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뭐 배운 건 없지만, 라오문학이라던가, 그런 걸 더더욱 발전시키고 싶은 목적으로 이런 쓸데없고 영양가 하나도 없는 정보를 전달해본다.

간단하게 만든 작품, 그리고 설명 등을 첨부할 테니, 관심 없는 사람들은 에이 좆병신 새끼 하고 넘겨주길 바람

아래에 소설도 있으니, 그냥 창작 탭에 올리겠음.




우선 문학을 만들기 전에 생각해보자.

컴퓨터도 전원을 안 꽂으면 그냥 고철 덩어리인 만큼, 우리도 뇌를 안 쓰면 그냥 우동사리 빡대가리인거야.


우선 자기가 만들고 싶은 작품을 생각해봐


말이 쉽지 이 병신새끼야. 네가 해 봐라. 제대로 생각이 나냐

이렇게 말할 사람들 많을 거 같아.

분명 소재는 좋은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고.

나앤 놀리는 내용으로 소설을 만들고 싶다.

암만 생각해도 어떻게 소재를 써먹을까. 싶어서 착잡한 사람들도 있을 거야.


우선은 생각해보자.

왜 소재가 있는데, 써먹질 못하는 거지?

소재는 재미있는데, 어떻게 써먹어야 할지 모르겠는데?

나앤을 어떻게 놀려먹어야 잘 놀려먹을 수 있을까?


소재가 있어도, 뜨문뜨문 이어져 있으면 그냥 이야기 덩어리밖에 안 돼.

예를 들어 이렇게 생각해보자.

메이가 놀려대서 나앤이 우울증에 걸렸어.

그래서 닥터한테 찾아가서 찌찌 확대 약물을 받았지

~

나앤이 찌찌가 없다고 울어

~

그래서 메이한테 찾아가 메이 젖가슴을 양쪽으로 당기면서 복수를 해


이상한 점을 찾았어?

~ 전후로 내용이 이어져 있질 않아.

분명 생각한 내용은 괜찮은 생각들인데, 이것들을 어떻게 이어나가지? 싶을 거야.

이럴 때, 우리는 기 - 승 - 전 - 결 이라는 방법을 쓸 거야.


좆같은 새끼야, 이거 하나 말하려고 앞에서 존나 장황하게 연설했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플롯을 구성하는 요소, 아이디어들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야.

전원연결 안 된 컴퓨터가 고철이듯이, 이야기의 기 - 승 - 전 - 결을 제대로 짜지 않으면 그저 단편적인 이야기 덩어리가 되는 것뿐이지.


그렇다면 이제 기 - 승 - 전 - 결을 잘 지켜가면서 플롯을 쓰는 법을 알려줄게.


[기] 부분에선, 일상적인 행동을 주로 담는 게 좋아.

나앤이 수복실에서 나오다 메이와 마주친 거지.


[승] 부분에선 사건을 슬슬 시작하게 만드는 게 좋고.

이후 메이가 양손으로 자기 젖가슴을 아래에서 위로 흔들어.

이후 메이가 계속 자기 젖가슴을 자랑하자, 나앤이 폭주해서 밤마다 자신보다 젖이 큰 사람들에게 가슴에 '으아악 찌찌 괴물'이라는 낙서를 해 놔.


나앤이 스트레스가 크단 걸 알아낸 사령관은 닥터에게 가슴이 커지는 약을 받고, 나앤한테 이걸 먹여.


[전] 부분에선 [승] 부분에 만들어놨던 사건들을 고조 시켜.

아쉽게도, 효과는 없었어. 그렇게 우울한 눈으로 대기실로 돌아가던 나앤은 다시 메이와 마주쳐.

메이는 전혀 반성을 안 했는지, 나앤에게 선물로 줄 게 있다면서 쓱 하고 가슴이 큰 나앤 세움 간판을 건네.


[결] 부분에선 기, 승, 전에 쌓아 올린 일을 마무리하는 단계야.

곧이어 나앤은 눈이 돌아가고, 메이의 젖가슴 양쪽을 뽑아 자기 가슴에 이식하겠다며 난동을 피워.

그 순간, 콘스탄차와 사령관이 대기실 앞으로 달려와 "안 되겠소, 쏩시다!' 라며 마취총을 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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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소설을 만들다 보면 불필요한 부분이 들어갈 수도 있어.

닥터가 약물의 재료가 필요하다며, 일행이 그 약물을 구해온다던가.

전투원 대기실로 돌아가는 묘사를 굉장히 길게 연출한다던가.


독자들이 이런 것들을 읽다 보면 절로 하품이 나오겠지.


'나앤은 기분이 침울해졌다. 왜 자기 자신만 이렇게 가슴이 작은지, 만든 회사에 이메일로 살해 협박을 보내고 싶을 정도였다. 한숨을 쉬며 엘리베이터 앞에 오른쪽 주머니에 있던 오르카 엘리베이터 탑승 카드키를 꺼내, 로고가 그려져 있는 부분으로 카드리더기에 카드를 태그하고, 몇 초 가량을 기다렸다. 이후, 천천히 문이 열리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나앤은 2층을 눌렀다. 엘리베이터가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하고, 통유리로 되어 밖을 볼 수 있게 설계된 엘리베이터 너머로, 돌고래 두 마리가 복어를 자극하며 나온 독인 테트로도톡신을 흡입하며 엑스터시 상태에 빠져 놀고 있단 사실을 깨달았다. 블루길과 같은 물고기들은 이런 돌고래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던 건지, 그대로 북서쪽으로 대체로 초속 54cm/s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축하해. 이런 병신같은 묘사를 쓸데없는 부분에다 적어놓으면, 넌 살아있는 비추수집기가 된 거야.

어휴 씨발 내가봐도 진짜 쓴 새끼 대가리 와장창해버리고 싶네


자, 살아있는 비추수집가가 될 수 있는 영광을 굳이 뿌리치고 싶다면, 아래 적힌 방법을 이용하면 돼.


바로 몽타주야.


몽타주? 그거 경찰 같은 데서 사람들 증언으로 초상화 만드는 거 아닌가? 싶을 거야.

몽타주는 흔히 연출이나 전개 기법으로 쓰여.


TRPG를 예시로 들어보자.


TRPG란 말로 하는 RPG에선 '마스터'라는 존재가 상황을 묘사하면, '플레이어'들은 그런 묘사를 듣고 자기가 할 행동을 결정해.


"대상인 시아는 내일 상단을 이끌고 테르밋 성채로 향한다고 말합니다. 그녀 주변에는, 곳곳에 인부들이 나무상자로 포장된 짐을 싣고 있고, 시아도 말하다가 이 물건은 어디로 내려놓으라는 듯 인부들에게 소리칩니다. 아마 오늘 안에 아노락 촌락에 남을지, 테르밋 성채로 가는 마차를 얻어타야 할지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음, 아무래도 내가 같이 가야 레이먼드 상단이 안전할 것 같아. 거기다가, 보수로 50골드나 챙겨준다니, 이거 완전 어부지리라고. 안 그래, 아스레이크?"


"드라움, 말도 마요. 우리가 관광 가는 줄 알아요? 아노락 촌락만 해도 해결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고요. 저 주민들은 또 어떡하고요? 우리가 가면 바로 몬스터들이 득시글거릴 텐데."


"걱정 마, 일주일 안에 다녀오면 괜찮겠지."


"(한숨을 내쉬며) 이래서 내가 이 인간이랑 같이 일하기로 한 게 아니었는데…"


"(못 들은 척하며) 하하, 어서 가자고, 50골드! 얼마나 마음에 들어, 응?"


"빨리 일이나 끝나고, 여기 주민들이나 돌보세요. 철부지 씨."


[플레이어 1 :  드라움은 인부들이 물건을 옮기고 나르는 걸 도울래요.]


[플레이어 2 : 아스레이크는 마차에 미리 얹어놓은 짐들을 정리할래요.]


여기서 또 나앤이 어쩌구 저쩌구 지랄할거야?

마차 타고 3일 동안 가는 과정 같은 건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고, 플레이어, 즉 독자 입장에서도 그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도 아냐. 그걸 일일이 묘사한다는 건 그냥 극본으로 만들던가, 아스레이크랑 드라움이 유튜브 스트리밍 갖다가 야방하겠다는 소리나 다름없지.



[마스터 : 좋아요, 여러분들은 인부들을 도와 마차에 각종 짐을 올려놓고,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날, 대상인 시아를 선두로 수많은 마차의 행렬이 아노락 촌락의 정문을 빠져나갑니다. 여러분들이 가는 동안, 마차에 같이 합석하게 된 레이먼드 베게너가 하프를 연주해 주었습니다. 며칠 동안, 크기가 매우 크지만 투박하게 생긴 고블린 석상을 발견한 것 외에는 딱히 특별한 일은 없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쓸모없는 일을 모조리 없애고 주목받을 일만 남긴 후, 3일 동안의 여정을 요약시키면, 몽타주 기법이 완성되는 거야.



이런 식으로 주요 플롯, 기 - 승 - 전 - 결 형식을 완성했어.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뭘 해야 할까.


업로드?






퇴고란 걸 해야 해.

맞춤법에 문제는 없는지. 불필요한 문장이 들어가 있지는 않은지.

하나하나를 따지면서 수정 / 추가 / 삭제함으로써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어.


불필요한 내용은 지우고, 보충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채우고, 맞춤법은 고치는 게 퇴고야.


모든 문서의 초안은 끔찍하다. 글 쓰는 데에는 죽치고 앉아서 쓰는 수밖에 없다. 나는 '무기여 잘 있거라'를 마지막 페이지까지 총 39번 새로 썼다.

-어닝스트 헤밍웨이


이렇게 기 - 승 - 전 - 결을 지키며 플롯을 만들고, 몽타주 기법을 활용하여 쓸모없는 부분은 몽땅 그려 묘사하고,

퇴고함으로써 작품의 완성도를 조금이나마 올리면, 비로소 대강 네가 만들고 싶어 하는 소설이 완성돼.



참 어렵지?

소설이란 게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쓰는 게 아냐. 투명드래곤같이 나는 존나짱쎄다 하고 끝날 것도 아니고.

자기가 재미있게 생각하는 내용이 있잖아? 그냥 존나 짱 쎄다, 투명드래곤이 울부지저따 하고 끝낼 거야?

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자기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었으면 좋겠어.


그런고로 이런 글을 만들어 올린 거니까, 글이 많이 좆같이 느껴져도 이해해주길 바래.


미숙한 병신 AiPs였읍니다~ 와~







아래는 간단하게 위에 언급되었던 플롯을 활용해 만든 짧은 이야기임






수복실 밖으로 나온 나앤은 얼굴이 붉어졌다.

'그렇게 큰 상처도 아닌데…'

그리고 나서, 슬며시 자신의 가슴을 확인했다.

그곳에 있어야 할 커다란 젖가슴은, 나앤에게는 조금도 없었다.

'뽕이라도 좀 구해서 넣어 볼까..?'

갑자기 정신이 팍하고 든 나앤은 양 뺨을 세게 후려쳤다.

'아니지, 아냐. 가슴 작은 게 문제 되진 않아. 그래. 문제 될 게 없다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나앤은 대기실로 곧장 향했다.

대기실의 문을 열려던 순간, 메이 대장이 대기실 밖으로 나왔다.


"어! 나이트 '앤'젤이네? 우리 빨래판께선 웬일이신가~?"

"농담할 기분 아니에요. 빨리 비켜주세요."

"어쩌나, 내 가슴이 너무 커서, 못 비켜주겠는데?"

"그럼 반만 떼다 주세요, 제 키도 조금 드릴게요."

"빨래판이 울퉁불퉁하면 안 되지! 그리고 난 이런 작은 키가 매력인데?"

"지금 저 놀리시는 거죠?"

"이제야 알았어? 키 100cm 주면 가슴 10g 정도면 생각해볼게!"


그리곤 자신의 젖가슴을 양손으로 잡아 위아래로 흔들어대며 나앤을 놀려댄다.

"나는~ 이런 쓸데없는 지방 덩어리 굳이 필요 없는데, 어쩌나? 정작 필요한 사람이 없네?"

그러곤 나앤을 향해 깔깔 웃어댄다.


다음 날, 오르카 호는 난리가 났다. 메이 대령을 비롯해 가슴이 큰 바이오로이드들의 가슴팍에 '으아악 찌찌 괴물'이라는 낙서가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안 지워져! 매직인가 봐요!"

"누군지는 몰라도 이런 장난은 좀 심하지 않아?"

그중 유일하게 문구가 적히지 않은 나앤은 자기가 밤에 한 행동이 자학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이구, 범인도 불쌍한지 네 가슴에다 아무것도 안 적어 놓은 것 봐."

당연하다는 듯이 이어지는 메이의 조롱.


사령관은 걱정했다. 이러다 나앤이 심하게 우울해지는 게 아닐까.

해결책을 찾던 도중, 사령관실 밖에서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오빠, 잠시 들어가도 될까?"

닥터였다. 닥터도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모양인지, 대견하게도 나와 논의하러 찾아온 것이다.

"그래서 내가 어제 이 약을 만들어 봤어. 먹기만 하면 가슴이 자라나는 약."

"효과는? 나앤이 만족할까?"

"응, 어제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는데, 다른 바이오로이드들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커져."

"그래? 빨리 나앤한테 줘야지. 또 일낼 수도 있으니까."



그날 저녁, 비밀의 방으로 나앤이 호출되었다.

"뭔가요, 사령관, 이 야심한 밤에."

"받아."

휙 하고 던진 갈색 유리병을 받은 나앤은 의아한 듯 물었다.

"사령관, 이게 뭔가요?"

"닥터가 너한테 준 가슴 커지는 약이야. 한 번 먹-"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앤은 약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가슴, 가슴은. 언제 커져요?"

"어어, 아마.. 내일 아침쯤엔 커져 있을 거랬어."

사령관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나앤은 이미 자리에 없었다.


다음 날.

나앤은 멍해졌다.

'분명 가슴이 커지는 약이라 했는데.'

'속은 건가?'

'흉부 장갑.. 왜 안 커지는 거야..'

나앤은 침울한 표정으로 사령관에게 향했다.

엘리베이터를 타려 엘리베이터로 가려던 중, 복도를 걷던 메이와 마주쳤다.

"빨래판!"

평소 같으면 체념하거나, 짜증 냈을 단어가 오늘따라 더 짜증 나게 느껴졌다.

"너는 진짜 세제 없이 빨래해도 잘 빨리겠다, 아 참, 내 옷 좀 빨아줘!"

라며 자신의 옷을 벗는다.

벗은 옷 사이로 큰 가슴이 탄력을 뽐내며 드러났다.


………………


"오빠! 빨리 와 봐야 할 거 같아!"

"왜, 무슨 일이야?"

"나앤이 폭주했어! 메이 가슴을 잡고 떨어지지 않아!"

"뭐? 콘스탄챠, 마취총 들고 빨리 따라와!"

"네, 주인님!"



"빨래파아아안? 빨래판은 자고로 작아야 빨래가 편하죠! 어서 빨리 가슴을 내놓으세요! 제가 메이 대장 옷 열심히 빨아드릴 테니까!"

"으아아아악…! 미안해! 미안하다고! 안 놀릴게! 방금 했던 말 취소할게에에!"

"메이 대장은 귀여운 게 어울려요! 그러니까 그 위험한 물건 빨리 저한테 넘기세요!"


서둘러 달려가 보니, 메이를 덮친 나앤이 메이의 젖가슴을 말 그대로 뜯으려 하고 있었다.
'안 되겠소, 쏩시다!'라는 말과 함께 상황은 겨우 마무리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