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이름 검열됨)."

"내일 거사를 치르기 전에 일기를 남길게."

"나는 내 사랑 얀붕이와 함께할 수 있다면 나는 무슨 짓 이라도 할 자신이 있어."

"하지만 사랑하는 그의 옆에는 이미 얀순이라는(일기엔 이 부분이 훼손되어 있다)찢어 죽여도 시원찮을 년이 

그의 여자친구를 자청하고 있으니 너무나도 화가 나"

"그년이 먼저 여자친구가 된 건 내게 문제가 되지 않아, 그를 사랑하는 정도라면 내가 더 크다고 확신할 수 있어."

"다만 현재 우리나라에선 연인이나, 부부를 빼앗는 행위는 중죄에 해당."

"증거가 확실하다면, 그 즉시 인권을 박탈 및 그 인간의 기록을 말소

법 집행인원 없이도 상대 연인이나 배우자가 현행범으로 즉결 처분 

즉, 죽여버릴수 있다는 이야기야"

"그래서 나는 그를 유혹해서 합의 하에 했다는 흐름으로 이어지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어

설령,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그와 하나가 될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봐"

"아니. 오히려 그 쪽이 더 좋을수도.......................


'경찰 조사중 발견된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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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붕아 얀붕아! 큰일 났어!!"


"왜? 무슨 일이야?  #$%"


그녀에 관한 일이 나오면 앞뒤를 가리지 못하는 얀붕이. 그게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그게 내가 아니라는 점만 빼면 말이지만.


"나랑 얀순이가 창고에서 짐을 정리하는 중에 얀순이가 다쳤어!"

"보건실에 데려다 줄 사람이 필요해!"


"얼른 가자! 아주 빠르게~"


그와 같이 창고에 도착한 후 그가 헐레벌떡 창고 안으로 달려간다.


"안순아 다쳤다며! 어디에 있어? 업어 줄테니 빨리 나와."

"어..? 얀순이는 어디에.."


나는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창고에 자물쇠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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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한테서 갑자기 비상 알림이 송신된다.

수업도 내팽겨치고 얀붕이의 위치라고 표시되는 곳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아마 선생님한테 나중에 잘 말씀드리면 이해해 주시겠지. 

얀붕이...  내 사랑스러운 남자친구.

그는 학교에서 처음 보는 독특한 남자아이였다

어렸을때부터 나는 여성이 마음에 드는 남성을 납치,감금,협박,강간을 해도(단 임자가 없고 정신적,신체적 손상을 심하게 주는 경우를 제외)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이 사회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서로 사랑해주고 보듬어주기에도 아까울 텐데, 그러니 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말해보자, 그러면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응.. 얀순아 지금 너희 아빠 짜요짜요같이 짜먹는 중이니까 나중에 이야기하자."

"여보 제발.."


"얼레리꼴레리, 얀순이는 이상하대요 이상하대요"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이상한 사람 취급 받을 뿐이였고 곧 나는 내가 이상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내가 평범하게 보이도록 연기하던 중. 얀붕이를 만났다.


현대 사회의 대부분의 남성들은 자신한테 재앙과도 같은 납치,감금 등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으레 굉장히 수비적이고

보수적으로 행동했다. 행여 저 여자가 나에게 반해 난리라도 치면 곤란해지는건 자기 자신이니까.


그렇지만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친절했고 여성들에게도 그랬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학교 내 여자아이들의 얀붕이에 대한 평가는 괜찮은 남자지만, 납치할 맛은 나지 않는다는 것이 주류였다.

서로 어긋나 있는 것이 이유였을까, 곧 나는 그에게 빠져들었고.

그를 불러내 내 마음을 전했다.


"나 너를 너무나도 좋아해.. 그렇지만 너를 납치하고 감금하고 싶지는 않아... 나 너무 이상하지..?"

"이 이상함 때문에 예전엔 괴롭힘도 당했어.."

"이런 나라도 좋아해 줄 수 있을까..?"


그는 아무 말 없이 나에게 다가와선 나를 꼬옥 안아 주었다.

("예아 안될거 머있노")

나에겐 최고의 대답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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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중 창고에 도착했다.


'이상하다 여기를 자물쇠로 잠근 적은 없었을 텐데'

'너무나도 지금 이 상황은 수상하다.'


예전에 괴롭힘을 당했을 때 내 사물함을 자물쇠로 잠궈 버리는 짓을 많이 당했기 때문에

자물쇠를 풀고 창고 안을 살펴보기로 했다.



"아읏.. 으응 얀붕아 너도 기분좋지..?"



"......................"


"어서 기분 좋다고 말해"


저 걸레창녀년이 내 사랑스러운 얀붕이 위에 올라타 짐승 같은 교성을 내지른다.

오장 육부가 뒤틀린다.

피가 거꾸로 솟는다.

다른 평범한 여자들이 느끼는 심정을 이제서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죽여버리겠어'


학교 창고 밖에 설치된 소방 도끼를 집어든다.

다행히도 저 암캐년은 얀붕이에게 집중하는 나머지 내가 접근하는걸 모르는 모양이다

손에 도끼를 꽉 쥔 채 도끼를 휘두른다. 

노리는 건 목에 있는 경추 사이, 혹시 모를 반격을 없에기 위해서라도 깔끔하게 절단해야 한다.



"죽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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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숨찐캐릭 얀순이.

숨겨진 대사 있음.

짧으면 한편 길면 두편 이내로 완결지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