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오늘의 출석 내용 - 3


오늘의 출석내용

개기일식(Total Solar Eclipse)


 태양-달-지구가 일직선으로 놓일 때 달이 태양의 전체를 완전히 가리는 천문 현상을 개기일식이라고 한다. 달이 태양을 가려 생기는 그림자의 가장 어두운 부분인 본그림자(Umbra)에서만 개기일식을 관찰할 수 있고 약간 어두운 그림자인 반그림자(Penumbra)에서는 부분일식을 관찰할 수 있다. 개기일식 때는 코로라, 다이아몬드 링, 베일리의 구슬 등 신비로운현상들이 나타난다.

왼쪽에서부터 코로라, 다이아몬드 링, 베일리의 구슬


 개기일식은 지구 전체를 기준으로 보면 평균적으로 약 18개월에 한 번씩 일어나는 생각보다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다. 그러나 하지만 달의 본그림자가 지나가는 폭이 좁은 지역에서만 관측할 수 있기 때문에, 지구상의 특정 한 지역을 기준으로 하면 평균 360~400년에 한 번 꼴로 매우 드물게 일어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개기일식은 2024년 4월 8일 북미 대륙을 관통했던 개기일식으로 이 때 미국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다른 유명한 개기일식으로는 1919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증명한 개기일식, 2009년 6분 39초동안 일어났던 최장 개기일식, 2017년 미국 대일식, 그리고 오늘 출석내용으로 나온 1979년의 개기일식이 있다.


 1979년 2월 26일 발생한 개기일식은 한 때 현재 세대에 미국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개기일식이라고 불렸었다. 실제로 2017년 8월 21일에 발생한 '미국 대일식(Great American Eclipse)' 이전까지 약 38년 동안 미국 본토에서 관측할 수 있었던 마지막 개기일식이었다. 개기일식이 통과하는 경로 중 가장 큰 도시는 오리건주의 포틀랜드였는데 당일 포틀랜드 하늘에 구름이 끼는 바람에 지상에서는 개기일식을 보기 힘들었다. 그래서 하늘의 구름을 피해 일식을 보기 위해 여객기를 전세 내어 구름 위에서 관측하는 이벤트가 열리기도 했다.


 1979년 개기일식이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애니 딜러드(Annie Dillard)의 에세이 「개기일식(Total Eclipse)」때문이다. 20세기 영미 문학의 최고 에세이 중 하나로 손꼽히는 「개기일식」은 애니 딜러드가 1979년 개기일식을 관찰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에세이다. 특이하게도 이 글은 아름다운 자연 예찬이 아니라, 우주의 압도적인 스케일 앞에서 인간이 느끼는 근원적인 공포와 경외감을 탁월한 은유로 표현했다. 그 중 가장 압도적인 묘사 중 하나는 지구 표면을 휩쓸며 다가오는 달의 그림자로 시속 수천 킬로미터의 엄청난 속도로 대지를 뒤덮는 그림자 보며, 딜러드는 우주의 거대한 힘을 체감했다고 한다. 그녀는 일식이 일상의 한순간을 깨닫게 해주었으며, 세상이 얼마나 위태롭고 기적적인 균형 위에 놓여 있는지를 서술하며 에세이를 끝맺었다.

애니 딜러드(Annie Dillard)


짦막

개기일식을 맨눈으로 보면 굉장히 위험하다. 만약 보게 될 일이 있으면 태양필터가 장착된 망원경이나 안경을 이용하자.

애니 딜러드의  「개기일식」은 『돌에게 말하는 법 가르치기』라는 에세이집에 수록되어 있다. 번역본이 있으니 시간이 되면 한번 읽어보자.

에일리언T가 나온 이유는 더 공포스러운 존재와 마주쳤던 적이 있기 때문


오늘의 출석 내용 - 1

오늘의 출석 내용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