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주의


1편 : https://arca.live/b/yandere/19844951

2편 : https://arca.live/b/yandere/19846988

3편 : https://arca.live/b/yandere/19886825

4편 : https://arca.live/b/yandere/19932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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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율과의 데이트 중, 한영의 계획대로 시우와의 헤프닝이 생겼지만 한영은 그녀의 집에서 웃음기가 떠나지 않았다.


"까아아아!! 한채연 존나 고마워!! 시우에게는 나도 용돈 좀 따로 줘야겠다."


"ㅋㅋㅋㅋ 그렇게 좋냐, 이 년아? 뭐, 시우 녀석도 니 애인인 그 녀석과의 인연이 있기는 있지만,

나도 그 녀석은 좀 알거든 ㅋㅋ."

"야 뭐 그래도 난 이미 내 꺼 있으니까 나한테 뺏길 걱정은 안해도 돼."


"...당연히 그래야지, 금연이나 해라. 그럼 끊는다!"


"어 ㅋㅋ"

 

지금 한영과 전화로 수다를 떨고 있는 한채연은 검은 정장을 입은 상태이며, 한영 못지 않은 자기 관리의 결과, 평균보다 약간 큰 키, 하얀 피부, 그리고 노란 색으로 염색한 긴 머리의 여성이다. 또한 한영과 마찬가지로 그녀 역시 대한민국의 네임드 기업을 하나 운영하고 있다.


채연은 그녀의 절친한 친구인 한영과의 전화상의 대화를 끊은 이후 그녀를 노려보고 있던 한 남자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는 검은 롱코트를 입고 있으며, 온 몸이 의자에 사슬로 묶여있었고, 목에는 전기가 통하는 개목걸이, 그리고 입에는 재갈이 매여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연을 노려보는 그 남자의 눈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야, 연백율 지금 나보다 더한 미친 년과 꽁냥꽁냥 대고 있다."

"근데 내가 열받는 건 그 꼬맹이는 그 년과 꽁냥꽁냥거리며 잘 지내는 것 같은데, 우리는 왜 이럴까?"


그에게 잠시 말하다가, 채연은 그녀의 주머니에서 꺼낸 담배를 피우며 말했다.


".... 후우우.... 시발 새끼야, 너도 연백율처럼 말 잘 처 들으면 얼마나 좋아. 그래 물론 연백율은 지금 그 년에 의해 교정 당하고 있는 과정을 자기도 모르게 겪고 있기는 해. 그런데! 잠시 시간을 가지자고 연백율이 먼저 말하기 이전에도, 연백율 그 꼬맹이는 너처럼 최한영 그년에게 개기거나 그런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니가 걔처럼 말을 잘 들었으면 우리도 다른 보통 연인들처럼 같이 여행도 가고 그랬을 거라고..."


분노를 쏟아 내던 채연은 마지막 한 마디를 외칠 때 분에 못 이겼는지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채연의 입에서 연백율이라는 이름을 듣자, 남자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으나 이내 감정을 숨겼다.

그러나 무엇보다 채연의 눈물에는 처음으로 전신이 묶여있던 남자의 눈빛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눈물을 닦은 채연이 낮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어차피 양말 신으면 티도 안나..."

"아니, 어차피 나랑 같이 가는거 아니면 어디든 못 가게 만들테니.."

"일단 새끼 발가락과 새끼 손가락 2개 부터 시작하자..."

"물론 마취 안 할거야. 각오 단단히 해."


이 말을 남기고 그녀는 망치와 톱을 그녀의 비서들을 통해 들고 오라고 명령 했다. 

그리고 채연은 망치로 직접 남자의 새끼 손가락을 수차례 내려쳤다. 


"으읍! 으으으읍!!" 

비명을 지른다고 한들 입에 재갈이 물려있어 크게 들리지 않을 비명이었다.


"엄살떨지마. 시발 창남 새끼야. 너 땜에 상처받고 힘들었던 나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채연은 차갑게 말했다.


"걱정마, 손가락은 곤죽으로 만들었지만 적어도 자르지는 않을거야."

"손가락을 자르면 티가 나니까. 티가 나면 다른 년들이 동정한답시고 너에게 말 걸거 아니야."

"난 그 꼴 짜증나서 못 봐. 그러니 대신 새끼 발가락을 2개 다 도려내버릴거야. 양말과 운동화 때문에 티가 날리 없으니까."


남자는 거듭 비명을 지르다가 채연이 그의 새끼 발가락을 망치로 두들겨 팬 뒤 왼쪽 발가락을 톱으로 자를 때 정신을 잃고 결국 기절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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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영이 그녀의 집에 도착하기 전, 백율이 그녀를 그녀의 집까지 배웅 해주다가 수줍은 목소리로 말했다.


"...누나..."

"응?" 한영은 의아한 채 물었다.


'오 병신이 드디어 인간 되는거냐?'

백율의 머리 속에서 흑율 역시 비아냥 거리며 말을 걸었다.


백율은 한영의 집 앞에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말했다.

"누나, 오늘은 시우 때문에 솔직히 데이트가 영 아니었잖아. 인간적으로 이렇게 끝나는 건 나도 아닌 것 같아.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뭐?" 한영이 웃으며 물었다.


"...그러니 다음주 주말에 한 번 더 만나자..."

이 말을 한 후 백율의 얼굴은 붉어졌다.


그의 말을 들은 한영은...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나오더니 그리고 환하게 웃으며 그의 입술에 그녀의 입술을 맞췄다.


"당연하지,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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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댜음쥬 듀말에 또 만나쟈' 

흑율은 백율의 의자에서 다리를 꼰 상태로 앉아 비꼬았다.


"시끄러."


'야 너와 나의 차이점이 뭐게? 넌 이제 예비 범죄자신세 이지만 나는 아니라는 거.'

'니가 시우의 연극에 속아서 시우를 죽도록 팼지 나는 하나도 시우 패지 않았다?'

'그래서 기분이 어때? 폭행 치사 혐의를 저지르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어이 죄수번호 6660!'

'시우가 경찰에 고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있어?'

'설령 걔는 아니어도 걔 아내는 너를 어떻게 생각할까?'

'자신의 남편을 그렇게 죽도록 두들겨 팼으니 말이야'


"좀 적당히 지껄이고 그만 좀 처 닥치라고 시발!"

거듭된 흑율의 비아냥에 백율은 화를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지르고 말았다.


'야 솔직히 인정해. 너도 사실 누나랑 헤어지기 싫잖아.'

'그래서 너도 물은거 아니야? 다시 한번 더 만나자고'

백율은 그의 말에 대답하기 싫어 이어폰을 귀에 꼽고 음악을 틀고 잠을 자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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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

"아바타."

흑율이 한영과 연락을 주고 받을 때 그의 인격임을 알리기 위한 암호였다.


"어, 그래 흑율아."

"누나 시우를 통한 NTR 연극은 저도 몰랐던 건데요.."

"미안 미안." 

"그런데 3단계는 언제 실행하실거예요?"

"다음 주에 만나기 전이나 만난 후에 할거야."

"네,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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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연백율의 생김새는 이렇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