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가드너










머리가 새 하얘 진다.


평생의 숙적이 야한 차림으로 내 고간에 손을 대고 있는 광경은 말로 표현 못할 오묘함을 선사했다.



"레이첼.. 이게 무슨 짓이야...."


비장한 몰골로 그녀에게 질문하려 들었지만


"응? 말했잖아, 너가 지면 평생 동안 내 성노예라고."





그녀는 세삼스레 뭘 물어보냐는듯 태연한 어투로 내 허벅지를 쓰다듬는다.



"으극..."



분명 적에게 희롱당하는 상황임에도 수치심 보다는 미묘한 자극이 뇌를 자극했고


"그.. 그만..."


안 그래도 성 생활엔 전혀 인연이 없던 삶이었던지라 작은 감촉에도 민감하게 반응해버리고 만다.







"후훗, 말을 그렇게 하지만 몸은 솔직한걸, 엘버트~?"

평소 욕구 불만인 곳을 그것도 여자가 만져주니 순식간에 딱딱해져버린다.

"봐바 자지가 팔딱팔딱 거리는게 마치 자길 귀여워해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잖아."

"사랑스러워♡"



레이첼은 그런 내 추한 모습에 비웃기라도 하는듯 한 층 더 음탕한 웃음기를 머금는다.



"그나저나, 나 정말 실망이야!"


허나 그것도 잠시, 마치 가면을 쓴듯한 분위기로 내게 투덜거리기 시작하는데.


"뭐가..?"


볼을 뾰루퉁하게 부풀리며 그 불만을 토해낸다.


"그야 엘버트는 이길려고 온갖 방법들을 사용했잖아?"

토라졌다는걸 강조하기 위해 팔짱을 까지 끼고 하는 말이 머리 위에 물음표를 띄워버린다.




"다른 여자랑 결혼한다 했을 땐 겸허히 받아들이려는 태도였으면서..."

"나한텐 안 질려고 한계 돌파 같은 기술이나 쓰고!"

"나랑 하는게 그렇게 싫었어?"




그런 황당한 불만을 토해낸 레이첼은 자신이 느낀 서운함을 배로 갚겠다는듯 내 페니스를 움켜쥔다.




"잠깐만..! 그.. 그러니까 그거는 다른 여자가 좋다기 보다는 적군이다 보니ㄲ..."




"벌이야!"


"하긋?!"


나도 모르게 하찮은 신음을 내버리고 만다.



"으음 쫍♡ 에엔...♡"


그녀는 부랄을 빨며 손은 위 아래로 흔들기 시작한다.




"그.. 끅?!"


살아생전 처음 느껴보는 기분에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올라가 버린다.




간지럽고 따듯한 감촉


쾌락에 저항하기 위해 온 몸을 비틀거리지만 신선한 자극은 더 큰 흥분을 불러오고



"베에 수룹 헤..♡"


아픔이 느낄 정도로 페니스가 크게 서버리자, 그녀는 예열을 맞췄다는듯 손을 떼고 혀놀림이 점점 올라간다.



"츄르 츕 읍.. 하아"


이어서 귀두를 핥고 흡입하며 민망한 소리를 내버린다.

 이상한 비유지만 밤낮을 쫄쫄 굶긴 아기에게 젖 병을 물린게 이런 느낌일까.


정성스럽고 온 힘을 다해 빨기 시작한다.



"아윽..."


머릿 속에 정전기가 흐르는 것만 같은 짜릿함,


치욕과 더불어 몰려오는 쾌감의 파도에 정신 없이 흽쓸려진다.





추잡하게 기둥을 혀로 문질거리며 가끔씩 귀두 목 언저리를 감싸기도 하는 등



서툴지만 본능적이고 적극적인 혀놀림에 


"잠... 안돼앳..!"


실 없고 한심한 신음을 내며 빠르게 한계에 도달한다.


한 평생 동정은 물론 제대로된 배출도 해보지 못했었기에 신호는 생각보다도 훨씬 빨리 찾아왔었고



"옥 오옵"

레이첼은 기다렸다는듯 페니스를 목 끝까지 입안으로 욱여넣으며 구멍난 항아리 마냥 흡입력이 느껴진다.




"하으으으읏..."




결국 싸버렸다.






화산이 터지고 용암이 분출되는 것 처럼 폭발하는 쾌감과 함께 아찔한 기분이 계속해서 흘러나온다.



"츄릅 츄 부웨..♡"


"꿀걱 꿀걱"



그녀는 정액이 흘러나오는 족족 추잡한 소리를 내며 목 넘어로 삼켜버리곤


한 방울도 아까운지 사정 후에도 정성스레 귀두와 그 틈을 핥으며 조금의 정자도 남기지 않고 먹어버린다.



"헤에...♡"


그녀는 전부 목구멍 넘어로 넘기고 나서야 행복한 미소를 지었으며


그 순간순간을 음미하는지 손가락 끝을 빨며 요염한 숨결을 내쉰다.





"아으...."


이것이 사정이 쾌락이란 말인가...?


머리론 싫다고 생각하지만 극상의 황홀감에 사정을 마쳤음에도 그 감촉이 여운 처럼 남아있었다.




'위험해...'



그리고 본능적으로 느껴버린 위협,


이대로 계속된다면 정신이 이상해져버릴 거란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예상한 것 보다 훨씬 아득하고 저항하기 힘든 기분에 더 이상은 버틸 자신이 없었다.


"엘버트의 정액... 진해♡"


허나 레이첼은 이제 시작이라는듯 짧은 감상과 함께 내 위로 올라탔고





본격적으로 즐기기 위해서인지 자신의 검은 속옷을 거둬낸다.



특히 팬티는 유독 한 부분이 더 짙은 색을 띄웠는데.


"하앙.."




팬티를 벗는 그 순간 속옷과 대음순 사이에 음란한 은색 실이 길쭉하게 늘어지며 그 이유가 드러난다.



"하아... 보여? 내 보지가 질척하고 끈적끈적한게 빨리 엘버트의 정자를 달래..♡"




분명 첫 사정을 마쳤음에도 더 빳빳해진 페니스에


레이첼은 귀두만 살짝씩 비비며 내게 속삭인다.






"ㄴ.. 너... 이게 무슨 짓을..."


그 순간 언습해오는 불안감에 다급히 외쳐보았지만


"당연히 본격적으로 즐기려는 거잖아."


"설마 겨우 그걸로 끝나길 바랬던 거야?"


생각의 여지도 없다는듯 의아함이 살짝 섞인 당당한 말투로 대답해버린다.



"당연히 안돼지, 난 전혀 만족 못했다고!"





찔꺽♡


"하앗...?!!"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는 과감하게 질 안으로 페니스를 쳐 넣는다.


"하앙..♡"


그녀는 황홀함에 곁들여진 신음을 내며 거칠게 하반신을 움직인다.


"근질근질한 아기방에 세입자 만들기♡♡♡"


아래에서 피가 세는 것도 모르는지 천박한 단어를 내뱉으며 격렬하게 행동한다.



"봐, 엘버트~ 질이 쪽쪽한게 자지를 착 감싸고있어."


"역시 속궁합도 좋은 것이 우린 천생연분인가봐, 하읏"




"으.. 으윽...!!"



큰 일났다.


온통 그런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안돼.. 레이첼...."

저항할 수 없는 쾌락에 머리가 이상해지고 있다는게 확실히 느껴진다.

"크흑..!"

거북함보다는 원색적인 본능이 앞서 나간다.



팡팡!


허나 그런 생걱들 해도 이 행위를 멈출 수 없었고

찔것찔것...

팡팡팡!

내 페니스는 힘차게 레이첼의 안쪽을 찔러댄다.


"아악.. 더.. 더이상은.."

생에서 가장 큰 쾌감이었다고 생각했던 아까의 구강성교보다도 아득한 쾌락의 파도.



뷰릇!


아까보다도 더 많이, 더 빨리 사정해버린다.




"헤으읏!"


레이첼도 그걸 느낀 것인지 절정의 비명을 내지르며 나를 꽉 끌어안았고


"헤헤... 아까보다도 잔뜩 쌌네? ♡"




꼼짝 없이 아기씨를 전부 그녀의 안에 털어넣어 버린다.


"으응♡ 느껴져, 나와 엘버트의 아이가 생겨버린게."


"후훗 이제 애기 아빠네?"






그녀는 황홀한 표정으로 입술 주변을 핥는다.


"레이첼... 이제 그만..."


이젠 체력적으로 밑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상태인지라 자존심을 깎아내리며 그녀에게 부탁했지만...




"하으응 뭔가 비참해진 엘버트의 모습.... 뭔가 꼴려어엇..♡"


무슨 콤플렉스라도 있는건지 처절한 모습에 더욱 흥분한 모습을 보이더니...




팡! 팡! 팡!


"으으윽?! ㄹ.. 레..!!"


"하읏 엘버트 그냥 이대로 계속 따 먹어버릴게? ♡♡"


거친 향현을 이어나간다.


"어차피 이제 부부니까 상관 없지?"

"그치, 응?"

"그러니까 그냥 이대로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버릴게?"



"헤응 사랑해..♡♡"



얼굴에 이성 따윈 찾아 볼 수 없는 레이첼은 구애를 가장한 일반적인 통보와 함께 투박한 행위를 이어나간다.







그렇게 그 후로도...


"하악... 윽...!"





영겁의 시간이 흘러갈 때 까지 ㅡ



"하아♡ 하아.. 엘버트읏...!!♡"


그녀의 폭정에 저항 없이 다행해야만 했다.



휴식은 없었다.

"제.. 제발..."

"그런 말하니까, 오히려 허리가 안 멈췃..!"


오직 욕망의 바다에 넝실거리는 두 남녀의 교성만이..





"엘버트의 아기, 예쁘게 키울게♡"


"그러니 계속계속 힘내줘!"


새벽의 어둑함을 뚫고 한 동안 퍼져나갈 뿐 이었다.












◇◇◇







"......"


결국 그녀의 폭주를 견디지 못하고 중간에 실신했던 걸까?



정신을 차렸을 땐 방의 분위기도 다르고, 그저 중간에 정신을 잃었다는 인지만이 뚜렸했다.





"으음..."


묵직한 감각에 시선을 옮기자, 새침하게 몸을 밀착하며 아직도 잠을 청하는 레이첼이 있었다.


"흐응... 엘버트?"


허나 내 윰직임에 깨버렸는지 졸림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켰고



쪽 ㅡ


"으읍?!"


다짜고짜 내게 입을 맞추었다.


"헤헤.. 좋은 아침?"


어제의 기억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뻔뻔한 것인지 태연하게 인사를 건냈지만


"크흑......"


나는 그저 원망스러운 눈 빛으로 째릴 뿐 이었다.



"응? 왜 그래, 혹시 어제 일 때문에?"


당연한걸 굳이 묻냐고 따지려던 그 순간 ㅡ


"에이~ 그래도 왕국의 안전은 보장되었으니 다행 아니야?"



전혀 예상치 못한 다음 말에 나도 모르게 안도해버리고 만다.



방금 그녀가 뭐라고 했지?


"저.. 정말..?"


왕국이 무사하다고..?



"응, 물론 내가 이긴 승부니 안보를 책임져줄 의무는 없지만..."


"그래도 앞으로 다정한 신혼 생활을 보낼려면 부부끼리 사이가 좋아야 될 거 아니야?"



"그래서 진작에나 왕국 침략은 이제 손 땐다고 정정했는데?"


"오히려 앞으론 좋은 무역을 이어나가자는 제의서도 제출했어."

......


뭘까.. 이 안도감은...


분명 적군에게 잡혀있고 치욕적인 짓도 여럿 당했는데.


내 나라사 무사하다는 사실을 깨닫자 마자 그녀의 대한 증오심이 귀신 같이 사그라들고


화를 내려했던 것이 괜스레 미안해져 버린다.




"헤에~ 엘버트, 적개심이 사라졌네?"

"그럼 어제와 방금까지도 내게 강간 당한 것도 이유겠지만은 자존심과 더불어 나라도 잃을까봐 그런 표정을 짓고 있었던 거야?"


"뭐... 뭣?! ㅇ.. 아니야..!"


나는 있는 힘껏 부정해 보았지만 역시나 티가 나버린 걸까.



"후훗 그럼 안심해."


"너의 왕국은 내 모든걸 걸고 안전 할 테니까."




아닌 척 해도 그녀는 내 정곡을 찔러대며 계속해서 입을 맞추다가도...


"그러니 한판 더 하자♡"


색기 가득한 얼굴로 다시금 나를 넘어뜨린다.







"어엇?"


"역시 어제와는 분위기가 다르네~"


"그럼 오해도 다 풀렸겠다, 이번에는 강요가 아닌 화해 섹스로 잔뜩 하자♡"


그녀는 어젯 밤 보다도 더 의욕적으로 덮쳐드는데...




"....."


이번엔 무언가 편한 마음에, 나를 갈취를 하려는 레이첼을 얌전히 받아들이고 만다.








제군! 나는 순애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