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구역에서 식당까지 가는 외벽복도>


...오르카에 처음으로 승선한 날이 잊혀지지 않는다. 

21스쿼드의 안내를 받아 지휘실까지 걸어가는 외벽복도로 비친 바닷속 풍경은

참으로 무시무시하다고 느꼈다. 이것이 '심해 공포증'이라는 것일까?

아니면 바닷 속에 있는 '그것'들을 무의식적으로 느낀 것일까?...(중략)





<간부 식당 내부 풍경>


...소완이 오기전까지 이곳은 휴게소처럼 운영했다.

애초에 일반대원과 크게 구분 지을만큼의 식사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지휘관들이 휘하의 부대원들을 데리고 종종 회식의 장소로 이용하기도 한다. (중략)





<일반 대원 식당 풍경>


...오르카의 여러곳을 다니면서 버릇처럼 관찰했지만 이곳이 가장 마음에 든다.

조용한 간부식당의 정취도 좋지만 이곳이야말로 내가 이 아이들을 이끌고 살아가고 있음을 

새삼 다시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일지를 작성하는 도중에도 말을 거는 대원이 늘어난다.

오늘은 이만 끝내야 할 것 같다. (중략)





<사령관의 일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