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처음은 내린 날을

우두커니 서있던 나를

난 기억한다네.

발 아래 쌓인 순수한 눈들

그 위에 서있는 많은 사람들

그 사이에서

너가 생각날 때마다

난 발자국을 남겼다.


아무런 자국 없는 눈밭에

처음 자신의 흔적을 남긴 것처럼

내 곁에 온 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