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부터 얀순이의 갈굼은 더 심해지기 시작해.
누가 봐도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갈궜어.

그래 봤자 얀순이와 얀붕이의 관계는 진전이 없었어.
갈구는 상사와 후배의 관계인데 어디에 진전이 생기겠어?

오히려 얀순이가 그럴수록 얀붕이와 혜진이의 관계에 기름을 붓는 꼴이었지.

얀순이는 초조해지기 시작해.
내가 먼저 좋아했는데 빼앗기면 어쩌지...
나와 얀붕이의 관계를 진전시킬 방법은 없을까? 이렇게 말이야...

어느 날, 얀순이는 얀붕이에게 술자리를 권유해. 단 둘이서.
하지만 공교롭게도 그 날은 혜진이와 만나는 날이었고, 얀붕이는 정중히 거절해.

얀순이는 자신이 용기 내서 권유한 술자리가 거절당하자, 얀순이가 느끼는 초조는 극에 달하기 시작했어...

얀순이는 강제로라도 얀붕이를 가질 방법을 궁리해내고, 그것을 실행에 옮겼어.

단순했어. 혜진이와 만나고 얀붕이가 집으로 올 때, 덮치는거지.

한편, 얀붕이는 혜진이에게 고백을 받았어.
얀붕이는 고백을 받아들였고.

얀순이가 덮치기로 한 바로 그날에.

얀붕이가 아파트에 들어가 엘레베이터에 내리자, 얀순이는 얀붕이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는 사이에 들어가서,

덮쳤어. 얀붕이는 저항했지만, 얀순이의 완력은 강했지.

그날, 얀붕이의 동정은 없어졌고, 얀순이의 처녀 또한 없어졌어.

얀붕이는 끈적한,기분나쁜 감정에 시달렸지.
죄책감,미안함,분노,허망함...

얀붕이는 견딜 수 없었어.
강간 당했다는 수치심, 고백받은 날에 배신 했다는 죄책감, 혜진이를 보기가 부끄러웠지.

얀붕이는 그날 자살했어.
유언도, 유서도 없었지.
그저 밧줄에 목이 매달린, 시체만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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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잠 안와서 오늘 올림
얀데레 맛을 잘 못 살린것 같다...
태어나서 처음 글 써본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