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순이는 얀붕이를 정말 좋아하지만 정작 얀붕이는 그런 얀순이를 무시하고 맨날 다른 여자애랑 건전하게 노니는 거임. 그게 자기 망상에선 너무 배은망덕해 가지고 처벌을 내려야겠다고 생각하는 얀순이. 하지만 정작 얀붕이를 다치게 할 생각을 하니깐 미안하기도 하고 얀붕이가 다신 숨을 쉴 수 없을지도 모르겠단 걱정을 하는 거임


어떻게 하면 얀붕이가 자기 것이란 흔적을 남길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눈에 딱 보인 게 숟가락이었음. 보자마자 음흉한 생각을 한 얀순이는 바로 자기가 늘 쓰는 숟가락, 밥만 아니라 얀붕이 몰래 따온 침, 피, 정액 등을 먹은 데 쓰는 숟가락을 들고 얀붕이에게 가서 팍팍 때리기 시작함


그렇게까지 아프진 않지만 놀라기도 하고 얘가 왜 이러나 싶어서 얀붕이는 잡으려고 하지만, 왜소한 체구와 그에 대비되는 스피드, 지구력을 통해 계속 피하면서 숟가락으로 때리는 거. 맞다 보니깐 슬슬 아프기도 하고 진짜로 빡친 얀붕이가 딱밤 500대를 날리려고 진심으로 움직여도 여전히 얀순이의 손톱도 못 잡는 거지


그렇게 몇 시간, 며칠, 몇 달간 얀순이는 하루 6시간씩 자고 에너지바로 때우는 시간을 빼면 늘 숟가락으로 얀붕이를 때리고, 어느새 피멍이 온몸에 가득해진 얀붕이는 지쳐서 "네가 이겼다..."하고 마침내 쓰러짐. 그러자마자 숟가락에 잔뜩 묻은 얀붕이의 체엑을 빨아먹은 얀순이는 이제 얀붕이를 몸으로 때리는 게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