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소련 해체 이후 국제영향력이 감소하거 경제가 망가지면서, 러시아의 상실감은 엄청났음. 사회에 무언거 빠진 듯 공허함이 계속되었지. 

2000년대에 그 공백을 러시아 전통주의로 채운 사람이 푸틴임. 푸틴은 정교회 문화를 부활시키고 소련 시대에 부정적으로 바라보았던 러시아 민족주의도 되살렸음. 

실제로 러시아 사정이 좋아지면서 이러한 성향은 더욱 강해지게 되었고, 러시아 제국 시대처럼  범슬라브주의와 팽창정책이 여야를 넘나드는 러시아의 전반적인 국가기조가 됨. 

소련 시대의 정신은 세계 공산주의의 중심으로, 모든 민족과 사회구성원의 평등을 주장했다면 그것이 빠지고 나서는 러시아 제일주의가 빈자리를 매꾼 것이지. 

실제로 러시아는 소련 시대에 비해 더 소수자나 타인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졌음. 인종차별이나 성소수자 탄압 등이 훨씬 심해진 나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