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이 문제투성이가 되어 까이는 이유는 결국 이 2가지로 요약 가능.


1. 청주를 위해 만들어진 역인데 정작 청주시민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았다

이것과 관련해서 가장 뚜까맞아야 할 곳은 청주시청이라고 본다. 웬만한 지역이라면 자기 지역에 KTX역이 생긴다고 하면 얼씨구나 하고 연계 교통편을 마련하는데, 청주는 유달리도 그런 게 미흡했음. 오송역 개업 직후에는 단지 511번을 현재처럼 오송역을 거쳐 생명단지로 가는 노선으로 개편하여 노선 하나를 넣었을 뿐이고, 그로부터 만 1년이 좀 넘은 2012년에 500번이 신설되어 들어왔는데 이 노선은 배차간격이 아빠가 없어서 511번을 보조하는 역할밖에 하지 못했음. 2015년에 급행버스 747번이 생겼는데 정차패턴도 좋고 노선도 좋았지만 그놈의 배차간격이 엄마가 없어서(...) 오송역의 연계 교통은 상당히 허술했었음. 2017년 3월이 되어서야, 이전까지 9분 간격의 발군의 배차간격을 가지고 오송역을 시원하게 생까던 502번을 오송역 경유로 갖다넣으면서 그나마 봐줄 만한 지금의 구성이 만들어짐. 청주시내와 오송역을 오가는 유동인구도 더욱 늘어난 느낌.

지금은 502번이 오송역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시내권과의 연계성 자체는 해결이 됐는데, 이용을 더 편리하게 하려면 시내권 여러 방면을 한 번에 잇는 노선들이 추가로 필요할 거 같음. 청주역 방면으로 빠져서 지웰시티, 청주산단을 직통으로 잇는 노선이 시도해볼 만한 거 같고, 장기적으로는 성화동, 산남동 등 남부 주거지구를 직통으로 잇는 노선도 생기면 좋을 거 같음. 그리고 오송역 개업 당시부터 바로 근처에서 오송역을 잘들 이용해줬던 교원대에도 노선 좀 놔주고... 아, 그 전에 증차를 해야겠지만... 진짜로 이렇게 오송역 이용률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려고 영끌을 하지 않으면, 청주를 위해 만든 역이지만 청주시민들이 이용하지 않아 그야말로 쓸데없이 역을 유치했다는 비판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


2. 타 역에서 분기하는 것과 달리 그 어떤 효능도 기대할 수 없는 곳인데도 호남고속철 분기역이 되었다

1번 문제는 청주시가 노오력을 해주면 어느 정도 커버가 되지만, 이 문제는 ㄹㅇ 개노답...

행복도시 건설 결정이 오송분기 결정보다 후에 이루어졌다는 걸 생각하면, 행복도시는 ㅈ같은 오송분기에 그나마 명분을 불어넣어 오송분기를 덜 ㅈ같이 만들어주는 일종의 구원투수 같은 존재였다고 할 수 있음. 그런데...... 행복도시가 오송역 근처의 투기꾼들을 피하느라 저멀리에 만들어진만큼, 일단 수요를 불어넣어주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수요가 절대 오송역을 만족스러워하지는 않으며 어쩔 수 없이 이용하는 신세인 데다가, 오히려 행복도시의 기막힌 위치 선정은 세종역 유치와 같은 화두를 생산하며 오송분기가 더욱더 욕을 먹도록 만들었지... 결론은 오송분기는 일단 태생부터가 ㅈ같고, 그 ㅈ같음을 덜 ㅈ같이 만들 운조차도 없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