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때부터 얀붕이와 소꿉친구였던 얀순이


중학교때 얀붕이가 다른 여자애들에게 괴롭힘받고있던 얀순이를 직접 구해준 이후로 얀순이는 알게모르게 얀붕이를 짝사랑하게된거야


하지만 친구 이상의 관계로 발전하기에는 얀순이가 너무 부끄러워해서


일부러 얀붕이에게 짖궂게 굴었고 결국 친한친구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했지


그렇게 얀붕이와 얀순이는 고등학교까지 같은곳으로 갔지만


반이 갈리고 말았어


얀순이는 그래도 중학교때 얀붕이에게 대쉬하는 여자애는 없었기때문에 어차피 얀붕이는 자기것이 될거라고 자만했던거지


그런데 변수가 일어난거야


얀붕이반의 반장인 얀진이가 얀붕이에게 호감을 가지기 시작한거지


짝꿍인 얀붕이에게 공부를 알려준답시고 일부러 밀착해서 앉기도 하고


방과후에도 얀붕이에게 계속 같이 놀거나 공부하자고 말을 걸었어


당연히 큰 충격을 받은 얀순이


십년이 넘도록 얀붕이와 그정도로 친하게 지내는 사람은 자기밖에 없었고, 당연히 얀붕이는 언제나 자기꺼인줄 알았는데


어떤 불여우같은년이 자신의것을 뺏으려고 수작을 부리는 광경을 보고 충격을 받은거야


당연히 그 상황을 얀진이가 몰랐을리 없었고 오히려 얀진이는 그걸 즐기며 얀붕이와의 관계를 더 발전시키려하는거지


예를들면 쉬는시간종이 울리고 얀순이가 재빠르게 얀붕이 반으로 들어오는 순간, 얀진이는 그때에 맞춰서 일부러 얀붕이 팔을 가슴에 밀착시키고 문제풀이를 해주는 그런짓을 했어


물론 이를 아득바득가는 얀순이를 보며 썩소를 날리는 얀진이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던 얀순이였고


그때부터 둘의 치열한 전투가 시작됐어


수업시간엔 얀진이가 언제나 싱긋싱긋 웃어주며 얀붕이 옆에 찰싹 달라붙어 대화를하고


주말엔 얀순이가 얀붕이 절친이라는점을 이용해 항상 곁에있으려했지


쉬는시간,방과후시간때는 둘다 얀붕이에게 달려들어 오늘은 나와 같이 놀자고, 쟤말고 나랑만 같이 밥을 먹자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고


화장실에서 어쩌다 둘이 마주쳤을땐 주변의 시선은 상관쓰지않고


미국 갱스터들도 혀를 내두를법한 어휘들을 사용하며 디스전을 펼쳤지


그렇게 몇주간 치열한 싸움을 진행한 얀순이와 얀진이


하지만 이 싸움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끝났어


오늘도 여김없이 얀붕이와 같이 밥을 먹기위해 누구보다빠르게 얀순이에게 달려와서


"얀붕아 어제 저ㄴ...아니 쟤랑 같이 먹었으니까 오늘은 나랑만 먹자 응?"


"얀붕이는 내가 싫은거야? 얀붕아 그러지 말고 나랑 같이 밥먹자~"


라며 싸우는 얀진이와 얀순이


그러다 얀붕이가 뜬금없이 말하는거지


"아 오늘은 둘이 먹어야될거같은데?


나 여친이랑 밥먹어야되서.."


"?"


"??"


사실 얀붕이는 눈치가 1도 없어서


둘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하나도 인지하지 못했어


얀붕이 입장에선 얀순이는 그저 친한 부랄친구일뿐이고, 얀진이는 내 공부를 도와주는 착한 아이였을뿐이었거든


그래서 그냥 얀붕이는 첫날부터 맘에들었던 얀희와 꾸준히 연락했고 어제 사귀게 된거야


당연히 얀붕이가 떡밥을 흘리지 않은건 아니었고


얀순이와 함께 놀때 '이런 남자는 여자들이 싫어하냐','여자들은 남자가 어떤 말해주는걸 좋아하냐' 물어본적이 있었지만


얀순이는 당연히 그때마다 나를 좋아해서 간접적으로 묻는줄알고 흘려들었던거지


허탈함과 허무함이 뒤섞여 말도 제대로 할수없던 얀진이와


얀진이를 봤을때보다 더한 충격에 빠지며 부들부들 떠는 얀순이


평소대로였으면 방과후에 둘이서 또다시 신경전을 벌였겠지만 오늘은 얀붕이가 얀희와 같이갔기 때문에


둘이 함께 하교하게 됐어


그리고 그날 서로 마음을 터놓으며 다짐하게 됐지


저년한테 얀붕이를 뺏기는한이 있는다 해도


우리 둘이 아닌 다른년에게 얀붕이를 뺏기는 일은 앞으로 없어야한다고


그렇게 얀순이와 얀진이는 철천지원수에서 서로를 너무잘아는 동맹으로 각성하게된뒤


얀붕이를 다시 포섭하려하는데


그과정에서 둘이 또 다시 얀붕이는 자기꺼라며 싸우게되고


결국 결판이 안난채 얀붕이를 납치후 묶어놓은뒤


"얀붕아 선택해... 저년이야? 나야?" 하는데


상황파악못하고 내여친은 얀희인데 너네 무슨소리냐고 말하는 얀붕이의 말에 서로 분노해 가차없이 응징하고


서로 본인의것으로 만들려고 12시간 교대로 돌아가며 얀붕이를 뼛속까지 조교시키는 그런 얀진이와 얀순이는 없나?


물론 얀진이와 얀순이에게는 12시간이었지만


24시간내내 잠도 제대로못자고 서로에게 사랑을 강요받으며 고문받고


혹여 대답이라도 잘못하는날엔 손발 싹싹빌며 잘못했다고 울며말할때까지 지옥이펼쳐지며


어디서부터 잘못됐던걸까 절망하며 피눈물을흘리는 얀붕이가 있으면 더더욱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