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우울한 기분 속에서 어떤 비틱이 그랬다

“거울아 거울아 너가 예쁠까? 내가 예쁠까?”

방금 전 거울을 보던 나는 그 말에 반응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와와 내가 더 예쁘지롱~~”
“풉.. 니가 나보다 왜 더 예쁜데?”
“난 여고생쟝이니까 당연히 너보다 예쁘지 ㅎㅎㅎ”
“그럼 우리 만나서 확인할까?”

어라? 얜 뭐지? 문뜩 나에게 관심을 갖는 이상한 비틱의 모습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그 의문도 잠시, 나의 손가락은 어느새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너 내가 사는 곳 알아?”
“음.. 여고생쟝이니까...”
“거봐 어딘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만날려고?”
“하와와 그럼 너 어디 사는데?”
“ 지구~ >>ㅑ~~~”

이때까지만 해도 난 그저 즐겁게 내 일상이 되어버린 소중한 비틱들과의 추억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 고닉 유저가 내 여친이 될 줄은 상상도 못한채

-2부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