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그렇구나, 당신이 이번에 새로 환상향에 떨어진 인간이구나. 


흐으응... 겉보기에는 환상향의 인간들과 별로 다를바가 없는데. 


... 맛이라던가 다르려나? 


'최소한 아프지않게 죽여줘.' ... 라니. 


바보, 진짜로 먹을리가없잖아? 


나는 환상향 제일의 천재라고? 


어차피 당신같이 밖에서 굴러들어온 인간에게는 더러운 병균이 가득할게 뻔하잖아? 


그런걸 먹었다가는 당연히 병에... 


우아앗!? 다...다가오지마! 


하아? '병균같은건 없다.' 라고? 


그럴리가, 분명 레이무가 당신같은 인간에게는 병균이 가득하니까 접근하지도 말라고 했단말이야. 


... 뭐야 그 표정은? 


당신 지금, '보기 좋게 속아넘어갔구나 바보.' 라고 생각하고있지? 


아니라고? 


거짓말치지마! 분명히 그렇게 생각했잖아! 


당신같은 인간에게는 고드름꽁꽁 형벌이야! 


흥, 메롱이다- 한시간동안 그 상태로 벌벌 떨고있으라지.










《6월》



... 또 왔어? 


저기 말이지, 분명 '친구'가 되어주겠다고는 말했지만. 


나같은 천재님이 당신과 어울리는게 말이된다고 생각해? 


처음부터 대화의 수준이 맞지않을텐데... 아, 배고프다고? 


조금만 기다려 내가 금방 빙수라도 만들어줄테니깐. 


... 그러고보니 무슨 얘기중이었더라? 


뭐 됐어, 기억안나는거 보니깐 별로 중요한 얘기는 아니었나보지. 


그래서? 당신은 무슨맛으로? 


딸기도 있고 초콜렛 시럽도있고... 저기. 


계속 웃고있지만 말고 빨리 결정해줘. 


'네가 너무 귀여워서 어쩔수가 없었다...' 라고?


흐...흐으응. 


뭘 당연한 말을 그렇게 진지한 표정으로 하고있어? 


마치 내가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진것같잖아? 


나같은 천재님이 그런 사탕발림에 넘어갈것같... 


...에잇, 기분이다. 


오늘은 모든 종류를 만들테니깐. 


빙수로 배터질 각오하고있어 당신!










《9월》



예이이~ 이번엔 내쪽에서 놀러와줬어 당신. 


갑자기 뭐하는짓이냐구? 


뭐야 기껏 놀러와줬는데 그렇게 당황이나하고. 


내가 놀러와줬는데 기쁘지않은거야? 


아니면 뭔가 숨기는거라도... 이건? 


주는거야? 


주는거라면 고맙게 받겠지만... 이건 리본? 


그러고보니 여태까지 사용하고있던 리본은 많이 헤지긴 했지만. 


...흐응. 


놀랐어, 감히 이 천재님의 허를 찌르다니 


그러니까 이쪽도 답례를 해줘야겠지? 


에잇! 


에헤헤, 어때? 치르노님의 품안은? 


'빨리 떨어져.' 라니... 


내가 껴안아주는게 싫어? 


솔직하지 못하긴. 


환상향의 여름은 엄~청 더우니까 솔직하게 기분좋다고 말하는게 어때?


뭐, 그 대신 겨울도 그만큼 춥지만. 


이제 슬슬 단념하는게 어때? 


어차피 당신은 더이상 나 없이는 살수없는 몸이면서.


...어떤 의미냐니? 


문자 그대로 내 냉기없이는 여름을 버틸수없을 거라는 의민데? 


아니면 다른 의미라도있어? 


'그런 말은 다시는 사용하지마.' 라니... 


어째서? 


... 저기, 계속 얼굴을 붉히고만있지 말고 빨리 알려줘. 


천재님인 내가 모르는게 있다는건 자존심이 용납할수 없단말이야 당신!



































《12월》




한참동안 연락이 없어서, 오랜만에 직접 찾아왔어 당신. 


...감기? 몸상태라도 안좋은거야? 


그렇구나. 단지 추운것뿐이구나. 


그건 다행이네. 


하긴 질병도 노화도 수명도, 전부 잊어버린 당신이 감기따위에 걸릴리가 없겠지. 


고마워할 필요는 없어, 당신은 내 소중한 연인이니깐. 


이 약을 준사람은 상대방의 동의도 확실하게 받아낸뒤 사용할것- 이라고 말했지만. 


당신이 나와 영원히 함께하는건 천재님인 내가 아니라, 바보천지라도 당연하다고 말할걸? 


당신도 기쁘지? 기쁜거지? 기쁜게 당연하잖아!


영원히 나와 함께할수 있는데, 기쁘지 않을리가 없잖아 그치?


'오늘은 이만 가줬으면 좋겠어.' ...라고? 


어째서? 


아, 단순히 추운것뿐이라고? 


그래도... 


'얼음의 요정인 네가 있는것으로 주위가 엄청나게 추워진다.' 라니. 


그 말은 조금 이상한걸? 


그야 왜냐하면.



















사랑하는 연인이 곁에있는데 추울리가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