수의 성격에 맞춰 행동하며 밥을 지을 물을 구하기 위한 매드맥스같은 처절한 사투를 만들어내거나 평범한 미식탐방기 느낌의 소소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함. 중요하게 처음 쓸 줄거리는 "누가 무엇을 했다"의 발단부면 충분하다고 봄. 그리고 나머지는 설정이 만들어낸다고 봄.
ㅋㅋㅋ 줄거리의 비중이 매우 작다니 어불성설이야. 소설은 이야기이고, 이야기가 곧 줄거리잖아. 철수가 누구인지 사는 곳이 어디인지 몰라도 "철수가 밥을 먹으러 간다" 는 이야기가 되지만, 철수는 누구고 어디에 사는지 알아도 걔가 뭘 했는지 모르면 그건 자기소개서가 되버리는 거지... story가 없는 소설을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냐고. 주제 전달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관점에서 설정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없지만 그래도 역시 소설의 정수는 줄거리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