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마지막에 작가의 말 적으면서 자신에 대해 낙담해하는 얀붕이가 많아서 적어본다.
나도 얀챈에 서식한 시간이 긴 건 아니지만 글 쓰고 내글구려증 걸리는 뉴비 얀붕이들이 많이 보여서 헛소리 좀 적었어.
어지간한 사람 아니고서는 대부분은 자기 글 읽으면 항상 마음에 안 들어하는 것 같음.
나도 가끔
"오! 내가 이런 문장을 생각해내다니!"
같은 병신 같은 쾌감을 느낄 때 뺴고는 항상 글이 마음에 안 들어함.
그래서 항상 혼자서 글을 쓸 때에는 1장도 다 못 쓰고 한글 파일을 휴지통으로 옮겨버림.
그래서 글을 써보자 마음먹고 한 몇 년을 세계관 놀이에 낭비함.
모든 문서의 초안은 끔찍하다. 글쓰는 데에는 죽치고 앉아서 쓰는 수밖에 없다. 나는 '무기여 잘 있거라'를 마지막 페이지까지 총 39번 새로 썼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벨 문학상 받은 양반도 우리랑 똑같이 내글구려증 걸려 있음.
물론 저 양반이 쓴 소설은 내가 얀챈에 연재하는 소설에 비해 훨씬 완성도도 높고 문체도 아름다고 멋진 소설임.
그렇지만 저런 양반도 저런 명작을 적는데 39번을 개지랄을 했다는거임.
글쓰기 실력이 타고나는 게 많기는 하지만 많이 써봐야 한다고도 생각함.
그래서 나도 얀챈에서 소설을 읽다가 적기로 결정하고 하루에 한 편씩을 목표로 적어 올리고 있음.
매번 올린 소설 다시 읽으면 ㅈㄴ 별로긴 한데 댓 달아주고 추 눌러주는 거 보면 기쁘긴 함.
요즘 유입이 늘고 늅들이 많은데,
너무 자신의 필력을 병신 같다고 생각하지 말고
일단 부담갖지 말고 올려
얀챈에서는 니 글이 ntr이나 이상한 글이 아닌 이상 반응은 적어도 최소한 욕하는 사람은 없음
(그니까 글 적기 전에 꼭 읽어)
물론 지금 당장은 념글 못 가고 그럴수도 있지만
필력이란게 적다보면 늘고 또 적다보면 너의 머리 속에서 영감이 터져서 우리가 흔히 명작이라 하는
얀챈 문학의 반열에 올라갈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고 사료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