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https://arca.live/b/yandere/94812530

2편 : https://arca.live/b/yandere/96016629


읽기 전 주의사항: 해당 소설은 만화 미래일기를 베이스로 하여 쓴 것이기에 스포일러에 민감하다면 만화나 애니메이션부터 정주행할 것을 권장함.


5월 4일 13시 32분, 사쿠라미시 플레이랜드(놀이공원같은 거)


푸른 하늘 아래에 롤로코스터를 타는 사람들을 보며 홀로 멍때린 유키테루. 이후 올라가는 자이로드롭을 바라봤다.


"와.~ 낙.하.산.이 안. 펴.져."

"와. 살.려.줘~"

"쾅~"

유키테루는 자이로드롭이 떨어지는 순간, 소울없는 목소리로 난데없는 혼잣말을 했다.


"유키!"

유노가 음료수 두 개를 들고 유키테루에게 달려갔다.


그러나 유키테루는 유노랑 놀다 지쳤는지 벌써부터 불평했다.


"유노! 다음엔 덜 무서운 거 타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듣지도 않은 채 음료수를 건낸 유노. 그리교 유키테루의 말을 아예 무시한듯 롤로코스터를 가르켰다.


"다음엔 이거타자!"


유키테루는 아예 실성이라도 한 모양인지,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았으나 유노는 그런 유키테루를 직접 옮기며 타러갔다.


근데 이 두사람이 난데없이 놀이공원에 왜 갔냐면...


저 시점으로부터 약 27분 전. 두 사람은 쿠루스와 경찰서에 모였다. 


"작전이요?"

"우리 목적은 다른 일기 소유자 추적이지만, 너희도 할 수 있는 건 해야지. 어차피 학교도 안 가잖아. 그리고 9th는 무조건 잡아야 하고."

"작전... 멋있네요."

작전이라길래 벌써부터 들뜬 유키테루. 직접 잡는 작전인 줄 알았으나


"그래서 작전은 뭔데요?"

"저거다."

그냥 경찰서랑 가까운 놀이공원에 던져놓은 것이었다. 쿠루스가 괜히 경찰서 근처 놀이공원을 가르킨 것이 아니였다.


물론 작전의 일부분인 건 맞다. 미네네는 도주 중이어도 여전히 유키테루와 유노를 노리고 있기에 경찰서 근처에 있는 놀이공원에서 안전하게 있으면 되는 것이다. 일단 학교처럼 눈에 띄는 장소인데다 경찰서와 매우 가까워 나타나도 금방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작 놀이공원에 있는 유키테루는 기대완 달랐는지 그냥 노는 거랑 뭐가 다르냐며 불평할 뿐이다. 반대로 유노는 유키테루와 단 둘이서의 시간을 보냈다만으로도 만족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놀이공원에서 데이트를 했고 유키테루는 문득 의구심이 떠올랐다. 유노가 왜 자신을 쫓아다니는가.


유키테루는 캐묻기 위해 물어볼려 시도했으나 유노가 매번 이곳저곳에 데려가면서 실패했다. 유노는 갈 수 있는 모든 곳을 갈 생각이었는지 유키테루가 겁많은 걸 알면서도 귀신이 집에 데려갔다.


물론 자신도 무서웠기에 유키테루에게 나름 여자아이같은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때 유키테루는 처음으로 유노에게 귀엽다라 생각했다.


이후 유노는 거침없이 유키테루를 데려갔고 회전찻잔부터 수영장까지 방방곡곡 돌았다.


수영장에서 유노가 수영복을 잃어버릴 뻔한 위기를 겪고나니 시간은 어느새 해가 슬슬 져가는 노을이 보일 정도로 지났다.


유노는 유키테루를 플라네타리움으로 데려가려했으나 이번엔 의외로 유키테루가 싫다고 했고 그걸 받아들였다.


처음으로 유노를 데려가게된 유키테루는 대관람차에 탔다. 그것도 유노와 단 둘이. 드디어 유키테루에겐 캐물을 기회가 생겼다.


"유노는 왜 날 쫓아다닌 거야?"

드디어 물어본 유키테루. 그러나 유노는 역으로 다른 걸 물었다.


"유키, 왜 플라네타리움 안 가자고 한 거야? 원래 별 좋아했잖아."

처음으로 정곡을 찔린 유키테루. 그래도 답은 해야 했다.


"너무해. 또 일기를..."

"아니. 유키가 알려줬어! 작년에..."


저 시점으로 부터 약 1년 전의 5월 10일 14시 20분, 학교. 남들은 다 하교한 와중에 유키테루와 유노, 단 둘만 남았다. 이 둘만 남은 이유는 바로 설문조사지. 장례에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유노는 속으로 이게 뭔 의미가 있냐며 시큰둥했지만 유키테루는 망설이는듯 주저하고 있었다.


"너도 못썼어?"

정작 유키테루는 "가족과 함께 별을 보고 싶습니다."라 적었다.


"그게... 엄마, 아빠가 저번주에 이혼했거든. 망원경은 샀는데, 약속이 없어져서... 이상하지?"

유키테루는 지우개로 자신의 답을 지우려 했으나 유노가 막았다.


"전혀. 그러면 나랑 별 보러 갈래? 천문대도 가까워."

갑작스레 제안했지만 유키테루는 거절했다.


"난 가족하고 가고 싶었던 건데."

"깐깐하긴. 그렇다면 내가 미래에 아내가 돼줄게."

드디어 1년 전의 일을 기억해낸 유키테루. 정작 그는 그게 다 농담인 줄 알았다. 그게 진담일 거라곤 생각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그래서 더더욱 안 믿겨진 것이었고 다시 한 번 캐물었다.


"그게 이유? 숨기고 있는 거 아니야?"


그러나 유노는 말없이 유키테루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비밀."


아무튼 둘이 신나게 놀다보니 밤이 되었고 워낙 늦은 시간인 탓에 유키테루는 유노의 집에 머무르기로 했다.


유노의 집은 상당히 컸지만 어째선지 전기가 끊긴데다 밤이라 상당히 어두웠다. 한편, 유노는 쿠루스의 부하인 니시지마 마스미(첨 보면 2편부터 볼 것)에게 연락해 안전하단 걸 알렸다.


아침에 뒷마당에서 딴 사과를 준 유노. 다른 사과를 깎기 위해 자리를 비운 동안 유키테루는 화장실에 가기 위해 방을 나왔다.


휴대폰(사실상 일기) 액정에서 나온 빛에 의존한 채 걸어간 유키테루는 문 주변에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혀진 방을 발견했다.


일기 역시 이상한 방으로 묘사되나 무엇인진 정확히 나오지 않기에 이는 유키테루가 호기심울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그렇기에 유키테루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 문을 열었다.


그 문을 연 순간, 유키테루 아니 그 누구도 모두의 미래를 바꿀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보기 전 무서울 수 있는 사진이기에 주의)















그렇다. 일기에 나온 이상한 방의 이상한 방의 정체는 바로 시신과 피로 뒤덮힌 방이었다.


한편, 데우스가 있는 곳에선 유키테루가 방의 문을 연 이후 무너지기 시작했다.


"재밌군 아마노 유키테루. 널 선택하길 잘했다."


시신과 피로 이뤄진 방을 보고 멘탈이 깨지는 걸 넘어 박살이 나버린 유키테루는 그대로 벙찌고 말았다. 그의 뒤로 유노가 눈물을 흘리며 오는 것도 모른 채로 말이다.


"다 잘 돼 갔는데. 왜 열었어 유키?"


7시 32분

유키테루는 유노의 집을 나와 주택가를 가로질러 미친듯이 뛰었다. 유노가 쫓아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드디어 자기 집에 도착한 유키테루. 유노가 올 걸 대비해 현관문을 잠군 채 잠시 주저앉아 숨을 돌렸다.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유키테루의 엄마는 낮에 집에오고 어느새 일 때문에 떠났기에 유키테루 혼자만 있었다.


철커덕!


"잘자~ 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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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같아선 더 쓰고 싶지만 이후부턴 분량 끊기가 너무 애매해서 애니처럼 여기까지 끊음.

원작 본 사람은 알겠지만 다음 편부턴 슬슬 소유자들 하나 둘씩 나올 듯하다. 그만틈 뒤질 애들도 슬슬 나오고.

다음편은 짬날 때나 그냥 내 꼴리는대로 쓸 거라 언제 나올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