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잘못보낸 얀붕이가 보고싶다 - 얀데레 채널 (arca.live) 

이거 보고 갑자기 뭐하나 떠올라서 끄적여봄 


미리 말해두자면 저거랑 내용 좀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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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앎게된 고민때문에 머리가 계속해서 아파올 지경이였다.


거의 5분 단위로 울리게 핸드폰......


"하.... 이제 그만 좀 했으면...."


계속해서 날아오는 카톡에 이젠 진절머리가 날것만 같았다.


고등학교에서 알게 되어 처음에는 성격이 잘맞아서 꽤 가깝게 지내게 되었는데.....


'얀붕아 뭐해?'


'지금 어디야?'


'혹시 나말고 다른 여자 만나는거 아니지?'


어느순간부터 내게 집착해 오더니 지금은 잠시의 틈도 주지 않은체 계속해서 내게 카톡을 보내오게 되었다.


같은 반이라 그런지 학교에 있을땐 계속 내 옆에 붙어있으며 조금 불편한 감이 있었지만 딱히 상관하지 않았다.... 


하지만 학교가 끝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녀어와 헤어지는 순간..... 내 핸드폰 알람음은 그녀의 대한 메세지로 가득 차게 되버린다.


처음에는 일시적이나마 번호를 차단하기도 했으나 그녀는 우리 부모님과도 안면이 있는 사이고 얀순이는 이미 부모님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나보다도 그녀의 편을 들어주는것 같았다....


"또 차단했어? 메세지 좀 보냈다고 왜 그러니? 지금 얀순이가 슬퍼하잖아!"


라는 식으로 나오기때문에 차단해봤자 손해보는 것은 나였다....


밥을 먹는 와중에도 휴식을 취하는 와중에도 끊임 없이....


카톡! 카톡! 카톡!


이제 귓가에만 들려도 머리가 어질어질해지는 카톡음이 울리게 된다.


그래도 마냥 무음만은 하고 있을 순 없는 것이 나도 그녀에게만 카톡이 오는 것도 아니였다....


'얀붕아 지금 뭐해?'


그저 전자 글에 불구하지만 그 글자 안에 따뜻함과 포근함이 느껴질것만 같았다.


'얀순이가 또 메세지 지옥을 보여주고 있어.... 솔직히 귀찮아....'


얀진이


옆반의 친구이자 그녀도 고등학교 입학하게 되서 알게된 사이로 순간순간을 못살게 구는 얀순이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친절했다.


'또? 이제는 얀순이가 너 여친 행세를 하고 다니는거 알아?'


'당연히 알지 아무리 부정해도 얼마나 소문을 퍼뜨리고 다니는지 여친 생겼냐고 끝도 없이 물어보더라....'


이렇게 얀진이와 잠깐 카톡을 주고 받는 상황에도....


'뭐해? 지금 당장 대답해'


'뭔가 너 큰 죄를 저지르고 있는것 같아 빨리 읽어'


그녀의 카톡이 내 화면을 가릴려고 한다.


'잠시만 얀순이 한테 답장 좀 조금 하고 올게....'


'그런데 싫다면 너가 싫다고 단호하게 말하면 안돼?'


지극히 평범한 의문이였다, 아마 상대가 불편한 행동을 한다면 싫다고 말하는 것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 해결책일 것이다.


'그런데도 듣지를 않아.... 오직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그렇지 않는건 언제 말했냔는듯 기억도 하지 않는다니까?'


그런 나의 한탄과도 같은 고민을 털어놓자 얀진이는 나를 따뜻하게 감싸줄 뿐이였다.



.

.

.

.


'나 여깄어....'


'왜이렇게 반응이 늦어? 어? 혹시 다른 년이랑 통화하거나 문자 주고 받은거 아니지?'


지금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인가.....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예측을 잘하지만....


'아니 딱히 아무것도 안했는데?'


얼버부려준다, 메세지는 내용만 잘 입력하면 상대방의 심리를 알 수 없는 기능에 너무나 감사하게 되었다.


'그럼 왜이렇게 답장이 늦는거야? 여친을 이렇게 기달리게 해도 되는거야?'


'아니.... 얀순아 몇번을 말해.... 우리 사귀는 사이 아니라니까? 그냥 너의 일반적인 착각에 불과해....'


'아니 우린 연인이야 세상에 둘도 없는 관계라고 왜 인정을 안해? 너만 순순히 받아준다면 부모님도 좋아하실것 같은데?'


얀진이도 우리 부모님과 면식이 있긴하지만 노골적으로 내게 집착하는 얀순이의 태도를 더 마음에 들어하신것 같았다....


'아무튼 난 너의 남자 친구가 될 생각 조금도 없어, 부모님은 오늘부터 며칠 나가계신 상태고 차단할테니까 카톡하지마'


'뭐? 미쳤어?! 좋은 말할때 답장해!'


그런 얀순이의 최후의 메세지가 눈에 들어왔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과감하게 3시간 가량 일시적으로 차단해 두었다.


"후... 이제 좀 자유로워지겠네...."


어떻게 보면 짦은 시간 동안이지만 그녀에게서 잠시나마 자유로워진다는 해방감이 몸을 가볍게 만든다.


'얀진아 답장하고 왔어'


'어떻게 됐어?'


'막 난 너의 여친이니 하며 뭐라고 하던데 그냥 차단했음 ㅋㅋㅋㅋ'


'아니 그러면 이번에도 부모님한테 전화하지 않을까?'


'괜찮음 부모님 오늘부터 몇일 동안 집에 안들오셔서 지금 집에 아무도 없음 ㅋㅋㅋ'


"흐음... 그래?'


뭔가 방금 말에선 알 수 없는 소름이 끼쳤지만.... 뭐 기분탓이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얀진이와 대화를 계속 이어나갔다.





.

.

.

.



"하아.... 조용하니까 좀 살것 같네...."


그런 혼잣말을 하며 개운하듯 한숨을 내쉰다.


"그나저나 어떻하지....."


지금은 아무 메세지도 뜨고 있지 않는 카톡을 들여다보며 그런 말을 내뱉는다.


"고백할까....?"


최근 얀진이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처음에는 얀순이에게 마음이 있었지만 나날이 심해지는 그녀의 집착에 결국 정이 떨어져나가 버렸고 나를 위로해주고 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해지는 얀진에게 마음을 돌려버렸다.


"그래.. 고백하자...."


그런 다짐과 함께 카톡을 연다.



'좋아해, 사귀자'


짦으면서도 진심을 담은 말을 그녀에게 전...한...다....?


전송을 버튼을 누르고 나서야 깨달아 버렸다....


화면에 나와있는 마지막 메세지....


'뭐? 미쳤어?! 좋은 말할때 답장해!'


이건 분명....


침을 꿀꺽 삼키며 시야를 조심스럽게 위로 향한다... 그러자 내가 이 메세지를 보낸 사람은....


얀순이


그녀였다.....


"아 시발 잘못보냈다...!"


뒷 늦게 삭제 조치를 취해보았지만....


그녀는 내가 메세지를 삭제하기도 전에 읽어버렸다.


"읽어버렸어?!"


마치 악령이 씌워진 물건을 피하는것 마냥 핸드폰을 침대에 던져버리고 거리를 벌리게 된다.


그리고 그 뒤.... 내 핸드폰은 지금까지 울리지 못할 심한 진동을 울리기 시작했다....


카톡! 


카톡!


카톡!


평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울리는 카톡 알람음...


나도 모르게 뒷 걸음질 치며 애써 현실을 외면할려하지만.......


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카톡! 카톡!



"시발... 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