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이 날렸던 창은 내가 막아냈으나 이내 내 왼팔에 창이 날아와 박혔다고통스러웠지만 이 녀석은 그만둘 생각은 없을 것이기에 나는 창을 뽑아냈다뽑아내며 피가 솟구쳤다그러자 아우루엔이 내게 다가와서는 내 팔을 얼렸다.

 

 “일단 임시 조치다아오능력의 출력을 올려라!! 녀석이 보이면 같이 달려든다!!”

 “알겠어!”

아오가 대답을 함과 동시에 그녀의 몸에서 나오는 불길은 더더욱 거세졌다그러자 동굴 전체가 밝게 비추어졌고 이내 카일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그 거대한 송곳니가 드러난 검치호 수인종의 모습이정말 아오의 능력이 없었다면 큰일이 날 수도 있었겠다.

 

 “이거… 도망갈 때까지 숨어있을 생각이었는데 말이야.”

 

테빅 세이버 길드도 이렇게 쫓아낸 모양이군녀석들 사무소로 가서 어느 정도라도 정보를 캐서 왔어야 했는데그렇지만 이제 모습이 드러났으니 녀석이 가진 수는 정면충돌밖에 없을 것이다내 생각이 들어맞은 것인지 녀석은 던지려던 창을 두 손으로 쥐며 자세를 잡았다.

 

 “이 방법밖에 안 남았네덤벼!!”

 

내심 녀석이 투항하길 바랬다하지만 이제는 무력으로 끌고 갈 수밖에 없다나는 검을 검집에 넣고서 자세를 잡았다녀석은 이내 창을 들고 우리에게 달려들었다그러자 아오는 달려드는 그 맹수에게 발길질을 하였다그러자 그 녀석은 창으로 그녀의 공격을 막은 뒤흘러가듯 그녀의 왼쪽 어깨에 창을 찔렀다그러나 아오는 비명도 지르지 않고 오른손으로 창을 잡아 뽑아내고는 이내 그에게 파고들어 왼손으로 어퍼컷을 날렸다.

 

 “크헉!!”

 

카일은 맞고 동굴의 벽으로 날아갔으나 그는 날아가던 중 벽에 박혀있던 자신의 창을 붙잡아 자세를 고쳤다저런 모습은 수인종다운 정말 말도 안 되는 반사 신경이었다.

 

 “허억… 허어… 뭐야무슨 주먹이 이렇게 강해?”

 “내가 좀 쳐그러니까 더 맞기 싫으면 곱게 잡히는 게 어때!?”

 “흐음… 글쎄그건 또 다른 얘기지.”

 

이내 녀석은 창을 벽에서 뽑아내며 내려왔다녀석은 이내 창을 던지려는 자세를 잡더니 순식간에 창이 날아왔다그리고 녀석은 벽에서 계속해서 창을 뽑아내며 그것을 계속해서 던져댔다그것은 마치 총그것도 기관총을 연상케 하는 속도였다아우루엔이 급하게 능력으로 얼음벽을 만들어 냈으나 그것으로는 부족했다나는 포인트 오브 소드를 이용해 수많은 검을 만들어 내어 창과 검을 부딪혔다그러는 와중에 나는 몇몇 검을 그에게 날려그에게 얕은 상처를 입혔다수 많은 검과 창이 땅바닥에 휘날릴 때 즈음나는 아오에게 이야기했다.

 

 “아오나를 잡고 던져줘.”

 “!?”

 “빨리가까이 붙으려면 그 방법 밖에 없어!”

 “훌륭한 판단이다그럼 내가 빙벽으로 막고 있지!!”

 

아우루엔이 거대한 빙벽을 만들어내자 아오는 내 발을 잡고 빙빙 돌리며 나를 카일에게 던졌다나는 이내 그를 지나 벽에 닿았고나는 떨어져 있던 내 검을 주우며 그에게 찔러댔다그러나 그의 몸이 너무나도 강인하여 단 한 자루의 검을 제외한 모든 검이 제대로 그에게 박히지 않았다하지만단 한 자루면 충분했다.

 

 “제 1… 유성검.”

 “크악!!”

 

녀석은 창을 휘둘러 나를 막을 생각이었겠지만 아직 내 공격은 이어졌다나는 녀석을 벤 뒤 빙벽으로 던졌다이내 녀석은 빙벽과 부딪히자 나는 능력으로 그에게 박혔던 검을 뽑아냈다.

 

 “제 2승천!”

 

그가 고통스러워할 틈도 주지 않고 나는 그에게 달려가며 검을 한 자루 뽑아 그를 십자로 베어내고 그를 내 쪽으로 잡아끌며 녀석의 뒤로 향했고그런 다음 녀석을 가로로 한 번 베었다.

 

 “끄아아악!!”

 “… 3십자성.”

 

그러자 녀석의 등에 상처가 났다겨우 그에게 상처를 입힌 것이다하지만 얕다녀석의 몸이 얼마나 강인한지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어떻게 되어 먹은 건지 녀석에게 생긴 상처는 어디인지 모를 찔린 상처그리고 등을 베인 상처두 개였다

 

 “이게 뭐야!? 겨우 이거 뿐이야!?”

 “그럴 리 없잖아!”

 

빙벽을 넘어온 아오가 그의 얼굴을 걷어찼다그 공격에 카일은 날아가며 쓰러졌다나는 그가 창을 들고서 다시 일어서자 그가 막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에게 돌격하며 찌르는 공격을 했다하지만 그것은 내 오산이었다죽이지 않고제압하려 했던 나는본의 아니게 그를 찔러버렸다다른 수배범이었다면 죽여도 상관이 없다수배자들은 대부분 죽여서 데려오면 기본적으로 현상금의 1%를 가져갈 뿐문제 될 일은 없었다하지만 나는 카일이 감옥에 가서반성하여 돌아오길 바랬다그러나 내 실수로 인해 그것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

 

 “아오붕대!! 붕대 꺼내줘!!”

 “잠시만 기다려!!”

 

아오는 내가 있는 곳을 달려와 녀석에게 붕대를 감았다급하게 지혈을 하려 했으나 이미 그는 정신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렇게 끝날 생각은 아니었는데

 “조용히 해상처가 벌어져.”

 “이렇게 된 거 이야기나 하지내가 왜 수배범이 된 건 줄 아나?”

 “조용히 하라고!!”

 

내가 소리를 쳐도 그는 이야기를 멈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나는 이내 이야기를 멈추기를 포기하고녀석의 이야기를 경청했다물론손은 여전히 그에게 붕대를 감고 있었다.

 

 

 “망할 술주정꾼 두 명이 싸우더라고그걸 말리다가조금 손찌검을 해버렸다만

 “그 둘이 신고해서 현상금이 걸렸다하여튼 네 주변에 좆 같은 새끼들이 가득한 건 여전하네.”

 “내 말이 그 말이다… 하하

 

점점 녀석의 숨소리가 가빠졌다죽어가는 것이다나는 어떻게든 녀석을 죽게 하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붕대를 감았지만 이내 녀석은 눈을 감았다.

 

 “제기랄

 “… 안 와닿겠지만… 네 잘못이 아니야… .”

 “… 하하안 와닿긴 하네내가 직접 찔러 죽였으니까 말이야하하하… 젠장!”

 

그렇게 오랜 만남도 아니었지만녀석과는 꽤나 즐겁게 지냈었기에 눈물이 흘렀다눈물이 흐르기 시작하자 나는 감정이 북받쳐 올라 녀석을 끌어안고는 엉엉 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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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출발하지.”

 “그래그러자고… 감정은 조금 추스렸으니까.”

 

아우루엔은 슬퍼하는 류를 겨우 일으켰다그는 너무 운 탓에 얼굴이 퉁퉁 부어있었다그는 다리의 힘이 풀렸는지 아우루엔의 부축을 받았다그렇기에 카일 블레셀의 사체는 아오가 들고 갔다.

 

 “그건 그렇고… 꽤 무겁네

 “하하… 미안해내가 끌고 가야 하는 건데.”

 “괜찮아제일 힘든 건 너일 테니까.”

 

류는 이내 고개를 숙였다울면서 체력을 많이 소모했기에 지친 것이었다아우루엔은 지친 기색을 보였으나 그는 힘들어하면서도 류를 부축해 주고 있었다이내 아오는 그를 보며 자신도 마음을 다잡고 카일의 시신을 끌고 갔다그녀는 그의 시신을 보고는 이내 잠시 눈을 질근 감았다죽은 자에 대한 애도의 의미였다그녀는 휴엔과는 달리 사람을 죽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기에그녀 또한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그러나 그 순간그녀가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시신의 손가락이 움직인 것이다그녀는 그것을 보고는 눈이 뒤집힐 정도로 놀랐다.

 

 “꺄아아아아악!! 뭐야!?”

 “뭐야!? 왜 그래?”

 “… 시체가… 움직였어!!”

 

아오가 무서워하며 시신을 가리키자 아우루엔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보았다그러나 류는 그녀가 잘 모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녀의 이야기에 대답해주었다.

 

 “… … 사후경직 아냐죽었으니까 조금 정도는 움직일 수도 있는데

 “!? … … … 그런가!? 너무 놀랐단 말이야… 

 

그녀가 안도의 한숨을 쉬며 가슴을 쓸어내리며 카일의 시신을 다시 옮기려 했다그러나 그녀가 본 위치에는 카일의 시신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아오는 놀라며 주변을 살펴보았다하지만 그녀가 둘러본 어느 곳에도 그의 시신은 보이지 않았다그녀가 계속해서 그의 시신을 찾자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다.

 

 “… 이게 뭐람!?”

 

그것은 다름 아닌죽었을 터인 카일의 목소리였다그는 본인도 놀란 목소리로 어이없어했다그러자 류와 아우루엔은 다시 전투 자세를 취했다.

 

 “뭐야!? 어떻게?? 심장이 멈췄었는데!”

 “내 말이!! 나도 놀랐어… 분명 죽었는데!?”

 “… 오랜만에 보는군부활 능력을 가진 건가해방자가 아니라는 게 거짓말이었군.”

 

아우루엔은 기가 찬 듯한 표정이었다아오는 또 다시 능력으로 주변을 밝게 했다그러자 도망치려고 하는 카일의 모습이 훤히 드러났다그는 이내 자신의 머리를 긁으며 창을 들었다

 

 “… 아쉽네도망치려 했는데하여튼 해방자는 참 부럽다니까.”

 “… 그거죽었다가 살아난 사람이 할 말은 아닌 거 알지?”

 

그 말을 시작으로 그들은 다시 격돌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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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났습니다. 와우가 너무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