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려니 하세요. 내 식대로 간다.

내글구려병의 원인은 더닝 크루거 효과로 본인의 실력이 발달됨에 따라서 모자라보이는 증세이니 쓴 글을 함부로 지우지 말고 시간이 지난 뒤에 차분히 읽어보자.... 아니면 객관적으로 봐줄 인물이 괜찮다고 하면 그 사람 판단을 믿고 그대로 써도 됨.

얀갤 눈팅만 하던 몬붕이인데 본명으로 전자책 내볼 때까지 글 써보고 느낀 건 사실 소설을 쓰겠다는 생각을 하고 진짜 쓸 정도면 소설에 대해서 재능이 다 있음. 일반적인 사람은 재밌는 영화나 작품을 보면 '오' 하고 말지 '나도 써볼까??' 하지를 않음....

그리고 모든 소설가는 각자의 장점과 특색있는 문체를 가지고 있음. 이 특색이나 자신의 스타일을 스스로 인지하고 살리는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걸 깨달고 이용해먹는 소설가만큼 뛰어나고 악랄한 글쟁이가 없을 거임.

자신감을 가지고, 착각을 이겨내고, 한 가지 소재의 글이 안 써지면 다른 소재의 글을 새로 써보거나, 시간이 지난 뒤 안 써지던 글을 다시 보거나 구상해보면서 안 써지거나 지우고 싶은 감각을 이겨내보려 해봐. 나도 글 한창 안 써질 때는 쓰고 지우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고 한 게 20만자쯤 됐는데 다른 거 써보니까 내가 그냥 처음부터 소재랑 방향성을 잘못 잡은 거 같더라고.

재수없다 생각하면 지울게....

얀순이한테 빨리오라고 빌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