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빠... 가 아니라, 폐하.
와줬구나. 일 때문에?
그렇구나, 고생이네.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는 거지?
흐~음, 그렇구나... 바쁘구나...
아, 아니! 외롭지는 않아!
...미안, 거짓말이야. 외로웠어...
폐하, 이쪽엔 잘 와주지도 않고...
어쩔 수 없다는 건 알아... 여긴 서쪽 끝이잖아.
응... 열심히 지키고 있어. 폐하를 위해서니까.
뭐 외적은 거의 없지만.
폐하는? 요즘 몸조리 잘 하고 있어?
괜찮다고? 그럼 다행이지만...
에? 그, 그치만! 나만 오빠라고 부르는 건 좀...
지, 진짜 괜찮아?
오, 빠... 에헤헤♪
오빠라고 부르는 거 오랜만이네... 왠지 기쁘다.
응, 단둘이잖아.
지금은 나만의 오빠네♪ 아~앙♪

(살살 물기)

어하, 호아... 어히, 흐하흠어우애?
(오빠, 좋아... 머리, 쓰다듬어줄래?)

(머리 쓰담쓰담)

오빠랑 쭉 이렇게 있고 싶다아...
이렇게 쭉 들러붙고 싶어...
그건 안되...겠지. 오빠, 바쁘니까.
에? 그게 아니라니... 뭐가?
...무슨, 소리야...?
그런 건 안돼...! 허락 못 해...!
그만두지 마...!
우리들 위에 설 수 있는 건 오빠뿐이야...!
싫어... 싫어 싫다고! 그런 거 듣기 싫어!
...! 오빠, 지금 뭘 하려고 한 거야?
대답해 주지 않는구나... 나한테는 말 못한다 이거야?
됐어... 힘으로라도 막을 테니까.
오빠의 손발을 물어뜯어서라도 그만두게 놔두지 않겠어.
폐하는 쭉 폐하여야 한다구...?
그게 우리 사신(四神)의 뜻이니까...
각오해, 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