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점멸하던 찰나 나는 납치당했다


1-https://arca.live/b/yandere/21566726?p=1


(반응이 좋길래 좀더 힘내봐서 써봣습니다)




2화



하늘에는 노을이 지고 모두가 집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할 시간




본래 퀘스트를 깻어야 될 한 남자는 손발이 묶인 채 정체 모를 실내에 있었다




"시벌.. 이게 뭐야..."




남자는 상황파악이 안 되는지 자신이 있는 공간을 섬세히 보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적색 눈에 단발을 한 은발의 여자와 눈이 맞았다




"!!"




남자에게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는 모습은 마치 성녀의 자태와 같아 모든 남자가 그녀에게 사랑에 빠져도 모자랄 판 이였지만




그저 남자에게는 섬뜩한 만이 느껴질 뿐 이였다




****






"대체 어딨는 거야.."




그녀는 길 한복판을 걸으며 말했다




그녀는 손톱을 물고 있었으며 그녀의 얼굴에는 창백함과 초조함만이 자리잡을뿐이였다




그가 있을법한 장소는 다 찾아봣다




그동안 지켜보고 있던 정보를 바탕으로 모든 것을 휘집어놧다




그가 오늘 아침으로 먹었던 가게에 가서 창문을 부수고 나왓으며




그가 오늘 장비를 수리한 대장장이의 망치를 으갰다




그가 오늘 걸었던 길의 사람들 몇 명을 납치하기도 했고




그가 원래 있었어야 할 퀘스트 장소인 서쪽 부근의 몬스터들을 학살하기도 했다




그가 있었던 장소


그가 있었던 공원,


그가 있었던 자리


그가 있었던

그가 있었던

그가 있었던

그가 있었던

그가 있었던

그가 있었던

그가 있었던

그가 있었던

그가 있었던

그가 있었던


왜 지금은 없는 거야 왜 날 봐주지 않는 거야 너를 위해 외모도 가꾸고 


아무한테도 뺏기지 않게 힘도 길렀는데 왜 나를 외면하고 떠난거야 


왜 나를 믿어주지 않았던 거야 이런 세상 따윈 다 소멸해버리면 좋을 텐데


그를 괴롭히는 모든 것들은 그냥 다




"죽어버리면 좋을텐데"




그녀의 손에는 그녀의 주 무기인 '스티마검'이 들려있었으며 그의 주위에는 살기가 내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동안 집착과 소유욕 때문에 열기가 차있었던 그녀의 붉은 눈동자에는




공허함만이 가득해졌다




왜 이런 방법을 이제 알아 버린 걸까 




나와 얀붕이의 사이를 가로막는 것들은 다 죽여버리면 




세상엔 나와 얀붕이밖에 없을 텐데 




후후훗




마지막 웃음소리에는 영문 모를 부정의 기운들이 들어있었고




그녀와 같이 길거리에 걷고 있었던 사람들은 모조리 쓰러져 있었다






****




어두컴컴한 방에 조명만이 빛을 내뿜고 있다




방안에는 침대에 감금되어있는 남자와 약간의 조명 그리고 의자에 앉아 있는 은색 단발의 소녀가 있었다




"하아... 너 뭐야?""




나는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저.. 말인가요..?"





그럼 씨발 너 말고 누가 있어 어렸을 때 대가리에 뇌 대신 우동사리가 들어가서 나를 납치할 정도로 머리가 안좋냐?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어..너.."




나는 지금 너무나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다




참고로 나는 이년이 누군지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상태다




"아.. 약간 서운하네요 제 이름을 까먹다니.. "




은색 단발의 여자는 고개를 푹 내려앉고 말했다




"하지만 이것을 보면 기억이 나실 거예요"




그리고 고개를 들고 나에게 보인 하나의 물건




"어때요 기억이 나시나요..?"




그것은 내가 어렸을 적 구해준 여자아이에게 준 팔찌다




그리고 내가 기억하기엔 그 여자아이의 이름은




"앨리스...."




그의 대답을 듣자 앨리스는 감격에 처한 얼굴을 보이면서 말했다




"허업....진짜 사랑해요...!"




광기에 찬 미소를 보이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