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일전쟁이라 생각함

물론 중국이 그때까지 패배한적도 수없이 많고

오랑캐라 깔보던 애들한테도 수차례 정복 당했지만

어디까지나 중화의 대륙을 탐낸 문화적으로 열등한 유목민이나 외계인같은 서양인들한테 였음.

그런데 중국이 기껏해야 중국문명의 아류라고 생각했던 도이 일본에게 정말 처참히 지면서, 개혁의 방식의 변화뿐만 아니라, 결정적으로 남에 나라를 선망하는 사람들이 그때 처음 생겨남.

같은 문화권 내의 정주민족에게 기술적으로 압도당한것은 그때뿐이였기 때문임.

정말 정신승리 조차 못할 정도로 처참히 패배하고, 중국인들이 두번째로 놀란건 일본의 문물이였음.

조선 말고, 아니 조선도 그냥 순이 일뿐 중국인 말고  나머지는 인간 이하의 오랑캐 뿐들이다라고 생각했던 중국인들이 일본에 가보고서 하는 말이 이렇게 수준높은 문명국이 주변에 있는줄 몰랐다는것이였음.

물론 이정도 립서비스야 조선에 와서 중국 사신이 종종 하는 말이였지만, 이건 립서비스 정도가 아니라 하나의 경이 이자 자신이야말로 우물안 개구리였다는걸 본격적으로 깨달았던거임.

그러나 중국이 이런 각성을 할동안, 일본은 중국을 본격적으로 미개열등한 인종이라 보면서 스스로 우물안으로 들어간것이 하나의 비극이라 할수 있지.

그리고 지금도 이런 인식은 중화권에 미세하게 남아있음.

중국은 일본을 제일 싫어하는데(다른 나라 욕할때도 일본을 엮음. 일본의 개, 일본을 지켜주는 파렴치, 일본 짝퉁 등등) 은근히 존중하는 모습을 보임. 이는 이것에서 비롯됐다 해도 과언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