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웅성


"또야? 1등?"

"참 변함도 없네"


"쟨 진짜 뭘 어떻게 하길래 3년 연속으로 전교 1등이냐...."


"야야 온다"



"모두들....왜그래? 뭔일들 있는거야?"


"니 순위보고 놀라는거야 얀순아"


"왜 그래...1등은 필연적으로 존재해야 하는거잖아"

"마침 그게 우연히 나였던것 뿐이고"


"3년 동안 중간, 기말, 모의고사에 내신까지 1등이면 그건 우연이 아니지 않을까"


"어머~ 얀붕이도 참~"

(때리는 시늉을 한다)

---------------------

내 친구 얀순이는 모범적이다

겉만 아니라 속도 모범적이다


누가 보지 않아도 남을 잘 도와주며

앞에서만 하는 그런 속물과는 다르다


물론 남에게 '친구'라고 소개할때마다 눈이 이상해지기는 하는데.....

뭐 상관없나


게다가 공부도 잘한다

위에 서술된거 처럼 매우 잘한다


준법정신도 투철해서 경찰에서 표창장도 줬다

어떻게 이게 사람;;;;

-------------------

근데 좀 헷갈리는게 하나 있다


위에도 써있듯이 '친구'라고 소개를 하면 눈빛이 이상해지는데

얘가 얀데레처럼 그럴때마다 칼빵이나 그런걸 못하는건지 안하는건지


얘가 날 좋아하는건지 정말 헷갈린다


아~ 모르겠다~

----------------------

"그래서 말인데 얀붕아, 우리 부모님이 한번 놀러오라고 하셨거든. 올거지?"


"안될거 없지"


"좋아 그럼 이따 5시 30분까지 우리집와~"



"저 둘이 무슨 사이야?"


"설마 사귀나?"


"그건 아닌거 같은데 말이야...."


'후훗'


"둘이 소꿉친구래"


아 ㅈ됐다

----------

얀순이 앞에서 하면 안되는 몇가지 단어들이 있다


예시좀 들어보자면


"너 잘난척 하지마 재수없어" 라던지

"너 남앞에서만 그렇게 행동하지?" 라던지


위에 써있는 말을 하면 그자리에서 울만큼 얀순이는 심리적으로 약하다


그런데 저말은.....

저말은 하면 얀순이는 다른 사람이 된다


다행히도 모범적이고 준법정신은 투철해서 남을 해하지는 않는다

다만 눈빛이 아주 무서워질 뿐이다


저게 왜 ㅈ된거냐면

분위가 수습은 내가해야하니까

아주 귀찮아 귀찮다고 하지좀마 이놈들아

---------------

".................."


"가자 얀순아"


찰나의 침묵을 깨고 나는 얀순이를 데리고 갔다


결국 그냥 하교 하자마자 얀순이 집으로 가기로 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부모님 외출 가셨어, 들어와"


"실례하겠습니다"

'여자와 단둘이 있는건 항상이지만 떨리네...'


"자 앉아서 쉬고 있어, 간식거리 가져올게."

"뭐 먹고싶은거 있어?"


"음....간단하게 토스트나 하나 해줘"


"알겠어, 조금만 기다려"

-------------

얀순이는 잘산다

상대적으로, 가 아니라 절대적인 기준에서


그렇게 공부를 잘하는건 확실한 지원이 있어서 된것이다


그러나 여느 또래 아이가 그렇듯이 꿈이 뭐냐 물어보면 대답은 못한다


그저 시선을 피하며, 얼굴을 감추고, 얼굴을 붉힐뿐


그런류는 보통 확신은 했지만 말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얘들들면.....

모르겠다 내가 알아야하는것도 아니고


뭐 꿈이 있다는건 좋은거니까

-------------

"다 됐어 얀붕아, 맛있게 먹어"


"고마워, 잘먹겠습니다"


"(우물우물)움 마시땅(우물우물)"


"후훗....."


"?, 뭐 이상한거 넣었어?"


"아니? 왜? 이상해?"


"별거 아냐"


"그럼 나 옷갈아 입고 올게"

------------

좋아 이제와서 말해볼까


얀순이를 난 그저 친구라고 소개했다


둘이 연인이냐고 묻는 사람에게는 소꿉친구다

뭐 그렇게 해명아닌 해명을 했다


이제와서는 좀 그렇지만

난 얀순이를 좋아한다


착하고, 예의 바르고, 준법정신 투철하고, 공부잘하고 예쁘고 , 비율 좋기까지하는데

안좋아할 이유가 없다


물론 그런부분만 보고 반한건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언젠가 과거에 이런 결심은 한적이 있다


'얀순이가 1등못하면 그때 위로해주면서 고백하자'


고백 안하겠다는건지 의문이 든다

그리고 최근에서야 저 결심을 바꿨다


'얀순이가, 1등하면, 고백하자'


결심은 간결할수록 좋다고 오늘 하려고 한다

-----------------

"미안, 많이 기다렸지"


"아냐, 별로"


"그럼, 우리 하던거나 할까?"


"그래, 그러지 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 아쉽다, 랭킹 올릴 수 있었는데"


'쟨 뭐길래 게임까지 잘한다니'


"근데 어디 아파? 오늘 뭔가 분위기가 이상한데? 괜찮아?"


"음? 글쎄 난 잘 모르겠는데"


"그러면 됐어"


'눈치도 빠르네....'

"아 벌써 시간이"


"앗 벌써 그렇게 됐네..."


"...."


"......."


"저기 얀붕ㅇ"

"얀순아!"


"아"

"아"

----------

짧은 적막만이 우리의 사이를 증명해줄 뿐이었다

-------------------

내 이름은 얀순


소꿉친구 얀붕이를 좋아한다

사랑한다 라는 표현이 좀더 예쁜거 같은데...


얀붕이는 나를 자꾸 소꿉친구로만 생각해서 너무 슬프다


그래서 이번 시험끝나고 고백하려고 했는데 이사단이 났버렸어.....




중학교 수련회였다


취침전에 얘들끼리 잡담을 하고있었는데


우연히 정말 우연히 얀붕이가 윗방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첫날은 아쉽지만 마지막 취침인 둘쨋날 취침시간엔 윗방에서 나는 소리에 집중했다


'음...평범하게 진실게임이나 하고있네...'


"야 좋아하는 얘 없으면 이상형이라도 까라, 너만 안까면 에바지 ㅋㅋ"


"아 기다려, 생각하는 중이니까"


"있네 있어 ㅋㅋ"




'좋아하는 사람은 없는건 아쉽지만 이상형은 확실하게 들어둬야지...'


"음....그러니까.....(주절주절) 이렇게 되네"


".....그런 여자가 존재는 하냐?"


'그러게...'


누가 들어도 완벽한 여자상이다'


아니 성별 거르고 보면 그냥 완전 성인이다 성인

지구를 벗어나 우주안에서도 그런사람은 존재하기 어려울것인데....


'나는! 할수! 있어!'


그렇게 난 얀붕이가 원하는 완벽한 여자가 되었다

물론 고백하기는 부끄러워서 못했다


꿈은 고백하거나

받는것 이다


누군가 물어보면 조롱할까봐

한심하다고 할까봐


아니 할까봐가 아니다

무시받고 조롱받았다

하지만 꺽이지 않았다

나의 사랑은 옳으니까

나의 마음은 사실이니까

-------------------------

"........."

"........."


"내가 먼저 말할게 얀순아..."


"그....그래..."


"그.....러니까....."

"나....말야...."

"언제부터인진 모르겠지만..."

"그.......!"

"널 좋아해...!"


"..........."


부끄러워서 고개는 들지 못했다

하지만 난 얀순이의 표정을 확인해야했다



"기다리고 있었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응애 유사 글쓴이

이건 그냥 순애인거 같아

얀데레 요소를 억지로 집어 넣은거 같은데


몰라 댁들이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