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나꼴림ㅋㅋㅋㅋ


얀끼 폭발시키면서 스토킹하고 자기 피 덕지덕지 묻은 편지 사물함에 몰래 넣어놓으면서 희열감 느끼고 얀붕이 집에 침입해서 방에 카메라 달아놓고 감시하는거임ㅋㅋㅋㅋ




얀붕이를 완전히 손바닥 위에 두고 있다는 느낌과 언제든지 얀붕이가 뭘하는지 지켜보고 감시할수 있다는 사실에 우월감을 느끼는 여주..

급기야 얀붕이에게 달라붙는 다른 여자들을 뒤에서 못살게 굴고 나중엔 광기에 휩싸여서 거슬리는 년들 얼굴에 칼빵한번씩 놔주는거임





여주는 이렇게까지 얀붕이에게 집착하는 나 자신에게 희열감을 느끼고 더더욱 얀데레의 길에 빠져들게 됨.......





그런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던거임ㅋㅋㅋㅋㅋ







방학식날 얀붕이는 소꿉친구 여자 동급생과 노래방에 가기로 했음.
전화로 연락하는 걸 들은 여주는 질투심에 가득차서 얀붕이를 납치해버림






"후우, 후.. 후으... 왜 그년이랑 놀아? 하필 왜 그년이냐구!!!!! 놀아도 하필, 하필!!!!!!!!! 나, 나, 나아.. 원래 이렇게 납치같은 건 안 하려고 했는데에... 왜 날 이렇게 만드는 거야..? 왜?"






"......."






"이, 이, 이렇게 티를 냈으면 알아챌 때도 되지 않았어어..?

너, 너를 좋아한다구!!
너한테 사물함에 피 묻힌 편지 보낸 것도 나고..!
늘 쫓아다닌 것도 나야!!!!

몰래 방에 카메라 달아서 네가 뭐하는지도 전부 감시한다구!!!!

이, 이렇.. 이렇게.... 나는 이렇게나 널 좋아하는데....!

흑, 흐아, 아.... 넌 왜 그년이랑........."








고개 푹 숙이고 듣던 얀붕이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위로 들음.

순간 가소롭다는 듯한, 비웃는 듯한, 이 상황을 너무나도 가볍게 여기는 듯한 표정에 여주는 당황해서 자기도 모르게 눈을 비빔.





"어, 어어...?"




하지만 다시 봐도 마찬가지였음.

얀붕이는 밧줄에 꽁꽁 묶인 채로 무릎꿇은 여주를 내려다보고 있었음. 여주는 잠시 멍을 때리다가 다시 일어서서 얀붕이를 내려봤음.

얀붕이는 큭큭큭 소리내면서 혼자 실컷 웃었음







"큭, 크.... 하하하!! 푸하하!!!! 아, 아....

아....."



"....."



"..사랑해..."




갑자기 웃음을 멈추고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띄우며 사랑한다고 말하는 얀붕이의 목소리에 여주는 순간 얼굴이 새빨개졌음.

아무말도 못하고 그대로 얼어서 뻣뻣하게 뒷걸음질만 쳤음.

얀붕이가 한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해야 할지 혼란스러웠음





"사랑해서 해주는 말인데, 잘들어.

내 방에 감시카메라.. 제일 중요한 곳이 사각지대잖아. 제대로 설치해야지. 안그래?"




"뭐라구..?"




"침대말이야 침대~

요령이 부족해서 그래, 요령이.
하하, 나중에 제대로 알려줄게 걱정마."




"무슨 소리야.. 응..?"




"아직도 못알아들었어? 네가 못 보는 내 침대 위에 얼마나 많은 여자가 누웠다 갔을지 생각 좀 해보라고."




여주는 얀붕이 말에 얼굴이 새하얗게 질림.

식은땀을 줄줄 흘리다가 자기도 모르게 화가 나서 식칼을 집어서 얀붕이에게 겨눠버렸음.

그러나 여주는 칼을 들고 부들부들대며 아무 짓도 할수가 없었음.
얀붕이를 차마 찌를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사랑했음.





"괜찮아 괜찮아. 난 늘 칼을 가지고 다니니까~ 이런 밧줄 정도야 네가 안 도와줘도 혼자서 풀 수 있거든."



"어, 언제 푼거야...!"



"한 20분 전에.. 뭐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내가 왜 늘 칼을 가지고 다니느냐, 이거 아닌가?

왜 그럴 거라고 생각해?

아.... 내 방에 있는 사각지대 때문에 넌 잘 모를수도 있겠다."






얀붕이는 의자에서 일어나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사진 뭉치를 꺼내서 여주에게 던졌음.

여주는 얼굴에 맞고 떨어진 사진뭉치를 떨리는 손으로 집어들었음.

여자사진, 그 여자의 시체 사진, 또 다른 여자 사진, 그 여자의 시체 사진.... 계속해서 반복이었음.
여주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음.







"이쯤되면 여자들이 내 방 침대에 누웠다 갔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지?

하하하....."







".......나.. 나는...



주, 주, 주.. 죽어도.. 죽어도 좋아아.....

아니, 죽여줘...!
죽여...."






"씨발, 거짓말은 좀 자연스럽게 해야지.

귀여워서 살려뒀더니 점점 추해지네...
진짜로 죽여버리고 싶다, 응?





너도 내 침대에 누웠다 갈래?"






얀붕이에게 멱살을 잡힌 여주는 아무말도 못하고 덜덜덜 떨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