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 https://arca.live/b/yandere/9627381?target=all&keyword=%EB%AF%B8%EC%9B%80&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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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3일 -


내가 탈룰라의 제안을 수락하고 리유니온의 대장이 된 지 1주일이 넘었다.


그동안 나는 리유니온의 작전들을 직접 지휘 했다.


현장에서 지휘하는 일이라서 정신력을 소모하지 않아도 됐다.


어시스턴트,즉 부대장은 프로스트노바다. 그녀가 절망하고 있던 나를 구해준 사람이니까.


어느날, 메피스토가 나를 불렀다.


" 대장. 오늘 작전은 시에스타에서 진행할 예정이야. 준비해. "


" 알았어 메피스토. 거기는 더우니까 시원하게 입고 가도록 해. "


메피스토는 그대로 뒤로 돌아가서 리유니온 병사들에게 장비를 챙기라고 명령했다.


프로스트노바가 내 옷깃을 뒤에서 잡아당겼다.


" 왜 그래 프로스트노바? "


" 그... 혹시 작전 끝나고 따로 만날 수 있을까? 저녁을 같이 먹을까 하는데... "


" 좋아, 그럼 저녁에 보자. "


" 아..알겠다. "


나는 수줍어하는 그녀를 뒤로하고 메피스토를 대리고 시에스타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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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도스 아일랜드 - [ 8월 17일 ] ( Side : 아미야 )


흐려졌던 머릿속이 다시 맑아진다. 그리고 우리가 했던 일이 전부 기억이 나기 시작한다.


다리에 힘이 풀렸다. 나는 주저앉아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는다.


박사님을 폭행했다. 박사님의 배와 복부를 가격하고 그를 매도 했다.


그의 도움을 바라는 말들을 전부 무시 했다.


나는 박사님에게 도움을 많이 받은 주제에.


" 아... 아아.... 아악!!!! "


나는 내 얼굴을 주먹으로 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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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느 정도 진정을 한 뒤, 켈시 선생님을 찾아갔다. 


" 켈시 선생님...? "


" 아...아아...악... "


켈시 선생님은 커터칼로 자신의 팔을 찌르고 있었다.


" 선생님?! "


나는 자해 하고 있는 켈시 선생님을 간신히 말렸다.


" 괜찮으세요...? "


그녀는 초췌한 얼굴로 나에게 말했다.


" ...나보다는... 그녀들에게 가... "


" 그녀들...이요? "


" 스카디,첸,샤이닝.. 그녀들이 더 충격이 클 거야... "


" 아... 예! "


혹시 자살이라도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나는 그녀들이 같이 살고 있던 숙소로 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스카디가 밧줄을 천장에 묶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말리기 시작했다.


" 스카디씨!! 자살은 하지 마세요!! 그건 너무 극단적이잖아요!! "


" 나는... 죽어야 해... 그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어... 그의 말을 들어도 그의 절규를 들어도 나는 그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어.... 그것도 모자라서 그의 앞에서 다른 남자들과 몸을 섞고 말았어... "


" 지금 박사님을 찾고 있으니까 박사님 앞에서 직접 무릎 꿇고 용서를 빌자고요! 아무 책임도 안 지고 이렇게 자살하는 것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


스카디는 1시간 넘게 설득한 끝에 자살하는 것을 멈췄다.  


" 그... 샤이닝씨랑 첸씨는요? "


" 둘 다 박사를 찾으러 갔어.... 박사를 찾아서 용서를 빌 거라고 했어... "


그때 첸과 샤이닝이 들어왔다. 둘 다 초점 없는 눈빛으로 들어왔다.


스카디가 말했다. 


" 박사는? 찾았어? "


" 용문의 모든 cctv를 돌려 봤지만 큰 건물 안으로 들어간 이후의 행적은 찾을 수 없었어. 그 건물에도 들어가 봤지만 찾은 것은 사진뿐이야. "


" 무슨... 사진? "


첸은 스카디에게 사진을 보여줬다. 사진에는 박사,첸,스카디,샤이닝이 찍혀 있었다.


" ............ "


스카디는 그 사진을 품에 안고 울기 시작했다.


다른 두 명도 울기 시작했다.


그렇게 5일 후, 우리는 요양 겸 시에스타에서 1주일 정도 쉬기로 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는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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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de : 박사 ]


나와 메피스토, 탈룰라, 프로스트노바는 병사들을 이끌고 시에스타로 왔다.


이유는 시에스타를 침공, 그리고 감염자들을 리유니온으로 포섭하기 위해서다.


정보 수집을 위해 탈룰라,프로스트노바와 나는 시에스타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때 뒤에서 누군가 내 옷깃을 잡았다.


" ? "


" 왜 그런가, 대장? "


나는 뒤를 돌아봤다. 그곳에는 아미야가 있었다.


" 박,사님...? "


그리고 그녀의 뒤에는 스카디,첸,샤이닝이 있었다.


"" 박사..? ""


프로스트노바가 나를 안아서 탈룰라와 자기 쪽으로 안았다.


" 프로스트노바...? "


" .... "


그녀는 일그러진 얼굴로 그녀들을 보고 있었다. 스카디가 나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 박,사? 진짜 박사야? 박사.. 내가 미안... "


탈룰라가 나를 잡으려는 그녀의 손목을 잡고 어깨를 밀었다.


" 대장, 여기서 빠져나간다. 수로 우리가 불리해. 메피스토. 지정된 위치에서 집결한다. "


" .... 알았어 탈룰라. 프로스트노바, 부탁해. "


" 알겠다 대장. "


그녀는 자기 얼굴을 내 얼굴에 비비더니 나를 안았다.


" 따뜻해. 대장. 저 녀석들은 이 온기를 멍청하게 자기 발로 찬 거라니... 어리석은 년들.. "


" 잠깐.. 박사... 기다... "


" 다가오지마. "


" 박...사? "


" 만약 조금이라도 미안하다면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 "


프로스트노바는 나를 안고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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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으로 돌아온 나는 약을 먹을 시간이 조금 지났던 것을 알았고, 약을 먹기 위해서 약을 꺼냈지만 손에 힘이 안 들어가서 프로스트노바를 불러 도움을 요청했다.


" 왜 그러지 대장? "


" 약을... 먹는 것을 조금 도와줄래...? 손에 힘이 안 들어가서... "


" .... 알겠다. "


프로스트노바는 약을 꺼내 자신의 입에 넣었다.


" 뭐 하는 거야..? "


그리고 그녀는 나를 안고 내 입에 키스를 하고 약을 내 입안에 혀로 밀어 넣었다.


10초간의 키스 후에 그녀는 입을 나에게서 떨어졌다.


그리고 그녀는 말했다.


" 사실... 아까 로도스를 만났을 때, 두려웠다. 당신이 다시 로도스로 돌아갈 것 같아서. 나를 떠날 것 같아서.... "


" .... 나는 떠나지 않아... 내게 돌아올 곳은 이곳뿐이라고 생각하니까... "


" ....응, 알았다 박사. 그럼 나중에 저녁에 보자. "


그렇게 말한 그녀는 밖으로 나갔다. 


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방금 그녀들을 보니 아마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로도스로 돌아가는 게 맞을까? 하지만... 리유니온은 힘들었던 나를 다시 받아줬다.....


나는 몇십분간의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


나의 선택은..



[ 1 : 그래도 리유니온을 배신할 수는 없다. 로도스는 나의 적이다. ] ( NO 용서 루트 )


[ 2 : 일단 로도스의 말을 들어보자. 그녀들도 반성했을지 모르니까. ] ( 용서 루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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