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쳐나 햄탈워 보면 비록 나라의 영토 안이긴 한데 밤만 되면 괴물이나 야수 그리고 산적때문에 밤만 되면 위험함.

또 굳이 밤이 아니더라도 도시와 도시, 마을과 마을사이가 점과 선 처럼 그렇게 이뤄져있어서

잠시 샛길로 빠져들면 곧바로 맹수나 괴물에게 습격받기 쉬운곳임.

물론 마을과 마을 사이에 있는 숲 속은 그냥 그야말로 녹색 지옥 그 자체지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태어나면서 자기가 있는 도시나 마을 주위를 벗어나는 경우가 없고

정말 돈 많은 사람이나 죽고 싶어하는 괴짜같은 사람이나 여행을 떠나는 그런 세계관

우리의 얀붕이는 음유시인으로 쥐뿔도 없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그런 사람임.

그 날도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다가 해가 질때까지도 마을에 도착하지 못한 상황. 쇳덩어리라고는 나이프랑 포크밖에 들줄 모르는 우리의 연약한 얀붕이에게 노숙이란건 그냥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였음.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는 모양인지, 어두운 어둠 속에서 도로 여관을 보는거지, 도로여관이란게 뭐냐면 우리 얀붕이처럼 밤늦게까지 마을에 도착하지 못하고 노숙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만든 여관이고

보통 대를 이어서 여관 물려박음

뭐,그리고 말이 여관이지 숲속에서 튀어나오는 야수나 인간의 맛을 아는 괴수, 또 여행객의 돈을 뺏는 노상강도들로부터 여관을 지키기 위해서는 말이 여관이지, 그냥 요새수준임

하여튼 오늘은 여기서 하룻밤 묵기 위해 여관에 들어가는 우리의 얀붕이. 여관의 사장은 과거에 전쟁에서 엄청난 공을 세운 참전기사고 그에게는 외동딸이 있었음.

꼴에 음유시인이라고 얀붕이는 자기 목숨처럼 아끼는 조그마한 우쿠렐레(왜 그거 판타지 애니보면 음유시인이 치고 다니는 그 좆만한 기타 같은거)로 노래를 부르는데, 그게 사장 마음에는 꽤나 마음에 든 모양

여관에서 종업원일을 하고 있는 사장의 딸도 뭐 평범한 남정네보다 선이 가늘고 기생오라비같은 얀붕이의 모습과 그가 부르는 여러 영웅들의 일대기와 아름다운 목소리에 넋이 간 상황

근데 앞서 말하였듯이 도로 여관은 대를 이어서 운영이 되야함. 아직까지는 사장이 자기가 힘이 있고 주변의 태수들과도 관계가 좋아서 여관을 운영하고 있지만 자기가 평생 운영할것도 아니고 어느 순간이 되면 자기도 자기 대신 여관을 이을 후계자를 구해야하는 입장.

이 상황에 얀붕이가 온거지,  어느날 다시 여행길을 떠나려는 얀붕이에게 이별주라면서 술을 잔뜩 먹이는 사장.

다음 날 숙취 때문에 머리가 아픈 얀붕이는 아픈 머리를 붙잡고 침대에서 일어나는데 그 옆에는 사장의 딸이 나체로 누워있었고 때 마침 문이 열리면서 사장이 자기 딸 어딨냐고 얀붕이에게 물어보는 거임.

얀붕이는 당황해서 이불로 딸래미를 숨기려고 했지만 언제 짐에서 깬 모양인지 뒤에서 부드럽게 자신을 안는 딸, 그 모습에 사장은 죽은 눈을 하며(사실 뭐 계획된 거기는 하지만) 나한테 죽을래 아니면 뭐 내 딸이랑 결혼할래라고 물어보는 상황

하지만 얀붕이는 자신이 죽더라도 반드시 이루고 싶은 평생의 숙원이 있었고 여관의 주인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한밤중에 얀붕이는 여관을 탈출하자! 그렇게 생각하며 한 밤중에 마굿간에 가서 말을 하나 빼서 여관을 탈출하던 중 이 모든것을 보고 있던 여관집 딸과 눈이 마주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