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오후 1시 경 얀챈 시에 있는 한 은행에 2인조 강도단이 들이닥쳐 금고에 보관되있던 수억원 상당의 현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얀챈 시경은 즉시 수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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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챈 시 항구에서 밀수업으로 먹고 살던 얀구

어느 날 하릴없이 길을 걷던 중

뒷골목에서 구타당해 쓰러져있는 얀희를 발견한거임


"저기요! 괜찮아요?"

"으... 뭐야, 당신?"

얀구가 얀희를 흔들어 깨우니까 얀희가 정신을 차리는거임


"보니까 엄청나게 맞은거 같은데, 무슨 일이에요?"

"별 일 아니에요. 그냥 가세요."

"일단 상처라도 치료하게 병원이라도..."

"병원은 안돼요."

"왜 안된다는건데요?"

"그냥, 그냥 안돼요. 신경쓰지 말고 그냥 가세요."


얀구가 병원에 가자고 권유해도 얀희는 계속 거절하는거임

그냥 지나갈 순 없는 얀구는 일단 얀희를 자기 집에 데려가는거임


"아얏!"

"가만 있어봐요. 아직 소독할게 더 남았으니까."

"으으... 아파라..."

"그런데 무슨 일이에요? 대낮부터 이렇게 심하게 구타 당하고."

"말하기 좀 껄끄러운 일인데... 그나저나 형씨도 집 꼴을 보아하니 떳떳한 일로 먹고살지는 않나봐요?"

"예?"

"저기 구석에 쌓인 상자들, 어젯밤에 일본에서 항구로 들어온 물건들 빼돌린 거잖아요. 그쵸?"

"윽, 그건 어떻게...!"

"진정해요. 경찰은 아니니까. 저도 이 쪽 일은 좀 알고 있어요."

"경찰이 아니면 뭐 하시는 분인데요?"

"저도 한땐 옆에 아카 시 항구에서 밀수를 좀 했어요."

"아, 동업자시구만."

"그런데 요즘은 다른 일을 해요."

"어떤거요?"

"도박장이나 매춘업소 털어먹는거요. 리스크는 좀 큰데, 밀수보다는 수익이 훨씬 크거든요. 그 놈들은 어짜피 경찰에 신고도 못하잖아요."

"아- 그래서 아까..."

"오늘은 도박장에 몰래 들어갔는데 거기 어깨들한테 들켜버렸어요. 얻어맞다가 겨우 도망쳐나온거죠."

"흐음..."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전 김얀희라고 해요."

"김얀구요."

"얀구 씨, 저랑 같이 이 일 해보실래요?"

"뭐요, 절도요?"

"왠지는 모르지만 얀구 씨는 이 일 잘 하실거 같은데. 그냥 제 감이 그래요."

"글쎄요. 오늘 얀희 씨처럼 들켜서 두들겨 맞았다간..."

"에이, 오늘은 제가 경계가 좀 느슨해져서 그래요. 둘이서 하면 능률도 오를꺼고, 이게 확실히 밀수할 때 보다는 수입도 훨씬 좋아요."

"흐으음..."

"어때요? 같이 해보실래요?"


고민 끝에 수락하는 얀구

그 후로 얀구,얀희는 팀을 이루어 동네 도박장, 매춘업소를 털고 다니기 시작함

나름 노하우가 쌓이기 시작하더니 이젠 금은방도 터는건 일도 아닐 경지까지 오르게 되는거임

무능한 얀챈시경은 둘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했음

아무튼 이 일을 하면서 둘은 점점 절친한 사이가 됨


"얀희야. 오늘 털어온거 확인 좀 해보자."

"다이아반지가 5개, 금목걸이 12개... 오...! 이건 사파이어네."

"이것들 다 장물아비한테 팔면 몇 달은 문제 없겠다."

"기분이다! 오늘 술은 이 누님이 쏜다!"


그 날밤 술집에 온 얀구 얀희

이번에도 작업에 성공한 기념으로 축배를 드는거임


"우리의 영원한 부를 위하여!"

"큭큭큭... 위하여!"

시원하게 한 잔 쭉 들이키는 두 사람


"얀구야, 근데 너 이 돈 모아서 어디다 쓸거냐?"

"나? 음... 일단 여기 벗어난 다음에 옆에 아카시 베라동에 큰 집을 사고 싶어."

"베라동? 거기 집값 존나 비싸잖아?"

"이대로 순조롭게만 된다면 살 수 있을텐데... 너는?"

"나는... 음... 비밀이야."

"뭐야 싱겁게."

"흐흐흐- 아직은 알려줄 수 없어."


이 때 다른 테이블에 있던 어떤 여자가 두 사람에게 다가오는거임


"저기요."

"네?"

"제 친구가 오빠 마음에 든다고 해서... 합석 안하실래요?"


여자가 왔던 테이블을 보니 또 다른 여자가 계속 얀구를 힐끔힐끔 보고 있는거임


"아, 아하하! 뭐 그러시다면..."

"안돼요."


그 때 얀희가 싸늘한 표정으로 말하는거임


"저희 지금 일 얘기 중이라 바쁘거든요? 돌아가주세요."

"뭐에요 당신은, 아까 얘기 잠깐 들어보니까 둘이 사귀는 것도 아닌거 같은데..."

"돌아가라면 곱게 돌아가는거지 말이 이렇게 많아?"


얀희가 으르렁대니 여자가 겁을 먹고 어쩔 줄 모르는거임

이대로 뒀다간 싸움이 날거 같아서 얀구는 일단 얀희를 데리고

술집 밖으로 나가는거임


"씨발년들... 남이 중요한 얘기 중인데... 개 같은 년들이..."


얀희가 죽은 눈으로 엄지손톱을 물어 뜯으며 뭔가 중얼거리는거임


"야, 너 너무 취한거 같다. 일단 오늘은 여기서 쫑내자."


일단 그렇게 헤어지는 두 사람

그 날 이후로 뭔가 얀희는 얀구에게 집착하게 되는거임


- 김얀희: 야 너 어디야 07:23

- 김얀희: 아직도 자냐? 07:25

- 김얀희: 일어나봐ㅏㅏㅏ 07:28

- 김얀구: 뭐야 아침부터 07:31

- 김얀희: 그냥 불러봤어 ㅎ 07:31

- 김얀구: 아 오늘 토요일이잖아 잠 좀 자자 07:32

- 김얀희: 이따 너네집 놀러간다 07:32

- 김얀구: 알았어 몇시에 오게 07:35

- 김얀희: 지금 07:35

- 김얀구: 뭐? 07:37


막 시도때도 없이 얀구네 집에 들이닥치는가 하면

일이 없을때 밤중에 놀러나가면 막 어디냐고 왜 연락이 없냐고

계속 연락을 하는거임

얀희가 좀 이쁘게 생기긴 해서 얀구가 얀희한테

아예 마음이 없던것은 아니였지만

이게 좀 오래 그러다보니 얀구는 점점 힘들어지기 시작하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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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적한 공원에서 담배 한 대를 태우는 얀구

그런데 누군가가 얀구 옆에 슬쩍 앉는거임


"불 한 번 빌려도 괜찮겠습니까?"


얀구가 라이터를 건네니 남자는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을 이어가는거임


"그래, 요새 금은방 좀 털어서 살림살이 좀 나아졌노?"

"!"


얀구가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나니 남자는 씩 웃는거임


"당신 누구야?"

"예아, 나는 이런 사람이다."


남자는 품에서 신분증을 꺼내보였음


"국가정보원 소속 노-- 이라고 한다. 간단하게 '노'라고 불러라."

"국정원...? 국정원에서 왜..."

"예아, 우리 얀구 씨한테 부탁 하나 하러왔다. 앉아봐라."

"무슨 일인데요?"

"지금 우리 조직에서 문서 하나가 유출됐다. 위치는 파악했는데... 그 놈이 돌아버린건지 시중 은행 금고에 그걸 넣어놨다."

"그래서요?"

"그 놈 몰래 이걸 빼와야된다. 그런데 국정원에서 이걸 직접 빼내겠다고 움직였다 들키면 여론이 확 꼬라박지 않겠노? 그러니까..."

"이걸 나보고 빼와달라, 그겁니까?"

"역시 머리도 잘 돌아가노. 어때, 하겠나?"

"제가 거절하면요?"

"그러믄 뭐... 우리도 주먹을 꺼낼 수 밖에 없지 않겠노. 이미 경찰이 찾아내지 못한 네 범죄 증거는 우리가 다 가지고 있다 이기."

"윽... 만약에 이 작업을 한다 하면, 저에게 돌아오는 건?"

"거기 들어있는 현금들 싹 다 네가 먹고, 수집한 증거들 다 없애주고, 원한다면... 신분 세탁도 해주겠다."

"신분 세탁이요?"

"예아, 안 될거 뭐있노."

"신분 세탁을 하면... 아예 제 존재는 없어지고? 저는 다른 사람으로..."

"아, 그거야 당연한거 아이가!"


'노'의 제안에 잠시 고민하는 얀구

어쩌면 이번 일로 얀희를 떨어뜨리고 새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거 같은거임


"하겠습니다!"

"잘 생각했다! 뒤는 우리한테 매끼놓고, 얼른 작업칠 준비나 해놔라."


바로 얀희에게 전화를 거는 얀구

둘은 며칠 내내 진입, 탈출 루트등 계획을 짠 다음

준비를 마치자 곧장 작업에 들어가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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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게 다 얼마야!"


신이 나서 가방에 현금을 쓸어담는 얀희

한편 얀구는 '노'가 알려줬던 금고 번호를 찾는거임


"0523... 0523... 찾았다!"


금고 문을 열자 서류철이 하나 있었음

급하게 챙기는 얀구


"그건 뭐야?"

"그냥 중요해 보여서, 빨리 나가자!"


뒷문으로 나가 출동한 경찰들을 따돌리고

준비해둔 차에 올라타는 두 사람

얀챈시립매립장에 준비해둔 또 다른 차량으로 갈아타기 위해 이동함

얀희는 내리자마자 얀구를 재촉하는거임


"빨리 가자! 이러다 경찰이 쫒아오겠어!"

"잠깐만 기다려봐."


얀구는 자꾸 우물쭈물 하는거임


"뭐하는거야! 이러다 잡힌다니까!"

"잠깐만 차에다 뭘 두고 온거 같아..."


그 시각, '노'는 구석에서 성능 좋은 라이플로 얀구의 가슴을 조준하고 있었음

얀구가 손을 들어 신호를 보내자 망설임 없이 격발하는 '노'


탕- !


"씨발!"


총소리에 쓰레기더미 뒤로 뛰어드는 얀희


"아악! 나 맞았어!"


얀구는 그 자리에서 쓰러지는거임

사실은 방탄복을 두개나 껴입어서 맞은 척 연기를 하고 있던거임


"얀희야! 너 먼저 도망가!"

"널 두고 갈 순 없어 얀구야!"

"그냥... 빨리 도망가라고..."


이 때, 뒤늦게 경찰차 몇 대가 매립장에 도착하는거임

점점 몰려오는 경찰들


"어떻게든 빠져나갈테니까... 빨리 가라고..."

"너희들은 포위됐다! 순순히 항복해라!"

"..... 썅!"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얀희는 도망치는거임


"하아- 하아- 씨발...! 씨발...! 개새끼들!"


울먹거리며 도망가는 얀희

점점 멀어지는 얀희를 보던 얀구는 얀희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천천히 몸을 일으키는거임

잠시 후 국정원 권한으로 경찰의 진입을 막고 돌아온 '노'


"예아, 문서는 어딨노?"

"여깄어요."

"수고했다. 일단 며칠 동안은 국정원 안가에서 몸을 좀 숨겨라."

"예예... 아이고, 아파라."

"그런데... 네 동료는 어떻게 해야되노?"

"죽이진 마세요. 이 일은 저만 알고 있으니까요."

"어짜피 이 일에 대해 모른다면 그냥 냅둬도 된다. 자, 가자."


그렇게 얀구는 죽음으로 위장하고 얀희에게서 도망가게 되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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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아카시 베라동

척 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2층 주택 발코니에서

얀구는 멍한 표정으로 담배를 태우고 있었음


띵동-


"예- 나가요-"


문을 열자 '노'가 문 앞에 서있었음


"예아, 얀구- 아니지, '얀붕이' 잘 지냈노?"

"오셨어요?"


얀구는 국정원의 도움으로 신분 세탁을 하고

김얀붕 이라는 이름으로 새 삶을 살고 있었음


"그나저나 왠일이세요? 이렇게 직접 찾아오시고."

"너 요새 무슨 일 없었노?"

"무슨 일이라니요? 그냥 좀 심정이... 뭔가 가슴 한 구석이 텅- 하고 빈 느낌이 드는거 빼곤 뭐 없는데."

"뭐라카노... 일단 담배 한 대 펴야겠다."


담배에 불을 붙이고 '노'는 말을 이어가는거임


"최근에 우리 요원 중 한 명이 퇴근 중에 급습을 당했다."

"그래서요?"

"그런데 탈취당한 가방에 다른 곳으로 옮기려던 자료들이 있는데..."

"... 그 자료 중에 네 신상 정보도 있다."

"네, 네? 뭐라구요?"

"다행히도 현장 부근에 CCTV가 있어서 분석을 했더니 범인 얼굴이 살짝 찍혀서... 혹시 네가 아는 사람인가 하고 물어보려고 왔다 이기."


'노'는 사진 하나를 꺼내어 얀붕이에게 건냈음


"혹시 아는 얼굴이가?"

"....."


사진을 본 얀붕이는 굳어버렸음

얼굴 일부분이 어두워서 가려졌지만

틀림없는 얀희였던거임


"예. 그 때 나랑 같이 작업했던 얀희에요."

"그렇노... 역시 무언가가 있었구만..."


'노'는 골치 아프게 됐다는듯 머리를 부여잡는거임


"....."

"일단 요원 몇 명 집 밖에 배치시켜 줄테니까 당분간은 몸을 좀 사리고 있어라. 뭔가 알아내면 바로 알려주겠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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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어느 비오는 날 밤

얀붕이는 TV로 뉴스를 보고 있었음


"경찰이 그렇게 경계를 강화했건만 또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오늘 낮 2시경 아카 시 소재 국립은행에 강도가 들이닥쳐 현금 수십억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에 안챈시경찰청장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


착잡한 마음에 얀붕이는 담배를 태우려고 일어났는데

지직- 하고는 집안에 전기가 나가는거임


"뭐, 뭐야!"


당황한 얀붕이는 두꺼비집을 확인하러 가는거임

핸드폰 불빛을 비추니 누군가 인위적으로 퓨즈를 끊어놓은 상태였음


'...설마?"


하는 순간 뒤에서 인기척이 들리는거임

뒤를 돌아 확인하려는 순간 무언가 찌릿한 느낌이 들면서

얀붕이는 정신을 잃고 그 자리에서 쓰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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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

"으음..."

"야, 일어나!"

"으... 어...?"


정신을 차린 얀붕이

어느샌가 의자에 묶여있던거임

어두운 방 안에 어떤 여자가 구석에 기대서있는거임


"뭐, 뭐야! 누구야!"

"나야 나. 설마 벌써 까먹었니?"


여자가 스위치를 올리자 방 안이 다시 환해졌음

여자가 복면을 벗자 얀붕이는 의외로 덤덤한 반응을 보였음


"... 너구나."


다들 예상했듯이 여자는 바로 전 동료 얀희였던거임


"이제 알아보겠지?"

"여긴 어떻게 알고 온거야?"

"설마 국정원이 너한테만 접근한 줄 알았어?"

"..... 뭐?"

"그때 도망치고 나서 며칠 있다가 '문' 한테 연락이 왔었어. 다 얘기 해주더라. 그런 일이 있었다, 그래서 네가 작업을 맡게 됐다, 그리고..."

"... 그 보상으로 신분 세탁을 하게 됐다."

"....."

"처음에는 너를 찢어 죽이고 싶었지만 제안를 하더라고. 사실 이 일 말고도 처리해야 할 일이 아직 하나 남았는데, 해보겠냐고. 그러면 원하는 건 자기 선에서 다 들어겠다면서 말이야."

"....."

"그래서 내가 말했지. 얀구가 어딨는지만 알려주면 하겠다고 말이야. '문'도 눈치가 빠른건지 금방 알겠다고 하더라고."

"....."

"너 나한테 돈 모아서 뭐할거냐고 물어봤지? 너한테 고백한 다음에 결혼해서 그 돈으로 평생 행복하게 사는게 내 꿈이였거든?"

"....."

"그런데... 네가 배신을 했어... 네가 내 꿈을 다 망쳤어!"


얀희는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라 얀붕이를 발로 걷어 차는거임

의자에 묶여있던 얀붕이는 그대로 옆으로 고꾸라짐


"으앗!"


얀희의 얼굴은 무섭게 일그러져 있었음


"대체 왜 그랬던거야! 왜! 내가 그렇게 싫었던거야? 어?"


얀희는 이제는 막 울먹이면서 묻는거임


"얀희야... 내가... 미안해..."

"솔직하게 말해봐! 왜! 왜!"

"... 솔직히 그땐 네가 점점 나한테 집착하는 느낌이 들어서 귀찮았었어. 그런데, 아니 잠깐, 때리려고 하지말고 들어봐! 그런데 이렇게 지내다보니까 네 빈자리가 점점 크게 느껴지더라. 그때서야 느낀거야. 너도 나한테 소중한 사람이였는데. 내가 널 너무 매정하게 내쳐버렸어."

"....."

"내가 미안해. 너무 늦었는지는 모르지만 용서해줘."

"... 이 등신아! 으흑..."


얀희는 다리에 힘이 풀려버린건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우는거임


"흐윽... 흐으으..."

"... 얀희야 미안한데 일단 이 것 좀 풀어줘라."


얀희는 막 훌쩍이면서 포박을 풀어주는거임

얀붕이는 얀희를 달래주면서 계속 사과하는거임


"얀희야 미안... 이거는 내가 평생 사죄해도 모자를거야..."


그 때 갑자기 얀희는 얀붕이에게 기습키스를 하는거임


"으읍?!"


한참을 입술을 겹친 후 드디어 입을 떼어내는 얀희


"에헤헤..."


얀희는 어디 극락이라도 경험한듯 황홀한 얼굴을 하고 있었음


"사과했으니까... 용서해줄게..."


얀붕이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얀희


"참고로 나도 신원 세탁을 했어. 내 이름은 이제 김얀순이야."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은 그 날 밤 사랑을 나누게 됨


"그런데 '노'가 밖에 요원 배치시켰다고 했는데 어떻게 들어온거야?"

"'문'이 다시 뺐다던데?"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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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얀붕이의 집에 다시 찾아온 '노'

문을 열어준 얀순이의 얼굴을 확인한 '노'는 당황하는거임


"너... 너...!"

"아, 오셨어요? 전부 말씀 드릴테니 일단 안으로 들어가시죠."


그 동안의 자초지종을 전부 '노'에게 털어놓는 얀순이

'노'는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전부 들었음


"여기 제가 저번에 훔쳐갔던 자료들, 다 돌려드릴게요."


얀순이는 지난번에 탈취했던 서류가방을 '노'에게 돌려줌


"으음... 그나저나... 널 도운게 '문'이라고 했노?"

"예... 왜요?"

"하아- 역시..."


'노'는 인상을 찌푸리며 따로 챙겨온 문서들을 꺼내는거임


" '문'은 내 직속 부하인데, 최근 행적이 하도 요상해서 뒤를 캐봤더니... 이 쉐끼가 돌아버린건지 뒤에서 몰래 자금이랑 기밀을 빼돌리고 있었다."

"예?"


뜻 밖의 사실에 놀라는 얀붕이와 얀순이


"그리고 그걸 도운게 너고, 너."


'노'는 얀순이를 가리키며 말함


"죄송해서 어떡하죠?"

"하아... 뭐 일단 저지은 일들은 어쩔 수 없지 않겠노. 그런데 요놈아는 앞으로도 계속 이런 일을 저지를거고..."

"으음..."

"뭐, 얀순이 니도 이미 실력은 입증이 됐으니까 내 두 사람한테 마지막 부탁 한 번만 하자."

"어떤겁니까?"

" '문'을 제거할 수 있겠나?"


당황하는 얀붕이와 얀순이


"이젠 암살까지 하라구요?"

"안 될꺼 뭐있노? 너거가 일 저지르면서 죽은 사람이 몇 명이고. 아, 물론 증거는 내가 다 없앴지만 말이다."

"....."

"그래도 내 너희들 덕분에 사무실도 지하에서 지상으로 옮겼고, 기분이다. 이번 일은 내가 물심껏 응딩이 뒤에서 지원 쫙쫙 해줄테니까, 부탁한다. '문'의 부정행위가 밝혀지면 정부에서 포상금도 두둑히 챙기줄기다."

"으음..."

"어떻나? 해보겠나?"


잠시 고민하던 두 사람

이내 동시에 대답하는거임


"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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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 돌아간 후 얀붕이와 얀순이는 곧바로 암살 계획을 짜는거임


"하아... 또 골치아픈 일에 끼어들게 됐네..."


얀순이가 머리아프다는듯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거임


"그래도 이번 일만 끝나면 진짜 마지막이잖아. 힘내자."


그런 얀순이를 얀붕이가 나름 달래주는거임


"지친다... 얀붕아, 나 스트레스 받아! 안아줘!"

"음?"

"쓰읍, 어허! 빨리 안아줘!"


얀순이는 두 팔을 쫙 벌리고 얼른 안아달라고 하는거임


"알았어- 자자-"


얀순이는 얀붕이 품에 푹 안기는거임


"하아... 살 것 같다..."

"그래그래."

"있잖아... 이거 작업 들어가면 당분간 준비다 뭐다해서 바쁠텐데..."

"음?"

"... 안돼겠다. 한 판 하자. 빨리 벗어."


라고 말하고는 얀순이는 못참겠다는듯 급하게 얀붕이의 바지를 벗기려는거임


"뭣, 야! 잠깐!"


"벗어"


순간 싸늘해진 얀순이의 표정에 얀붕이 굳어버리는거임


"히히, 우리 얀붕이 말 잘듣네-"

"근데 이런건 일 끝나고 실컷 해도..."

"이건 그러니까... 음- 그렇지! 의식 같은거야! 성공적으로 일을 마치게 해달라고!"

'어이가 없네...'





이렇게 찐하게 한 판 때리고 암살 성공하는 소설 없냐?

요즘 GTA 왤케 재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