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봄 ㅋㅋ



총든 러브돌 새끼들한테 제압당해 체면은 체면대로, 꼴은 꼴대로 망가져버렸다. 사귄지 이-삼주일이 지났다 싶으면 바로 헤어지고 다른 애들이랑 만나거나. 


아니면 사귀기 전 호감도가 올라 연정을 가지고 있을때. 고백하기 전 실수를 유도해 걔네들에 대한 내 호감이 떨어지는 척 하면 보이는 그 안절부절 못하는 태도,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는게 그리 문젠가. 꼬우면 매력이 떨어지는 자기들부터 돌아보면 될걸.


왜 화날 일인지 모르겠네, 없던 죄를 만들어 씌우고 생사람을 잡네.


"이거 안놔? 생사람 잡네? 씨발 해체기에 넣어줘? 갈아?! "


연기 좀 해야지. 지금 비웃거나 조롱하면 칼빵맞을것만 같으니깐. 그나저나 제 정신들이 아니구나. 근데 이런것도 재밌네. 실연당한 후에 보이는 모습도 당한 직후보단 아니지만 보면 볼수록 이거 나름대로 재밌단 말야. 


아 생각하니 웃음벨이네. 3인칭으로 나 보고계시는 얀붕이들에게 썰 좀 풀어줘야지. 


처음엔 그럭저럭 사람 좋은 지휘관이란 이미지 만들고. 좀.. 그런거 있잖냐. 진도를 아주 살짝 나가보는거지. 조금 조금 나에게 기대게 만든후 고백을 할때 딱 차거나, 고백하기 전에 다른 애에게 고백하는걸 보여주면. 그 반응이 얼마나 재밌는지.


첫번째는 웰로드. 고백을 거절하니 처음엔 아무 표정 변화없이 그래. 라고 대답하곤 자기 방에 틀어박혀 펑펑 울어버리거나, TMP는 고백하기 전에 내가 다른 애한테 고백하는걸 봤는데. 표정이 진짜 볼만하더라. 


그리고.. 많았지. UMP 45는 고백후 사귀다 내가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하니 울며불며 내게 매달리다 내가 따돌렸더니 쭉 날 저주했었나.. 싶었고. 다른 애들도 많긴 많아. 


근데 이거 회상하자니 지금 애들이 어딘가로 끌고가네. 그니까.. 보이는건 문, 벽, 구석밖에 보이질 않는 텅 빈 방.


암튼. 이런저런걸 해 좀 재밌어질 찰나에 지금 이리 빠꾸를 먹었지 뭐야. 잠깐, 던지지 - 어우씨. 더럽게 잔인한것들.


키워주면 갖고 놀수도 있지 왜 이리 난리들인지. 


ㅡ 


차가운 바닥에 던져진 지휘관. 지휘관은 이런 연기는 지금와선 쓸데가 없을거라 생각한건지, 생각을 바꾼듯 보였다. 


" 진짜 싫다, 이래서 내가 너희들하고 헤어진거.. "


누군가에게 차였다. 아, 보통이면 고통스럽겠지만 열폭하는 모습도 보니 크게 재밌어질 반응이 기대된건지, 지휘관은 이어 자길 걷어찬 인형에게 고개를 돌렸다.


" HK416. 좋아한다면 진작에 좋아한다 말하지 그랬어. 다른 애한테 밀려서 그렇게나 싫으셨어요? 이름도 뺏겼는데 이젠 사람도.. "


짝. 아무 대꾸도 않고 그의 뺨을 치는 HK416. 뭐하는 짓이냐 따질때 한대 더 맞았고, 욕설, 저주를 날리니 이젠 인정사정없이 때려대기 시작한다. 다른 인형들이 끌어냈지만, 그녀는 진심으로 지휘관을 죽이려 들었다.


' 씨이발, 돌겠네. '


뺨을 심하게 맞은건지 부러진 이를 씹던 껌마냥 뱉으며 소매속에 숨겨둔 자1살용 권총을 꺼낸 지휘관. 쏘면 지휘관 입장에서도 자기 잡은 것들한테 엿을 먹이니 OK인 모양이었지만. 제 관자놀이에 겨누려 들었을때 다른 인형이 팔을 쏴 팔이 역방향으로 나갔다. 지휘관은 아랑곳 않고 인형들을 도발한다.


" 곱게도 못죽이네, 얼마나 화가 나셨으면 그랬을까. 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