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중위백 "중국조선족" 문서의 명칭 문단을 긁어와서 번역해옴.

"조선족"은 1949년부터 자칭(自稱)으로 사용되었으며, 이는 "간민교육회 규약"에 나와 있다. 청나라 말기 조선 국민들의 간변(垦边이라는 단어인데 뭔 뜻인지 모르겠음)을 개방하기 전, 청나라 정부는 처음에는 이를 한민(韓民)이라고 불렀다. "조선족"은 청나라 말기 중화민국 초기에 점차 "이미 귀화함"의 전문 명칭이 되어 한민(韓民)과 구별되기 시작했다. 중국어권에서 '조선족'은 일반적으로 중국 조선족을 지칭하며, 때로는 한반도의 주체민족을 포함한 전 세계의 모든 조선민족을 지칭한다. 주로 첫번째 용도로 많이 쓰이며, '한국인(韩国人)'과 '조선인(朝鲜人)'과 병행해서 사용한다.


한국과 일본에서 "조선족"이란 말은 중국 조선족만을 지칭하며 세계 조선민족은 "한민족" 또는 "조선민족"이라고 부른다. 한국 정부와 많은 한국 언론은 중국 조선족을 "중국 동포"라고 부른다.

그리고 바이두 백과는 아예 중국조선족과 조선족의 구분 없이 조선족은 그냥 "중국의 소수민족 중 하나"가 디폴트고, 대신 "중국 조선족과 한반도 남북 양쪽은 조상이 같으며, 복장을 포함한 전통 문화를 공유함(中国朝鲜族和朝鲜半岛南北双方同宗同源,拥有包括服饰在内共同的传统文化)" 이라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한복 논란을 저격하는듯한 문장이 있음.


이를 근거로 내 개인적인 의견은 이러함.

1. "조선족"은 중국어권에서 한민족 전체를 아우르는 용어로도 쓰이는게 틀린건 아님. 다만 "중국조선족"만을 지칭하는 좁은 의미 위주로 사용한다는 사실 역시 부정할 수 없음.

2. 그리고 애초에 "조선족"이라는 용어의 기원이 "중국으로 귀화한 한민족"과 "그냥 조선 국민"들을 구분하는 용도였던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역사 혹은 현대 인물들을 조선족이라고 칭하는데에 불편함을 느끼고 시정을 요구하는것은 매우 합당함.

3. 그렇다고 한민족을 조선족이라고 칭하는걸 동북공정의 일환까지라고 보긴 어렵고, 그냥 중국인들이 무식해서(...) 이렇게 잘못 사용한다고 보는게 합당해보임.


추가적으로, 바이두 백과에서 한국을 포함한 각 나라와 인물들의 문서를 확인해봤는데, 대부분 나라 문서는 "주요 민족"을 나열하는 칸이 있는 반면 한국과 북한에는 없고, 인물 문서 역시 민족 칸에 바이든은 아일랜드인, 푸틴은 러시아인, 젤렌스키는 유대인이라고 써있는 반면 한국이나 북한의 인물에는 민족을 기재하는 칸 자체가 없음. 현재 바이두 백과는 일반인의 편집이 거의 불가능한걸 고려하면 바이두 측에서 의도적으로 "한국의 민족"에 대해 언급하는걸 회피하는듯. (푸틴을 어뤄쓰족이 아닌 러시아인이라고 정확하게 표기한걸 보면 한국 관련 문서에도 한국인이라고 표기할 수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