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출석내용
푸코의 진자

1633년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지동설을 주장한 죄로 로마 종교 재판소에 소환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 당시 종교의 문제가 있기도 했지만 그 이상으로 지동설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는 입증의 복잡함에 있었다. 그 이후에 천체 관측의 발달로 과학자들은 지구가 자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나 대중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1851년, 프랑스의 한 물리학자가 수 많은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굉장히 단순한 방법을 고안했으니 그것이 오늘 배울 주제 '푸코의 진자' 이다.
푸코의 진자를 이해하기 위해선 두 가지의 간단한 원리를 알고 있어야 한다. 첫번째는 관성의 법칙, 외부의 힘이 가해지지 않는 한 물체는 현재의 방향을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 그리고 두번째는 상대적 운동, 대상이 가만히 있더라도 관측자가 움직이고 있으면 대상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실에 매달은 공을 진자 상태로 만들면 공은 계속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지구가 회전을 하고 그 위에 서 있는 우리도 같이 회전을 하기 때문에 우리가 공을 관측하면 진자의 방향은 천천히 회전을 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푸코의 진자인 것이다.
푸코의 진자는 위도에 따라 회전 속도가 다르다. 지구가 공처럼 둥글기 때문에 위도에 따라 회전 속도가 다르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자의 진동면이 한 바퀴를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여 위도를 계산할 수가 있다. 위도가 90도인 극지방에서는 24시간에 한 바퀴를 돌고 위도가 0도인 적도에서는 진자가 회전하지 않는다.
1851년 프랑스의 물리학자 레옹 푸코는 파리의 팡테옹 신전 돔 천장에 67m 길이의 강철실을 매달고, 끝에 28kg의 황동 공을 달아 푸코의 진자 실험을 진행했다. 나폴레옹 3세의 요청에 의해 진행된 이 실험은 일반 대중들에게도 공개되었는데 수많은 파리 시민들이 팡테옹으로 몰려들어 이 실험을 관람했다. 그 당시 대중의 지식 수준으로도 푸코의 진자는 직관적으로 단순해 이해하기 쉬웠다. 이 실험은 과학 실험이 대중적인 엔터테인먼트가 된 드문 사례로 남았다.
지구의 자전을 안다고 우리의 삶이 극적으로 변하지는 않는다. 그 당시 파리의 사람들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지식이었다. 그러나 이 실험으로 누군가 과학에 호기심을 가지고 꿈을 가져 과학자가 될 수도 있고 새로운 발견을 할 수도 있. 그렇게 과학은 하나 둘씩 발전하여 지금의 문명이 되었다. 팡테옹 천장에 매달려 흔들리던 공은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니라, 과학 더 높은 곳으로 데려다줄 거대한 디딤돌이었던 셈이다.

짦막
푸코의 진자 원리에 코리울리 효과도 들어가지만 거기까지 가면 너무 심화과정이 되므로 패스
굉장히 유명한 동명의 소설 《푸코의 진자》가 있다. 성전 기사단에 대한 음모론이 주제로, 푸코의 진자가 중요한 상징으로 등장한다
사실 글은 빨리 썼는데 갈라보나 그림 뽑고 싶어서 시간이 두배는 더 가까이 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