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양심은 내게 박혀있다

양심은 박혀있다

구름은 가볍게 흘러가서 더 아름답고

돌덩이는 굴러가는게 아름답다

그래서 난 움직이는데

그 움직임이 아름답지 않다

아름답지 않다

양심은 움직이지 않는다

마음에 박혀서 더 뚫는다

형태도 냄새도 모르고

마음에 깊숙히 박혀져 철철 뭔가가 새어나온다

그저 이걸 눈없이 보노라면

구름이 아름답다

돌덩이가 아름답다

아름답다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