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웨딩 드레스를 입고 사춘기 소녀처럼 들뜬 마음으로

시간이 오기를 기다리는 얀데레


나는 정장을 입고 얀데레에게 웨딩드레스가 너무 잘

어울린다고 얀데레에게 칭찬을 하고 있었어


다름아닌 오늘은 얀데레와 내가 결혼을 하기로 약속한

날이었어


나는 입장에 앞서 얀데레에게 눈을 가리게 한 다음

얀데레가 가장 빛나고 화려할 순간에 안대를 벗어 던지라고

말을 해주었어 


물론 얀데레도 별 의심없이 기쁜 마음으로 안대를 썼어


시간이 다가오자 사회자가 신랑 신부에게 입장을 하라고 

하자 얀데레는 내 손을 잡으려 했었지만 나는 매몰차게 

얀데레의 손을 뿌리치고 도망치듯 단상으로 뛰어가


무언가 잘못되었다 생각한 얀데레가 안대를 벗어던지자

그곳에서는 나의 원래 여자친구가 나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었어 



그동안 얀데레에게 받아온 집착과 필요 이상의 애정 그리고

무엇보다 여자친구에게 얀데레와 사귄다는 사실이 들통나는게 

두려워서 얀데레를 떨쳐내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었거든


평범하게 이별통보를 하는건 당연히 통하지 않을테고

실제로도 이별통보를 했었다가 길바닥에서 뺨이 파래질 정도로

얀데레에게 따귀를 맞기도 했었거든


여자친구와도 칼을 들이대면서 협박을 해 억지로 헤어지고


그래서 얀데레에게 정신적으로 충격을 줄만한 방법으로 

떠오른게 이 방법이었던거야 


결혼식장에 모인 모두에게 부정당한 얀데레가 

결국 모든걸 체념하고 다른 좋은 인연을 찾을 수 있도록

말야




멀리서 내 모습을 지켜보면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얀데레

내가 신부하고 입을 맞추는 순간 눈이 돌아가서 나를 덮치려

하지만 경비한테 제지당해 밖으로 비참하게 내쫓아져 


멀리서 나를 원망스러운 눈으로 노려보면서 비명을 지르는

얀데레의 행패에 분위기는 잠시 싸해졌지만 해설자의

재치있는 멘트로 상황은 일단락되고 결혼식도 무사히 

마치게 되는거야


결혼식이 끝나고 신혼여행을 가기위해 공항에서 핸드폰을 

잠시 확인해보니 수백통의 문자와 부재중 전화가 와있었어

머리가 잠깐 지끈 했지만 지금 이 순간을 즐기기 위해 

얀데레의 전화번호를 차단하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어


이후 얀데레의 소식도 잠잠해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나는 그날도 어김없이 회사에 가기위해 무거운 몸을 일으켰어


그런데 방 안에서는 뒤덮인 날카로운 피비린내가 코를 찌르고 있었고

불안한 마음에 거실로 문을 열고 뛰쳐나오자 거실 소파에서는

얀데레가 피묻은 웨딩 드레스를 입고 나를 반기고 있었어 


"어머 벌써 일어난거야?? 오늘은 쉬는 날 이잖아 조금 더 자고 

일어나지 우리 여보 피곤할텐데.." 


어떻게 들어온거지? 저 웨딩드레스는 대체 뭐지? 

왜 저렇게 피가 흥건하지? 설마 꿈인가? 라고 혼란스러워 하던

와중


"맞다 여보 이 씨발년이 끼던 반지가 안빠져...우리가 같이

맞췄던 반지잖아...밥 먹고나서 이것좀 같이 뽑는것 좀 도와줘

....응???"


잘린 손목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를 낑낑 거리면서 뽑으려 

하고있는 얀데레와 여자친구의 반지를 보자마자 정신이 

아찔해지고 다리가 풀려서 얀데레 쪽으로 넘어져 버렸어 


그러자 얀데레는 내게 다가와 얀데레의 긴 혓바닥으로 

입속에는 서로의 침이 진한 거미줄처럼 늘어지기 직전까지 

진한 모닝 키스를 하고 귓속으로 혓바닥을 집어넣어 뇟속까지

쑤셔질 정도로 귓속도 열심히 핥아대다가 혓바닥을 뽑아낸 다음


 내 귀에 입을 갖다대고 속삭여


"빨리 식사해야지? 응?? 우리 자기가 좋아하는 고기반찬이야

고기가 많으니까 빨리 해치워버리자 알겠지?"






"안먹을거야?"


나는 조금전까지 여자친구를 쑤셔대고 내리쳤을듯한 피가

흥건한 식칼과 망치를 바라보면서 얀데레의 말을 

들어야만 했어


고기를 전부 먹어치우기 까지는 꼬박 한달이 걸렸어


한달이 흐르는 동안 팔 다리가 잘려나가 얀데레에게 더욱 

의존할 수 밖에 없었고 먹어야 할 고기의 양도 늘었지만

얀데레의 진심어린 사랑은 너무나 달콤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