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끝난건가"



여명이 밝아오는 도시 속 상처투성이의 남자가 서 있었다.



"그 지옥 같던 밤도 끝나 태양이 밝아 오는군"



남자는 금방이라도 꺼질것 같은 붉은 눈으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고 있었다.



짐승에게 베인거 같은 상처들과 푸른 피로 물든 몸



그것들은 남자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걸 말해주고 있었다.



"나도 힘이 다한거 같군"



남자의 몸은 그의 남은 시간을 말해주기라도 하는듯 점점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



"난 무엇을 위해 싸운거지?"



남자는 두통을 겪는듯 보였다.



"기억이 흐릿하다.확실하게 떠오르는것은 그 괴물들을 향한 증오." 



"이 증오는 어디서?"





"...?"



무엇인가 떨어지는 소리에 남자는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저건...?"  



남자가 있던 장소에서 몇걸음 앞 빛바랜 펜던트가 떨어져 있었다.



"펜던트?"



남자는 그것을 주워 덮개를 열어 보았다.



그 펜던트 안에는 연인으로 보이는 남녀의 사진이 들어있었다.




"...."



남자는 그 사진을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행복해 보이는 연인들이군."



한 순간 남자의 얼굴에 미소가 보이는것 같았다.

 


"난 이 여인을 알고있다."



"아니...알고만 있는 정도가 아니다."



"그녀는 나의 연인이였다." 



남자는 잃어버린 기억들이 점점 떠오르는듯 보였다.



"난 그녀를 사랑했었다."



"그녀는 나의 태양이었다 오직 그녀만이 나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줬다."



"그녀의 따뜻한 미소가 내 행복이였다."



"나도 그녀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었다."



남자는 후회하는듯 보였다.



"난 그녀를 지켜주고 싶었다...아니 지켰어야만 했다."



"그 밤으로부터 그녀를 지켜야만 했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남자는 헤어나오지 못할 깊은 슬픔에 빠져들었다.



그 순간 무엇인가 그의 얼굴을 감싸 안았다.



"이건?"



사랑하던 여인이 손수 만들어준 머플러였다.



"...."



"하하하"



남자는 실소를 터트렸다.



"그녀는 이 순간까지 나를.."



남자의 눈에 조그마한 빛이 보이는듯 했다.



남자의 얼굴에 드리운 어둠이 점차 사라져간다.



"다시 한번 그녀를 만나고 싶다."



"이번에야말로 그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다."



"걱정 할 필요는 없겠군."



"지금 만나러 갈테니..."




여명이 밝아오는 도시 속 펜던트가 작게 빛을 내고 있었다.






후기


리벤데드 슬레이어가 세이비어가 되지 않고 만약 그대로 죽음을 받아들였다면 어땠을까? 느낌으로 써본 if소설이야 원본이랑 설정이 좀 다른거는 원래는 펜던트가 아니라 로켓인데 다른 로켓이 떠올라서 분위기를 망칠까봐 펜던트로 바꿔봤어 머플러는 슬레이어,이그제큐터,세이비어 전부 색깔이 다르지만 머플러를 두르고 있어서 사랑하는 여인이 만들어준 머플러라는 설정을 넣어봤어


이런 소설은 처음 써보는거라 문법이 틀리고 좀 어색할수도 있어 댓글에 고칠게 있으면 써줘 바로 고칠게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