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금 부대 상태는 최악이다


부대내 모든 인형들은 G36과 비슷하거나 더하면 더 했지 덜 하진 않았다


게다가, 지휘관은 무덤덤해보여도 좋은 사람이였기에 자신들의 손으로 내몰아서 죽고말았기에, 그 정도가 심했다


그리고 의무실에 지휘관 시체를 본 이들은 더더욱 그랬다


온몸에 고문상과 약물투여 흔적, 내출혈에 흔적들


절대로 편히 죽었을 거라곤 생각할수 없는 상태였으니


시체를 보고 폭주하는 인형도 나왔기에 


지휘관에 시체는 의무실 안쪽 1인실 안쓰는 중인 수복기계를 개조해 안치중이다


그리고


이번일로 2번이나 자기손으로, 소중한 사람을 죽게해버린


인형이 하나있다



UMP45


처음, 그의 변절의 소식을 들었을땐, 실망감이 차올랐다


무심해보여도 다정했고, 아닌듯 보여도 잘챙겨주는 그였기에 더욱 그랬다


그리고, 그의 실종 소식이 들려올때


그의 배신이 적의 프로파간다 였다는게 전해졌을때


철혈이 지휘관을 납치한 소식이 전해졌을때


그리고......


지휘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한 폐건물에서


철혈의 인형 몇기를 뚫고 겨우 찾아낸, 지휘관의 시체를 보았을때


마음속에 무언가가 망가진 느낌이들었다


입안에 머리카락이 계속해서 걸리는 느낌이였다


머리속에서 그가 해주었던, 따듯했던 말들이 가슴을 지지는 느낌이였다


지휘관에 시체를 가지고 미친듯이 귀환했다


의무실을 박차고 들어가 치료하려고 했다


도저히 죽었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저 우리에게 화난 지휘관이 짓궃은 장난을 치는거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억지를 부렸다, 부릴수 있는데까지 부렸다


지휘관이라면, 어떤 억지든 받아줄테니


하지만, 억지를 들어줄 지휘관은 우리가 내몰고 철혈이 죽인 후 였다


그리고, 무언가가 완전히 내 마음속에서 박살났다





404소대 숙소


"지휘관지휘관지휘관지휘관지휘관지휘관지휘관지휘관지휘관지휘관지휘관지휘관지휘관지휘관"


방한쪽에 높인 간이 메트릭스 침대위에 쭈그리고 앉아있는 UMP45


"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


본래라면 404소대를 통솔하는, 리더지만


지금은 그저 후회로 망가지고만 인형이다



짦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