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새벽 목이 말라진 나는 무슨 이유인지 거리로 나갔다. 아무 사람이 없던 거리에 점점 군중이 모여들더니 여기저기 불이 피어오른다. 


군중은 "나약한 인간의 상위종족은 몬무스다" 라는 구호를 외친다. 그 소리를 들어 나는 구역질이 나 그대로 쓰러졌다.


'좋은 아침입니다 톰"


크롬색 최신식 가정용 모델 델리아가 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최근 무언가 사나운 꿈을 자꾸 꾸는거 같지만 기억이 나지 않았다. 


"오늘 방사선 치수는 875로 어제보다 1정도 낮습니다. 아침은 생산모듈에서 방급 재배한 감자스프를 준비했습니다"


"아침에는 스프말고 다른건 알될까? 너무 지겹단 말이야."


"건강을 위해 고기를 줄이라는 박사님의 지시입니다."


그러고 보니 그녀가 보이지 않았다. 밖에 나가도 3일 이상은 안걸렸는데....


5일째 돌아오지 않다니 실수로 방사선에 피폭되어 죽은게 아닐까?


"박사님께 영상 메세지가 왔습니다"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건지 의심의 들었지만 가정로봇앞을 앞으로 당겨 메세지를 클릭했다.


영상에는 방사능 보호복을 입은 박사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여 조수 잘지내고 있나? 나는 지금 과거 인류가 살던 호수마을에 왔다네.)



그녀의 모습을 보니 조금 안심이 들었다. 세상에 모든 인간이 죽고 살아남은 마지막 동포인데 애정이 가지 않을수 밖에 없다.

과거 몬무스와 인간은 늘 적대관계였다. 인간을 납치해 가는 몬무스와 그런 모습을 혐오하는 인간 서로 파국에 치닺았고 2151년

인간은 핵폭탄을 몬무스 국가에 투하하였다.  예상했던 범위를 웃돌아 인간이 사는 사회에게 까지 퍼져 지구는 생물이 살 수 없는 행성이 되었다. 


나는 과거 박사와 연구를 했던 사이로 방사선에 노출된 나를 보호하기 위해 냉동보관장치에 넣었고 그 충격의 후유증으로 나는 기억을 잃었다. 


내가 냉동보관장치에서 일어나자 박사는 나를 안고 울었다. 그리곤 이때까지 있었던 일을 설명해 주었다.  같이 생활하며 사랑을 하게 되고 약혼을 맹세했다. 역사상 마지막 인류의 연애일것이다.


(보시다시피 여기도 오염되어 더이상 인간이 살곳이 아니야 하지만 어쪄겠나 하하 계속 찾아봐야지.)


그렇게 박사는 황폐해진 마을을 보여주고 마무리 인사를 보고 감자스프를 먹었다. 창문 밖으로 황노란색 하늘이 보인다. 


박사는 탐사를 늘 혼자 갔다. 같이 가고싶다고 말해면 내가 


언젠가 그녀와 같이 밖에 나가 오염된 곳이라도 함께 있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한다면 분위기가 싸늘해져 말을 꺼낼수도 없었다. 그리곤 내가 잠자는 사이 탐사에 나섰다.


스프를 먹는 와중 눈앞에서 조그만한 물체가 지나갔다. 델리아을 부르려고 해도 지금은 어디론가 간것 같았다. 아마 감자생산모듈에 간것이 틀림없다.


나는 조심스레 다가갔다. 재빠른 움직임에 나는 휴지를 사용해 구석으로 몰아 잡았아 보니 흰 쥐였다.


방사선에 살아남았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혹여나

멍청한 델리아가 본다면 위험하다고 처리하지 않을까? 


나는 쥐를 들고 방으로 들어가 서랍에 넣었다. 


내가 이동하는 소리에 델리아가 방으로 들어왔다.


"무슨 일이 있나요? 톰 당신의 심박수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박사가 오지 않아서 걱정되는 바람에 그래..' 


"그렇구요 박사에게 톰이 걱정한다고 메세지를 보내겠습니다. 진정하시고 잠시 누워 안정을 취하기 바랍니다."


델리아의 로봇손이 나와 몸을 침대에 눕혔다. 


'응 고마워 델리아 잠시 혼자 있고 싶어'


델리아는 모니터에 웃는 이모티콘을 보여준뒤 방을 나갔다.


로봇이 떠난걸 확인한 나는 서랍을 열어 쥐를 꺼냈다. 쥐는 매우 건강했고 방사선에 노출되어 변형되어 있지는 않았다.

 

그럼 밖은 사실 그렇게 위험하지 않는게 아닐까? 


나는 식당에서 훔친 나이프로 쥐에 배를 갈랐다. 내장속에 씨가 보였다. 


아직까지 씨가 남아있다고? 아무리 멀리 이동해도 이 근방에서 먹은 걸텐데 박사는 나에게 지구의 식물은 지하 벙커외에 멸종했다고 말했는데..


이 근처에 식물을 보지 못할리가... 대체 어디서 부터 거짓말일까 왜 감추려는 걸까 나는 공포감에 휩싸였다.


델리아가 박사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곧 있으면 그녀가 도착할 것이다. 그리곤 다시 일상이 이어지겠지 모든게 원래대로 잊어버린채


하루라도 빨리 탈출해야 된다는 확신이 들었고 그날밤 델리아가 충전하는 틈을 타 방사선안에 온갖 물건을 담고 떠날 준비를 했다.


방사선 보호 슈트에 가방을 가지고 지하 벙커 입구로 향했다. 


벙커입구에는 아무도 없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문을 열자 긴 터널이 보였다.



터널속 두 마리의 쥐가 지나가는 모습을 봤다.


앞으로 조금만 가면 입구라는 기대감에 설레지만 또 두려웠다.


입구에 신선한 바람이 느껴진다. 예상이라면 밖에 거의 다 도착한거 같다.


마지막 문앞에










박사가 서있었다.


'밖에 나오고.. 지금 뭐하는거야?'


싸늘한 눈빛 달라진 말투에 평소에 나에게 대하는 태도와 너무 다르다. 덜컥 겁이나 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


'밖은 위험하다고 했잖아... 날 무시하는 거야?"


마치 내가 잘못한거 처럼 일부러 핀트를 이상하게 잡아 혼란을 줄려는 거다. 잠시 심호흡을 하고 작은 가방에서 나는 씨앗이 담긴 유리병을 꺼냈다. 


'이거 벙커 내부에서 잡은 쥐 내장에서 나온거야.."


그녀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우리 생산모듈에서 나온 건가보네"


'모듈에는 이런 모양의 씨앗이 없어'


'너가 하도 당근,감자,옥수수 수프가 지겹다고 해서 아끼던 씨앗 샘플에 귀한 참외를 심었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너 요새 모듈 한번도 안가봤지'


'거짓말'


'직접 확인해 봤냐고'


박사의 말은 그럴듯했다. 만약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면?


'하.. 너는 항상 감정적이야... 항상 그래 널 지키려는 내 마음을 알아주면 안돼겠니? 제발 돌아가 더이상 말싸움이 지겨워'


눈에서 눈물이 나왔다.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거지 아껴줄려는 그녀에게 지금.


그녀는 나를 껴안아주었다.


'울지마 조수 나는 이런 너도 받아줄수 있어 남편의 바보짓도 용서해주는게 부인이 할일 이야. 우리 돌아가서 맛있는 밥먹자 오랜만에 너가 해주는 특제 팝콘먹고싶어."


'박사..'


'응 그래 그래 말해'


'근데 일주일 넘는 오랜 탐사를 했는데 왜 방사선 보호슈트 밖에 안 갖고있어?'


'...'



'너 어디까지 거짓말이야'


나는 그녀를 손으로 거칠게 밀쳤다.


'한번도 나에게 키스해준적도 없어, 넌 날 사랑하는 것 조차 거짓말이야.'


'............'



그녀는 보호슈트를 벗었다. 그리고 머리카락에서 투명한 보호막을 뜯더니가 동물귀가 튀어나왔다.


'아... 아쉬워 평범하게 사랑을 할 수 있었는데...'


그녀는 꼬리를 살랑 흔들었다. 


'나가 봤자 아무런 소용 없어 나가지도 못할 거지만 어차피 세상 모든 인간은 수인의 노예니까'


박사는 담배를 물고 질겅씹으며 말했다. 


몸이 무언가 달아오는거 같다.


'게다가 인간들은 당신을 증오할꺼야 당신이 만든 나노 몬무스 도핑제 때문에 절대 이길수 없거든'


'그것때문에 쉽게 인간을 이겼지 몬무스는 폭탄을 쏴도 견딜만큼 강해졌어. 인류는 평생 몬무스 밑에서 저주하겠지'


'거짓말이야...'


'물론 자기가 인류를 노예로 만들라고 만든건 아니겠지 하지만 당신은 이미 인류의 배반자인걸 히히 당신 같은 쓰레기를 받아줄 사람은 나밖에 없어'


내가 그랬다고? 나때문에?


'너의 망상이야기 이제 끝이야.'


나는 그녀를 지나쳤다. 그러자 목에서 터질듯이 구역질이 나왔다.


"야호 이제 드디어 만세 이제 몸에 완벽히 적응했구나!"


목이 뜨거워 견딜수 없다. 


'자기야 아침마다 먹은 수프 너무 맛있지 나 그 안에 특별한 레시피를 집어 넣었어! 사랑엄청 많이 그리고 나에게 반하고 복종하는 나노봇이 든약♥'


그녀는 담배를 툭 뱉고 히죽거리며 내 얼굴을 잡았다.


'히 이렇게 귀여운 반항도 여기까지야 지금까지 쌓아올린 관계가 아쉽지만 뭐..! 어떤 관계든 나랑 함께 하는게 중요하니까 남편이니까 내 맘 이해해줄꺼지? 그치?'


점점 숨이 가빠지고 정신이 몽롱해진다. 박사가 다가와 나에게 키스를 하지만 반항할 힘이 없다.


츄릅 ♥츄르르릅 ♥츄릅 ♥츄릅♥♥ 츄르릅♥♥♥ 하압 스랑해에♥


그녀의 혀는 내 입안을 거칠게 휘저으며 자신의 소유권을 주장했다. 터널속에는 암캐가 짐승키스가 가득히 귀속을 가득 채웠다.


'아 이날을 기다렸어.. 스파이로 들어왔을때 부터 당신을 너무 갖고 싶었어 인간으로 연기할때 너무 괴로워 죽을뻔했지뭐야... 내 껄로 채우고 싶었어 하하

드디어 아 ♥ 너무 좋아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박사는 황홀한 표정으로 나의 입과 몸을 탐하며 말했다. 


"어서 나에게 빨리 나만 사랑한다고 말해줘"


그녀가 너무 사랑스럽다. 꼬리의 털도 푹신할거 같은 귀도 나를 위해 벌인 이 기행도 모두. 


나의 뇌가 그녀를 원해 내 몸이 박사를 뜨겁게 안고 싶어 


내가 무엇때문에 나왔는지 이제 알수 없지만

내 앞에는 사랑하는 부인이 있고 그 사실 하나면 충분하다


박사는 내몸을 들쳐 업고는 다시 돌아갔다. 


'근데 아까 좀 화났어 사랑한다는건 거짓말이 아닌데.. 그건 보상을 받아야 되겠어 너도 동의하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델리아가 우리를 반겨줬다.


'다녀왔어.. 델리아 박사 모두 미안해... 다시 나가지 않을께.'


이제 다시 돌아가는 거다 나와 그녀의 아름다운 왕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