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먹으면 미움받는 약] 중에서 나온 상황을 묘사한 소설입니다 ntr주의!

링크 - https://arca.live/b/yandere/9553404


*ntr을 쓰고싶어서 쓴게 아니라 이 부분을 더 자세히 표현하면 원작에서 후회장면일때 더 감정이입이 잘 될것 같아서 쓰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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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어나라, 쓰레기 "


찬물 세례를 받고 정신이 뜨였다.

정신을 잃고서 몇시간이 지났는지 가늠도 가지 않는다.

날짜를 세는 것도 이젠 그만 뒀다.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정신을 차리면 맞고, 다시 기절하고 또 정신을 차리고 맞고 기절하고의 반복이었다.

입안에서의 피냄새가 지워지지 않는다. 오히려 없었을때의 기억이 몽롱해져가기 시작했다.

눈을 껌뻑거리며 시야를 확인했다.

눈 위의 살이 부어서 시야 위쪽이 잘 보이지 않는다. 뼈가 박살났을지도 모른다.


호흡을 해본다...편하게 숨을 쉴수가 없다. 늑골이 나간것 같다.

온몸이 통증을 호소한다. 나는 과연 얼마나 이 생활을 더 지속해야하는걸까

몸상태를 체크하다 무언가의 위화감을 느꼈다.

주먹이 날아오지 않는다.

한달이 지나서 인형들의 정신이 돌아온 것일까?

날짜를 세지는 않았지만 벌써 한달이 지났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이런 고통속의 시간이 지나갈수가 있다는 그런 일말의 스파크가 공포속에서만 살아가던 내 감정에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나를 깨운것은...45였다.

다른 인형들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아마 임무중인거겠지

새로운 지휘관을 불렀다고 했을때는, 그 지휘관이 나를 찾아주길 바랬었다.

그러면 적어도 이 지옥에서 벗어날수는 있을테니까...

이임하고 이제 얼마나가 지났을까?


씁쓸한 감정이 심장을 타고 위장을 지나갔다.

구토감이 몰려온다.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는 눈물이 뺨을 타고 피와 섞여 떨어졌다.

아마 지휘관은 끝까지 눈치채지 못할것이다.

철처하게 비밀을 지키고 증거 하나 남기지 않겠지.

나를 때리느라 피가 묻은 손을 아무감정없이 씻으며

새로 소임된 지휘관 앞에서는 밝은 미소를 짓고 있을것이 틀림없다.

임무 앞에서는 틀림없는 녀석들이니까...

...내가 그렇게 키웠으니까.


" 선물을 가져왔다. "


내 모습을 멀찍이서 바라보던 45가 입을 열었다.

오랜만의 목소리네...평소였으면 내앞에선 목소리도 내기 싫다면서 묵묵히 주먹질을 했었는데...

...평소의 45라...웃기는군...


목소리를 들어보니 약효과가 떨어질 시기는 아닌 모양이었다.

입에 재갈이 물려져 있기 때문에 대답은 할수 없었다.

이 재갈은 처음 깨어났을때, 내가 명령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기절해있을때 채웠을 것이다.

45의 전투화 소리가 지하실을 울렸다.

멀어졌다가 가까이 오는 그 소리에 나는 흠칫흠칫 몸을 떨었다. 또다시 폭력이 시작되는 것일까?

몇초인가 기다렸지만 주먹은 날아오지 않았고 기계를 조작하는 듯한 탭음이 들렸다.


" 아주 마음에 들어할거야 "


라고 말하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는 45였다.

도대체 무슨 뜻일까...?

라고 생각한 순간. 통신의 잡음이 섞인 ak12의 목소리가 들렸다.


" 아읏...응...하앙...하윽...❤ "


눈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뼈가 욱씬욱씬 쑤셔와서 몇번 찡그리다 힘을 풀었다.

통신음 사이로 섞여 들어오는 이 달콤한 신음소리

그리고 내가 모르는 남자가 가쁜숨을 내쉬며 헉헉거리는 소리가 같이 어우러진...

지옥보다도 심한 무언가가...


고개를 들어 그 광경을 보기가 무서워졌다.

여태껏 쭉 숙이고 있었던 목에 무언가 모를 중압감이 느껴졌다.

그렇지만, 봐야할것만 같았다. 이 말도 안되는 광경을.

있을 수 없는 일을. 두 눈 뜨고 지켜 볼수 없는 참극을


" 으극...으읍...으으극... "


철근보다도 무겁던 고개를 들어 결국 그 비극을 두눈에 담았다.

내가 들었던 그 신음소리는 ak12가 주인이 맞았고. 그녀와 살결을 맞대고있는 것도 새로 소임해온 지휘관이라는 것도. 믿고 싶지 않았지만 믿을수밖에 없었다.

저런 모습...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도 보일수 있는거였구나...

눈에 힘이 다시 들어갔다. 무언가의 영향일까, 분노? 원망? 후회? 알수없다. 부서진 뼈가 아우성을 쳤지만 힘을 풀수 없었다. 고통이 덜느껴졌다.

비명을 지르고싶었다. 하지만 지를수 없었다.

목에서 울컥울컥 올라오는 목소리만이 내 감정을 대변했다.

코가 시큰거렸다. 가슴이 너무 답답했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 아악...아악...아아악...!!!! "


소리를 낼때마다 폐 구석구석이 바늘로 찔리는듯 아팠다.

온몸이 성하지 않았지만 그 고통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비명을 지를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발광의 비명을 질렀다.


" 아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아악!!!! "


계속. 계속. 저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애써 무시하기 위해서라도, 믿기지 않는 이 현실을 믿지 않기 위해서.

제발 현실이 아니기를 무언가에게 부탁하고 있었다.

내가 발광하고 있는 힘에 묶여있는 의자가 삐걱삐걱 소리를 낸다.

그런 광경을 재밌다는듯이 바라보던 45는 내 머리채를 붙잡고 억지로 고개를 들어올렸다.


" 자, 봐! 똑바로 봐야지! 너가 그렇게 좋아하던 ak12의 모습이잖아!! "


무언가의 광기에 휩싸인듯한 목소리로 말하는 45

나의 고통이 그렇게나 즐거운 것일까?

더이상은 모르겠다. 아무것도 알고싶지가 않다.

그저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빌고있다.


" 재밌네, 아직도 그정도로 비명을 지를만한 힘이 남아있었단 말이야? "


그렇게 말하곤 45는 내 복부를 걷어찼다.

순간 숨을 쉴수가 없었다.

그 힘에 의자가 넘어가버려 뒷통수를 부딫혔다.

정신을 잃을뻔했다.

가까스로 정신을 붙잡고 눈을 떴다.

차라리 정신을 잃었으면 했다.

비명을 지르고있었기 때문에 들리지 않았던 ak12의 신음소리가 지하실을 계속해서 울리고있다.


" 으그으으으윽!!!! 그으으으윽!!!!!! "


나는 도저히 버틸수가 없었다. 고개를 움직여서 뒤통수를 바닥에 내리 꽂았다. 계속해서 미친듯이.

제발 정신을 잃기를 바라며...

그렇지만 애석하게도 정신을 잃는 일 따위는 없었고 그들의 행위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 후후, 정말로 ak12를 많이 좋아했나봐? "


45의 목소리가 귀를 긁어댔다.

끔찍했다. 제발 이 모든게 빨리 끝나기를 빌 뿐이었다.

그녀가 말하는걸 멈추면 또다시 ak12의 신음소리가 지하실을 울렸다. 계속해서


" 뭐, ak12는 아닌것 같지만 말야 "


그러면서 깔깔거리고 웃는 45였다.


" 흐윽...극...그흐읍... "


눈물이 관자놀이를 타고 바닥을 적셨다. 구렛나루가 축축했다. 그냥 빨리 끝내주기만을...

죄송해요...제가 잘못했습니다 모두 제잘못입니다 빨리 끝내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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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는, 만족스럽다는 듯이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늑골이 작살나 숨도 제대로 못쉬면서 눈물을 흘리느라 가쁜숨을 내쉬고 있다.

그모습이 아주 우스꽝스러워서 좋은 유희가 되었다.

그리고 지휘관은 정신을 잃지도 못한채 사랑하는 사람의 애정이 잔뜩담긴 다른 사람과의 러브섹스를 강제로 몇시간동안 관람해야했다.









폰으로 써야해서 여기까지만 씀

가독성 개 씹창났을거라 생각함

집에가서 줄 다시 맞추고 내용 보강해서 다시 올릴겡 ㅎㅎ

옛날에 펜대굴렸던 느낌 살려서 써봤는데 역시 많이 어색하네 지금은...재미없으면 미안 ㅠㅠ


얘들아 미안 ㅋㅋ 2화가 있단걸 내가 말 안했구나 ㅋㅋ

2화 - https://arca.live/b/yandere/9569786


후회물을 ntr물로 만들어버린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