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사랑을 벚꽃으로 비유하자면


먼저 벚꽃의 아름다움에 반하지


그러다 떨어지는 벚꽃잎이 서로의 신발이나 옷가지에 붙어 귀찮게 하지


이런 떨어지는 벚꽃잎을 조급해하지 말고 서서히 때가면


어느샌가 푸른 잎이 우거져 더운 햇빛을 가려줘 시원함을 선사해주지


그러다 단풍이 져서 얼굴을 때리고 추운 바람에 앙상한 가시나무가 되면


잘라버리고 싶기도 하고 떠나버리고 싶기도 하지만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다보면 어느순간 다시 벚꽃이 피지




하지만 얀순이의 사랑은 조금 달라


영원히 벚꽃이 지지않지


너무 아름다운 분홍빛을 언제든지 볼 수 있어


꽃잎이 지더라도 자다 일어나면 다시 피어있지


하지만 떨어지는 꽃잎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야


하루... 이틀... 한 달... 일 년...


그렇게 꽃잎이 치덕치덕 붙다보면


어딜가든 끈적한 벚꽃잎이 몸에 붙어있겠지


때어내는 것도 귀찮을 지경까지 올 거야


혹은 항상 보다보니 질릴 수도 있지


그렇게 떠나가겠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듯 말이야


하지만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때다보면 벚꽃의 한결같은 아름다움이 반하는 자들도 있지


아무리 벚꽃잎이 떨어져도 개의치 않고 나무 옆에 서있지


영원히 보여주고 싶은 꽃과 영원히 보고싶은 자

어울리지 않아?


메데타시 메데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