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공동체에서 유행하는 키잡을 하려고 외딴 마을에서 죽어가는 얀붕이를 데려온 얀순이

막상 연구하면서 조수도 필요했으니 키잡은 시간만 들이면 된다 생각해 큰 어필없이 얀붕이를 키움


막상 얀붕이가 어른이 되었는데도 부모와 자식, 혹은 교수와 대학원생 수준의 관계에서 나아가지를 못함 

나이랑 살아온 짬이 있는데 먼저 고백하고 따라가기엔 자존심이 상해서 늦게나마 얀붕이가 역키잡을 하도록 유도


언제나 그랬듯이 연애눈치는 말아먹고 평소 조수로만 부려지던 얀붕이는 유도따윈 알아차리지 못함

그저 또 얀진 마녀의 키잡 성공 비틱질에 심술나서 부리는 노처녀 히스테리라 생각해 진전은 없다싶이함


키워온 마녀로서의 자부심과 얀붕이에 대한 애정 사이에서 미칠듯한 얀순이는 결국 역역키잡으로 얀붕이를 먹겠다 결심

 노화를 거스르기 위한 연구를 얀붕이에게 들키지않게 하기 위해 집을 떠나 잠적함


하루 아침에 사라진 얀순이에 당황한 얀붕이 이제서야 자신을 키워주고 챙겨준 얀순이에 사랑에 대해 깨닫고 얀순이의 행방을 찾고 직접 고백하고자 마녀 공동체로 떠남


얀붕이를 따먹겠다는 집념에 사로잡힌 광기의 연구로 고작 3년만에 시간을 거슬러 힘을 유지한채 어려진 얀순이 이제 남은건 고얀 얀붕이를 유혹해 역키잡을 하는것만 남음


3년의 시간동안 얀순이를 찾던 얀붕이는 운좋게 다른 마녀들의 수상한 친절함으로 얀진 얀희 마녀 집에 낮엔 얀순 찾기, 밤엔 조수로 일하며 얀순이만을 기다리고 있음


집떠난 얀붕이에 당황해 마녀 공동체로 돌아온 얀순이가 가장 먼저 본건 더욱 듬직해진 얀붕이 그리고 그 옆에 아양을 떠는 몇마리의 해충들였음


어찌어찌해서 해충들을 쫓아낸 후, 얀붕이가 집없고 처음보는 딱한 어린 마녀로 변한 얀순이를 집에 들이고 얀순이의 역키잡 프로젝트가 시작


그러나 자기가 앞에 있음에도 스승의 모습을 한 얀순이만을 찾는 얀붕이에 돌아버리는 거임

아무리 노골적으로 다가가도 과거의 자신을 찾는 얀붕이 때문에 자신이 자신을 상대해야하는 모순이 발생


덕분에 온갖 고생다하다 이제 자존심 버리고 키잡하려다 역키잡으로 갈아타고 그거마저 못해서 역역키잡하려다 실패했다고 말하기엔 너무 쪽팔리지만 얀붕이가 괘씸해서 언젠가 말하고 사정없이 혼내주는 얀순이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