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이스트 얀데레와 힙찔이 얀붕이 없냐?

다른 건 몰라도 힙합은 존나게 잘하던 얀붕이가 결국 홍대에 입학하게 되고 슬슬 힙찔이가 돼는 거임.

홍대충의 대명사 패션부터 남들이 하는 건 다 하기 싫고 남들이 안 하는 건 다 하고 싶어하는 홍대병까지 걸려버린 얀붕이.

처음엔 시가부터 시작해서 스케이트 보드, 힙합클럽, 사클, 피어싱... 이젠 타투까지 손 대는 거임.

이것도 처음엔 오른쪽 어깨에 작은 상어 그림을 하나 그리더니 점점 박쥐, 레터링, 호랑이에 거미나 인물 등등 자그마한 문신들로 팔에 그림을 그림.

그러다보니 피어싱과 타투로 전문이어서 국내 최고라는 소리를 듣고 월에 상상도 하지 못 할 타투샵까지 가게 됨.

사장은 같은 홍대 졸업생, 홍대병 말기인 김얀순인데 얀붕이와 같은 고등학교 두 학년 선배였음.

사실 얀순이는 고3시절 완전한 아싸였고 항상 자신감 넘치게 축제에서 랩을 하던 얀붕이에게 반하게 된 거였음.

그리고 얀붕이가 홍대에 오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공부해서 홍대에 입학했지만 얀붕이의 1년 늦은 입학으로 만나진 못했음.

그러다보니 점차 홍대병에 젖어들어가곤 타투이스트가 된 거임.

어쨌건 드디어 얀붕이를 만나게 된 얀순.

하지만 얀붕이는 얀순이를 모름, 왜냐하면 그런 티를 낸 적이 없으니까.

그렇게 마음을 숨기고 얀순이에게 타투를 하나, 둘씩 받는 얀붕이.

얀순이는 슬슬 타투에 익숙해져서 이어폰으로 유튜브나 보는 얀붕이를 보고 있자니 슬슬 마음이 달아오르는 거임.

그리고 몰래 시작된 계획.

가슴팍에 새기던 라틴어 구절 문신을 하던 도중 잠시 다른 문신 커버업을 해준다며 팔 한 구석에 자신의 타투샵 상징인 범고래 모양의 작은 문신을 새겨넣음.

결과적으론 얀붕이가 알아차리지 못 했고 얀순이는 흥분을 감추지 못 함.

그 다음 문신을 받을 때도, 그 다음에도, 그 다음에도... 범고래 문신은 하나씩 늘어나게 됨.

결국 발견한 얀붕이는 얀순이의 타투샵에 따지러 갔고 결과는 역시 문을 닫고 피카츄 백만볼트 기절 얀붕이.



타투 침대에 감금된 얀붕이는 소리지르려 하지만 재갈을 물려놓았고 결국 온 몸에 범고래 문신으로 도배가 되고 그와 함께 얀순이의 이름이 이쁜 글씨체로 목에 새겨지게 됨.

가까스스로 탈출한 얀붕이었지만 1년, 2년이 지나도 그 큼직한 이름 문신 때문에 연애가 불가능 해졌고 결국 얀순이의 재력에 사육당해서는... 역교배프레스로 추잡한 교성을 내며 키스당하는 그런 얀붕이 없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