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고구마와 ntr이 있습니다. 


보기 싫으시면 중간부터 보셔요.


(대충 아내가 수영 강사랑 바람폈다는 내용임)









나도 안다. 신변잡기 같은거 쓰면 차단이라는거... 


근데...여기서라도 넋두리를 하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아서 하소연 좀 해봄.


인터넷에서 퐁퐁남이니 식기 세척기니 그런 소리가 들릴때마다 그게 내 이야기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막상 내 일이 되니까. 머리가 아찔하더라.


...아침에 출근하는데. 도시락이 하나 있더라고.


당연히 나 먹으라고 아내가 만들어준줄 알고. 챙겨서 직장에 갔지.


근데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아내한테 전화가 오더라.


식탁에 있는 도시락 니가 가져갔냐고.


그래서 나 먹으라고 만들어준거 아니냐면서 말하니까.


아니더라.


자기 아침에 수영하는데, 강사님이 아침에 밥을 못 먹어서... 자기가 도시락을 만든거라고. 


그렇게 말하더라.


나는 지금까지 아내랑 결혼하면서 도시락 같은거 한번도 안 받아봤거든.


이제와서 말하는건데 마누라한테 따뜻한 아침밥을 얻어먹은적도 없었다.


맨날 너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내가 차려주기 힘들다느니 좆같은 소리를 늘여놓으면서...자기가 전날 시켜놓은 다 식은 치킨이나 처먹으라면서, 그딴식으로 말하는 주제에...


...근데, 만난지 몇달 되지도 않은 강사 도시락은 만들어준다고?


이건 아니잖아.


그래서 내가 그거 가지고 뭐라 말을 하니까.


사내 새끼가 쪼잔하게 그런걸로 뭐라 하냐? 그렇게 말하니까... 


얘가 나를 뭐로 보고 있는지, 확실히 느꼈음...


ATM기로 보고 있구나... 


독박 육아가 힘들다면서, 전업 주부인 주제에 퇴근한 나보고 집안일 하라고 말하는것도 참았고. 삼시 세끼 맨날 배민에 돈 바쳐가면서 음식 먹는것도 참았고.


나는 좆빠지게 일하는데, 지는 스타벅스에서 브런치에 아메리카노 처먹는것도 참았고.... 한달 용돈을 10만원 받는것도 참았는데.


내 도시락은 안 챙겨주면서 수영강사 도시락 챙겨주는건 시발...


너무 열받아서, 도중에 직장에서 뛰쳐나가서 수영장에 찾아갔지.


얼마나 잘났으면 아침잠이 존나게 많은 아내가 도시락까지 만들어서 바칠정도냐... 그런 생각으로 수영장에 찾아가니까.


좆 같더라.


주차장 구석에서 차가 덜컹덜컹거리길레...뭔가 했다.


아니겠지. 진짜 아니겠지...


제발 아니길 빌었는데, 아니더라.


시발... 너 섹스 싫어한다면서. 근데, 왜 그 수영 강사랑은 차 안에서 물고, 빨고 지랄하는건데..?


어이가 없더라.


그 날 바로 법원에 가서 이혼 신청했다.


마지막 양심이었는지, 아내도 이혼하자는 말을 순순히 받아들이더라.


그리고 법원에서 이혼신청을 한 이후로... 친자 검사를 했거든..?


딸이 내 딸이 아니랜다.


아내가 딴 남자랑 떡친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더라....


어쩐지...신혼 여행을 떠난 이후로 바로 애가 생긴게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콘돔이 불량품이었다는 아내의 말을 조금은 의심했어야 했는데...


일이 이렇게 흘러가니까. 그냥 내가 좆병신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


어떻게 20년동안 한번도 의심을 안 할 수 있었던거지....? 


딴 남자랑 물고 빨고 다 한 아내랑은 다르게 딸은 나를 좋아해줬거든.


....아파트도 자동차도...재산도 다 털렸지만. 그래도 딸은 내 곁에 남아있어주지 않을까?


그런 믿음을 가졌지만... 딸도 아내한테 가더라.


...가정법원에서 이혼도장을 찍은 이후로... 그냥 하... 좆같더라. 모든게.


자살하고 싶더라.


...근데 무서워서 그건 못하겠더라...


진짜, 죽지 못해서 살고 있는데...어느 날 딸이 내가 살고 있는 집으로 찾아오더라.


"...아빠.."


...딸을 만나기전에 몇번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 얘가 나를 찾아오면 그냥 단호하게 꺼져라. 내가 왜 니 아빠냐.


그렇게 말을 하려고 했었는데... 막상 상상했던 일이 실제로 이뤄지니까. 입이 마음대로 안 움직이더라.


...피는 안 이어졌어도.


걸음마도 떼지 못했을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분유 먹이고, 기저귀 갈아주고...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까지 하루에 잠을 4~5시간 자면서 금지옥엽으로 키웠는데.


파노라마처럼 머리 속에 스쳐지나가는데... 거기다 대고 꺼지라고. 니가 좋아하는 엄마한테 가라고. 말을 못하겠더라.


"...밥은 먹고 다니는거야? ...많이 야위었네..? 문 열어줘, 밥 해줄게"


딸이 그렇게 말하는데... 거절을 못하겠더라.


그래... 솔직히 아내가 잘못한거지, 딸은 잘못한게 하나도 없잖아.


나 말고 아내를 선택한게...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딸도 딸만의 사정이 있었겠지.


"...청소 좀 해. 이런식으로 살면 냄새 나잖아..."


집 문을 열어주니까. 딸이 그런 식으로 말하면서 집 청소도 해주고, 냉장고에 반찬도 체워주더라.


"이건 젓갈이고. 김치고... 고기반찬은 맨 위에 올려놓을테니까. 빨리 먹어야 해?... 그리고 담배 냄새 나... 건강을 위해서라도 담배는 끊어야지"


...앞치마 입고 집안일 하는 딸의 모습을 보니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내가 그래도 마냥 병신처럼 인생을 살지는 않았구나. 그래도...딸이라고 못난 아빠 뒷바라지를 해주는걸 보니까. 고맙기도 하고...제대로 뒷바라지를 못 해준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아빠... 왜..울어? 울지마아아.."


내가 쭈그리고 앉아서 울고 있으니까. 딸도 쪼르르 달려와서 나를 꼭 안아주면서 펑펑 울더라.


얼마나 울었는지는 모르겠는데, 한참동안 그렇게 울다가. 갑자기 아내 생각이 나더라.


"...엄마는?"


"...엄마, 이야기는 왜 꺼내? ...엄마는 못된 년이야"


"...."


내가 없는 사이에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긴건 확실해보이더라.


내가 힘들었던 만큼, 딸도 마음 고생이 심했구나. 


"...아빠, 술...먹을까?"


좀 진정되기 시작할 때 딸이 소주를 하나 꺼내더라.


생각해보니까... 얘도 어른이 됐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알겠다고 말했지.


치울거 치우고, 정리할거 다 정리 한 뒤에... 그 다음에 딸이랑 술 한잔 마셨다.


생각해보니까, 옛날부터 딸이 어른이 될 때 주도는 내가 가르쳐주고 싶었는데.


...마지막으로 부모였던 사람의 도리로써, 딸한테 술을 가르쳐줄 겸. 같이 술을 마셨지...


그리고 다음 날 일어나는데, 몸이 따뜻하더라. 보일러도 안 틀었는데... 


이상해서 눈을 뜨고 옆을 보니까. 딸이 알몸으로 달라붙어있더라.


"깼어..? 아빠?"


딸이 베시시...웃더라.


"...어제 기억 안 나?"


거짓말 안 하고 아내가 바람 폈을때보다 지금 이 상황이 더 충격이었음.


나랑 딸은 왜 알몸이고. ...얘는 왜 이렇게 침착하고... 


다리 부분이 축축해서, 아래를 보니까. 침대 메트리스가 새빨갛게 물들어져 있더라.


"...이게...대체 무슨...?"


"...나는 좋았어...아빠.."


나는 지금 이 상황이 뭔지 잘 정리도 되지 않는데. 딸은 내 가슴팍에 엉겨붙더라... 


애기였을때는 귀엽다고 막 안고 자고 그랬는데. 이건 아니잖아. 시발... 어떤 미친놈이 딸이랑 이러고 있냐고.


"...너...너는...이러면 안 되는거야."


"...왜 안 되는데? 어차피...피도 안 섞였잖아. 이제는 남남 아니야?"


내가 침대에서 벗어나려고 하니까. 딸이 도망치지도 못하게 나를 꽉 붙잡더라.


"...앞으로 잘 부탁해...아빠. 앗..! 아니다! ...이제는 아저씨라고 불러야겠네...♡"



...대충 이런식으로 역키잡 당하는 얀붕이 소설 추천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