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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 Arbiter: The Empress III)



인류의 적, 세이렌


수십년전, 갑자기 심해로부터 출현하여 바다의 9 할을 장악한 미지의 존재들 


그 이름의 유래는 전설속에 나오는, 선원들을 노랫소리로 홀려 배를 침몰시킨다는 반인반어 


실제로 나타난 모습은 아름다운 목소리 대신에 거대한 대포로 무장한, 


전설과는 조금 동떨어진 모습이였지만


한가지 사람을 홀리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는 것 만큼은 같았다


얀붕이가 지휘관이 몇년전, 아직 사관학교의 애송이 생도였을 시절이 있었다


동맹국인 유니온 해안으로 전지훈련을 가, 혹독한 훈련을 받았던 적이 있었던 얀붕이


그는 거기서 인류를 배신했다해도 할 말이 없는 커다란 실수를 저질렀다


훈련중 농땡이를 피우는 얀붕이의 사수때문에 얀붕이는 홀로 경계를 서고 있었고


그때 마침 해안가에 밀려온 인영을 발견했던 얀붕이


즉시 구조를 하기 위해 신원불명의 사람에게 접근했으나, 그것은 잘못된 판단이였다


흰 머리카락과 분칠을 한것처럼 창백한 피부


전투라도 치른 것 마냥 여기저기 찢겨 있는 하얀 드레스


비록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그 실체는 평소에 질리도록 배워왔던 인류의 적, 세이렌


상위개체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 배웠지만 이렇게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였다


자신이 접근하자, 위협하며 경계하는 세이렌


놀란 얀붕이 역시 총을 겨누며 대치했다


하지만 어찌나 몸 상태가 엉망진창이 되었는지 고작해야 함선소녀도 아니고 인간일 뿐인 얀붕이 하나조차 해칠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운이 좋았구나.........인간 놈아, 몸이 멀쩡했다면 너따윈 단숨에 찢어 발길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말하다 말고 각혈을 토해내는 세이렌, 피조차 붉지 않고, 시커먼 피가 새하얀 드레스를 더렵혔디


얀붕이에게 있어서는 정말 큰 기회였다, 인간형 세이렌을 발견해 보고한다면 정말 큰 공적이 될 터였다


당연히 나중에 지휘관 심사에 있어도 큰 가산점이 될것이 분명하였다


인류의 적, 수많은 인간들을 지금까지 해쳐왔을테니 죄책감 따위는 가지지 않아도 될 것이였다


오히려 인류에 공헌하여 헌신하는 길이 아닌가


그러나, 그럼에도 일말의 망설임이 얀붕이를 붙잡고 있었다


분명 자신은 지휘관이 되기 위해 모든 것을 걸 준비가 되어있다


그러나 누군가를 희생시켜서 된 자리가 과연 영광스럽고 떳떳한 자리일까?


설령 적이라도,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얀붕이는 세이렌에게 겨눈 총을 내려 놓고,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세이렌,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인간을 해쳤지?"


"무슨........ 당연한 걸 물어보고 있냐, 인간........


당연히 엄청나게 많이 죽여줬지, 어제만 해도 아주 많이 묻어주었거든"


얀붕이를 비웃는 세이렌, 정의의 사도 흉내라도 할 생각인건가


그러나 다음 얀붕이의 말을 세이렌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그럼 그 살인이 너의 마지막이어야 한다, 너를 살려주겠다.


상부에 보고하지 않겠다, 그러니 약속해라. 


다시는 인간들 앞에 나타나지 마라, 다시는 그들을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해라"


이 인간이 무슨 말을 하는 것인가, 살려줄테니 앞으로 죽이지 말라고?


이게 무슨 소꿉장난인지 아나?


이건 종족의 운명을 건 전쟁이다, 적에게 동정심이라도 느끼는 건가?


"헛소리 말고 죽여라! 끌고 가든 보고하던 알아서 해라!


살다보니 별 미친 인간을 다보는군"


그 순간, 멀리서 들려오는 목소리, 순찰을 도는 다른 병사들이였다


얀붕이는 세이렌에게 다그쳤다, 더 이상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약속해라, 세이렌!! 다시는 죽이지 않겠다고!!"


작은 인간에게 느껴지는 박력과 위압감, 


아무것도 아닌 하등 벌레들과 다를 바 없을텐데 어째서.......... 


세이렌은 그것에 위축되어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말았다


"그걸로 되었다, 약속은 지켜다오"


세이렌을 순간 재빨리 안아들고 자리를 옮기는 얀붕이


병사들이 자신을 보기 전에 바닷가의 바위뒤로 숨는다


얀붕이의 품안에 안겨있는 세이렌, 


인간의 따뜻한 체온이, 두근거리는 심장박동이 생생하게 전해져온다


병사들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 얀붕이와 세이렌은 한참이나 같은 자세로 밀착해 있었다


인간따위에게 목숨을 빚지다니 굴욕이야..........


동료들이 안다면 얼마나 비웃을까?


얀붕이를 그저 말없이 노려보는 세이렌, 


그런 세이렌에게 얀붕이는 겉옷을 벗더니 안의 내피를 세이렌에게 던져주었다


덤으로 체온에 녹아 흐물흐물해진 초코바 두개까지


얀붕이를 어이가 없다는 듯이 바라보는 세이렌, 그녀에게 얀붕이는 이별을 고한다


"순찰은 보통 삼십분에 한번 정도 올거다, 


몸이 어느정도 회복되면 자리를 바꾸는 것을 추천하겠다


나는 이 이상 늦어지면 문제가 생기니, 그만 가보겠다"


등을 돌리는 얀붕이의 손목을 갑자기 붙잡는 세이렌,


다급하게 그에게 뭍는다, 이름이 무엇인지


인간따위의 이름같은거 그녀의 알바가 아닐텐데, 


여기서 물어보지 않는다면 평생 후회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이렌에게 알려줄 이름같은건 없다..............


너와 나는 앞으로 마주칠 일 따위, 없어야만 한다


만약 다시 내 앞에 나타나면 그땐 죽일거다"


매몰차게 돌아서 떠나는 얀붕이, 그런 그 뒷모습이 해안선을 따라 사라지기까지 하염없이 지켜보다


시선을 그가 준 옷으로 옮기자 세이렌은 피식 웃음을 지었다


"윌리엄 얀붕........? 바보 아니야? 


옷에 이름을 써놓고 그렇게 폼잡아봐야 비웃음거리라고............"


은색 자수로 세겨진 그 이름을 손으로 매만져 보는 세이렌,


그 이름을 하염없이 반복해 불러본다, 얀붕.......얀붕이라.........


그때, 그녀에 눈에 들어온 또하나의 물건들, 그가 남기고 간 초코바 


비닐을 까는 법조차 몰라 한참을 해맸지만 어찌 어찌 까는데 성공하는 세이렌


한 입을 베어물자, 입안에서 느껴지는 저릿한 단맛


분명 자신의 취향은 아니였다


"으으.............너무 달아............"


그럼에도 하나하나 꼭꼭 씹어 넘기는 세이렌, 


두번째까지 몽땅 해치우고 손에 녹아서 묻은 것까지 모조리 쪽쪽 빨아 햟아낸다


입안에 남은 저릿한 단맛은 몸을 추스리고 다시 바다로 들어갈때까지도 여전히 느껴졌다


"짜증나...........고작 인간주제에, 그런 거만한 얼굴이나 해대고.........."


심해로 돌아가는 중, 중얼거리는 세이렌


"진짜 건방져........... 원래 인간들 따위 감히 내 눈조차 못 마주친단 말이야


그런데 나한테 그렇게 윽박지르고, 멋대로 내 몸을 안아들기까지 하고..........!!"


소리를 빽 지르며, 분노인지 부끄러움지 모를 감정을 표하는 세이렌, 


새하얀 얼굴에 어려있는 홍조, 여왕이라 불리던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소녀같은 표졍


"게다가 그렇게 용기내서 물어봤는데, 


뭐? 세이렌따위한테 알려줄 이름따위는 없다고..........?!


용서못해, 용서못해, 용서못해.............!! 


나를 창피하게 만들어? 반드시 다시 찾아낼거야, 


찾아내서 혼쭐을 내줄거야, 내가 누군지 똑똑히 알게 해줄꺼야!!"


하지만 말하는 것과는 달리 세이렌의 입가에는 자신조차 언제 지었는지 모를 황홀해 보이는듯한 미소가 가시지 않았어


그녀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감정, 


분노와 증오만이 유일한 동력이던 세이렌의 심장에 불어넣어진 새로운 에너지


아직 그녀가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에는 그녀는 너무 무지했고 서툴렀지


"유니온의 바다에 있었으니까, 분명 유니온의 병사겠지? 


기다려..........이 몸이 곧 직접 찾아가실테니까......!!"


인류가 그녀를 부르길, 식별명 Arbiter: The Empress III


인류가 현재까지 발견한 세이렌 개체중 최강이라 불리는 개체,


이것이 그녀와 얀붕이가 처음으로 조우했던 일화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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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S Sirius & HMS Formidable)


어두운 밤, 두 남녀가 주의를 경계하며 은밀히 이동을 하고 있었다


경호함 시리우스와 지휘관, 그들은 지금 이 리버풀항을 탈출하려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도 없습니다. 지휘관님, 이쪽으로 오세요"


시리우스를 의지하여 탈출로로 빠져나가는 지휘관 


솔직히 시리우스가 자신을 구하려 올 줄을 전혀몰랐다


그 전까지의 관계는 빈말로라도 좋지 못했으니까, 


전 지휘관에 대한 충성심이 가장 깊었던 함선, 그것이 시리우스였다


육로는 인간병사들에 의해 철저히 경계되고 있는 상황, 


무력돌파를 하자면 하겠지만 금방 추적되어 잡힐 터,


위험성은 높더라도 바다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가능성 있는 탈출로였다


감시탑의 불빛을 피해 항만으로 조금씩 나아가는 지휘관과 시리우스,


지나치게 그에게 달라붙는 것만 빼면 다 순조로웠다


내가 여기서 몇년을 살았는데, 


길 잃을일 없으니까 좀 떨어져서 다녀도 된다고

 

무슨 어린애를 놓치지 않으려는 엄마마냥 지휘관의 손을 꼭 붙잡고 다니는 시리우스,


결코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작은 손안에서 강렬히 느껴졌다


무엇이 그녀를 바꾸어 놓았을까, 위험천만한 상황인데도 지휘관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그녀에게 물었다


왜 위험을 무릅쓰고 나를 도우려 드냐고,


내가 싫은것이 아니였냐고, 지휘관은 시리우스에게 솔직하게 물었다


그런 지휘관에게 잠시 침묵하더니 짧게 대답하는 시리우스


"지휘관님이 절 경호함으로 선택해 주셨으니까요"


짧은 말속에 내포된 수많은 의미들, 지휘관이 그것을 모두 알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그녀가 가벼운 마음으로 이러한 결정을 내린것은 아니라고 느껴졌다


"고맙다, 시리우스. 또 너의 도움을 받는구나"


"도움이요? 저는 그동안 지휘관님께 도움같은 걸 해 드린적 없어요,


오히려 받았다면 모를까..........."


다시 어색하게 끊겨진 대화, 그 후로 대화가 이어지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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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 바다위에서 두 남녀를 지켜보는 한쌍의 시선


어둠속에 숨어 결코 들키지 않을거라 확신했겠지만, 


항공모함인 그녀에게는 소용없는 일이였다


우아한 암색 드레스, 바닥까지 닿을듯 늘어트린 은빛 양갈래머리가 인상적인,


달빛아래 수면위를 우아하게 걷는 소녀의 이름은 포미더블,


로열네이비의 몇 안되는 최신예 정규항공모함, 


그녀가 날린 정찰기들이 지휘관과 시리우스의 모든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었다


모두에게 당장 경보음을 날려야 할 상황이지만, 일부러 그러지 않은 포미더블,


시리우스는 그녀와 함께 함대로 전입해 온 함선소녀, 


비록 자매함은 아닐지라도 어느정도 애정이 남아있었다


큰 문제가 되지않게 자기선에서 끝내고 싶었다


"거기까지랍니다, 시리우스. 지휘관님을 도망치게하는 건 용납될 수 없어요"


"포미더블..........?"


"여기서 그만두세요, 그러면 이 일은 못본척 해 드릴테니까요"


"그럴수는 없어요, 지휘관님은 더이상 이곳에 계시면 안되요"


"타인의 시선을 그렇게 신경쓰시던 당신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건가요?


대부분의 함선소녀들이 지휘관님을 필요로 하고 있어요, 


부끄럽지만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지휘관님이 계심으로서, 저희 모두가 병기가 아닌 여자로서 사랑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것이 우리가 얼마나 갈망했던 것인지 당신도 알잖아요?


조금 더 신중히 생각해주세요, 시리우스


이 탈출이 설령 성공한다고 해도 당신이 돌아갈 곳은 없어질 거예요,


지휘관님께 향했던 악의가 이번엔 당신을 향할지도 몰라요. 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


정확히 시리우스의 약점을 찌르는 포미더블, 하지만 시리우스의 각오는 흔들리지 않았다


"과거라면 그것이 두려웠을거예요. 하지만 이제는 달라요


저는 제가 살아가야 할 이유를 새롭게 찾았으니까요"


등뒤에서 검을 뽑는 시리우스, 숨막히는 긴장감이 두 여인 사이를 감싸안았다


"어쩔 수 없네요, 손속에 자비를 두지는 않을꺼예요


당신의 실력은 저도 잘 알고 있으니까"


어느새 시리우스의 주변을 함재기들이 윙윙거리며 맴돌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지휘관님, 지금부터 제가 그녀를 상대하는 동안 항만을 따라 달려가 주세요


보트가 몇개 있을겁니다, 그것을 사용해서 다른 모항이건 어디건 가서 몸을 피해주세요"


"너는 어쩌려고? 포미더블은 최신예 항모다, 


너의 실력은 알지만 그렇다 해도 극복할 수 없는 차가 있다"


분명히 지휘관의 말대로 두 함선소녀 사이에는 극복불가능한 간격이 있었다


방어를 위해 태어난 시리우스와 오로지 공격만을 위한 태어난 포미더블


그 차이는 분명 극명한 것이였다, 하지만..............


"시간벌이는 충분합니다,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그녀는 제 동기 


게다가 저래보여도 마음이 약한 애니까요


모쪼록 지금은 본인의 안위만을 염려해 주시기를"


이미 시리우스의 의지는 확고했다, 


이 이상 설득해도 오히려 그녀의 굳은 결심에 흠만 가게 할뿐이였다


"고맙다, 시리우스, 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돌아오겠다"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포미더블을 향해 달려드는 시리우스를 시작으로


지휘관 역시 항만을 향해 전력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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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S Enterprise)


아일랜드 근해, 로열의 본토가 멀지 않은 해역


이글유니온의 대함대가 잠시 항해를 멈추고 휴식중에 들어가 있었다


그들을 이끄는 함선, USS 엔터프라이즈


태평양의 수호신이라 불리는 함선소녀


중앵과 전쟁에서 불멸의 신화를 쓰며 승리로 이끌어낸, 살아있는 전설


세계 최강이라 평가받는 전설의 함선소녀가 그들과 함께하는 한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었다


그녀가 관할지역인 태평양을 이탈하여 이 작전에 자원한 이유,


그것은 대서양 함대의 사령관, 체스터 이자벨라를 경계했기 때문이다


'수상하다, 그동안 인간들의 문제에 신경을 쓰지는 않았지만 저 여자만큼은 예외다'


갑자기 소리없이 높은 자리로 치고 올라와 사령관이 된 여인, 


그녀의 승진내역은 과거에 유래가 없을정도로 독보적인것이였다


물론 그것만으로 수상하게 여기는 것은 잘못되었지만............ 


이자벨라 체스터, 자신은 분명 그녀를 과거에 보았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였는지는 그 기억이 너무 희미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저 나른한 얼굴 속에 숨기고 있는 어마어마한 광기


저 광기와 악의가 분명 동맹국인 로열에 향해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직접 그녀의 행동을 견제하고 간섭할 생각이였다


USS 엔터프라이즈라는 이름에는 그만한 무게가 있으니까 


"엔터프라이즈 선배, 로열 네이비 정부측의 사자가 왔습니다


선배가 저보다 더 잘 아실겁니다, 로빈입니다"


"빅토리어스가 왔는가, 그나마 다행이군"


빅토리어스, 한때 동맹국인 유니온에서 로빈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로열의 함선소녀


한때 전우였던 소녀가 직접 찾아왔다는 말에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로열네이비의 일러스트리어스급 2번함으로서, 


일러스트리어스의 동생이자, 포미더블의 작은 언니이기도 한 함선소녀

(HMS Victorius)


"오랫만이예요 엔터프라이즈, 에식스도 있었군요"


"반갑다 빅토리어스, 자매들의 일은 유감이다"


여전히 딱딱하기 그지없는 엔터프라이즈의 말투에, 그저 쓴 웃음을 짓는 빅토리어스, 


겉으로는 활달한 성격답게 웃고 있어도 그 속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을것이다


자칫하다 자매들에게 총부리를 겨누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니 말이다


"시간이 없으니 바로 지휘관에게 가도록 하지"


"배려 고마워요, 엔터프라이즈"


엔터프라이즈를 따라가는 빅토리어스, 


함대의 정 중앙에서 호위받고 있는 은발의 여인이 보인다


최고 사령관답지 않게 껄렁하게 초코바를 입안에 우물우물 물고 있는 유니온의 지휘관,


양키감성은 많이 봐왔으니 이해한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지휘관이 저렇다니 좀 깨는 기분이였다


"이해해다오, 매일 입안에 달고산다, 단건 싫다면서도 저러고 다니는지 원"


유니온측 지휘관도 빅토리어스를 보았는지 손을 반갑게 흔들며 인사한다


"안녕, 로열의 레이디, 나는 이자벨라 체스터,


먼길 오느라 출출할텐데, 초코바 하나 먹을래?"


그냥 사람이 좋은건가, 어색하게나마 함께 웃어주는 빅토리어스


"아하하, 감사합니다, 그러면 하나만.........."


"그래, 그래, 뱃속이 든든해야 반역자들도 열심히 때려잡을 수 있지 않겠어?"


순간, 싸늘해진 분위기, 


모두가 알고 있음에도 쉬쉬했던 진실, 그것을 이자벨라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우리 서방님을 가지고 못된 장난을 치는 애들에겐 벌이 필요하겠지?"


이자벨라, 아니 Arbiter: The Empress III가 으르렁거리듯 사납게 미소지었다













위-대하신 우리 엠프레스님의 인게임 일러스트

그래서 언제 가챠로 나오냐고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