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설정과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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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카호는 지금 아수라장이 되었다.

오메가의 구조신호를 들은 사령관과 부사령관이 멕시코의 칙슐루브 크레이터에 있는 펙스 콘소시엄 시설로 가겠다는 말에 대원들은 그들을 말리느라 바빴다.


"사령관님! 부사령관님! 지금 저곳으로 가겠다는 말씀이십니까?!"


라비아타의 말에 두 남자는 아무 말없이 무기를 챙기고있었다.


"주인님! 저기는 오메가의 구역이에요! 함정일지도 모른다고요!"


부관인 콘스탄챠가 그에게 무릎을 꿇고 애원했지만, 사령관은 그저 자신의 공구들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녀는 부사령관도 쳐다보았지만, 그 또한 총을 확인하며, 탄창을 챙기고있었다.


"니들보고 같이 가달란 말은 안해."


사령관은 그녀들을 쳐다도보지 않으며 말을 하자, 멸망의 메이는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이럴거면 우리가 왜 필요한건데?! 정말이지! 짜증나!"


메이의 말에는 분노가 가득했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있었다.


"주인님..정말로 가시겠다는겁니까..?"


라비아타가 마지막으로 질문을 했다. 


"저건 우리가 아니면 못 막아."


"알겠습니다..그게 주인님의 결정이라면..저희 배틀메이드 자매들은 따르겠습니다."


라비아타의 말에 지휘관들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라비아타! 저기는 오메가의 본진이란 말이다! 모두를 죽일 생각입니까?!"


"그런 곳을 주인님 혼자서 보내드릴 순 없죠."


라비아타의 말에 마리는 아무말도 못하고 살짝 웃음을 보였다.


"그래..죽더라도 우리 스틸라인은 사령관과 함께 서서 죽겠다."


"그렇군. 난 사령관의 뜻을 따르겠다. 앵거 오브 호드는 사령관을 따르겠다."


"그대들만 재미 보게 할 순 없지! AA캐노니어도 사령관을 따르겠다!"


"지금 메이대장이 이 자리에 안 계시지만, 저희 돔 브링어도 사령관님을 따를겁니다."


"호라이즌 부대원들의 지원없이는 오메가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오, 본관이 지원해주겠소!"


"발할라로 가는 영광은 우리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한테도 있다고."


지휘관들의 각오에 뒤에 있던 대원들이 하나 둘 소리치기 시작했다.


"아머드 메이든도 사령관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저희 컴패니언도 같이 갈꺼에요!"


"스카이나이츠도 같이 갈꺼야!"


사령관과 부사령관은 그녀들을 말리고싶었지만, 더 이상 그녀들을 말릴 자신은 없었다.


"알았다..니들 뜻이 그렇다면야.."


사령관은 헬멧을 내리고, 그녀들을 쳐다보았다.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 말을 해주고싶었지만, 사령관은 말을 하지않기로했다.

그런 끔찍한 일은 자신만 겪으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작전계획은 내일 세우도록한다. 그 때까지 모두들 푹 쉬도록.."


사령관의 명령에 다들 사령관에게 인사를 하고 물러난다.


"아이작, 정말로 쟤네들을 데리고 갈 생각이야..?"


부사령관의 질문에 사령관은 그저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새벽 2시 쯤에 잠수정 포드에서 만나지 카버, 그 때까지 너도 푹 쉬어.."


"알았어. 너도 푹 쉬라고."


부사령관은 사령관의 어깨를 토닥이며, 함장실을 나왔다. 하지만 뒤에서 누군가가 쳐다보고있었다는 걸 알아채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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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은 어느 절벽에 서있었다. 그 절벽의 끝에는 지구가 보였다. 지구는 절반이 파괴되어있었다.


"우린 이미 그곳에 도착했다...우릴 더 재밌게해다오...우린 아직 만족하지 못 했다.."


사령관은 뒤를 돌아보았고, 그 모습에 사령관은 주저앉았다. 


"좀 더 발버둥 쳐보거라... 우리는 그 곳에서 기다리고 있겠다..."


"아니야...아니야....그럴 리가 없어.."


사령관은 형언할 수 없는 공포와 좌절감에 헬멧을 내리고 스스로 눈을 팠다. 고통스러웠지만, 사령관은 양손을 더 눌러 자신의 눈을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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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악!"


시간은 새벽 1시 40분, 부사령관과 만나기로 한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사령관은 땀을 겨우 닦고, 슈트를 갖춰입은 뒤 함장실을 나왔다. 어두운 복도를 슈트의 헬멧에서 나오는 빛을 벗삼아 걸어가고 있었다.


"왔냐?"


부사령관이 팔짱을 끼고, 탐색대들이 타는 작은 잠수정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무슨 문제있어?"


"아니야..."


"인사는 안해도 되겠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텐데.."


"안하는게 나아.."


"알았어."


사령관과 부사령관은 잠수정에 몸을 실었고, 사출 버튼을 눌러, 오르카호에서 벗어나왔다. 


"멕시코의 칙슐루브 크레이터로 항로를 설정한다."


"알고있어."


잠수정을 자동조종으로 설정하고, 잠시 눈이라도 더 붙일 생각에 의자를 눕혔다. 


"아악!"


의자를 눕히자 뭔가가 비명을 질렀다. 사령관과 부사령관은 공구와 무기를 들고 그것을 확인했다.

그곳에 있었던건 모포를 뒤집어 쓰고 있었던 LRL이었다.


"LRL?!"


"권속이여..좋은..아침이구나..."


"너 왜 여기있는거야?!"


사령관의 호통에 LRL은 몸을 벌벌 떨었다.


"권...권속이...없으면...난 혼자란 말이야....으읏...으아아앙......."


결국 그녀는 엉엉 울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사령관과 부사령관은 난처하기 그지 없었다.


"어쩔거야? 아이작. 다시 돌아갈거야?"


오르카호로 다시 돌아간다면, 계획이 틀어질 것이 분명했다. 사령관은 얼굴을 매만지며, LRL를 자신의 무릎에 앉혔다.


"LRL,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


"뭔데..?"


LRL은 울먹이며, 사령관을 쳐다보았다.


"첫번째, 내 곁에서 떨어질 생각하지마, 두번쨰, 내가 화내거나 무서운 모습을 보더라도 절대 놀라거나 울지 않기. 그리고 세번째, 내가 신호하면 사안의 봉인을 풀기. 어때? 지킬 수 있지?"


사령관은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지키면..뭘 줄건가..?"


"LRL이 원하는 만큼 참치를 줄께."


"알았다..."


LRL은 사령관의 새끼손가락과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걸어 약속을 했다.


"잠이라도 자..아직 도착하려면 멀었으니깐.."


사령관의 말에 그녀는 사령관의 품에서 잠을 청했다.


"데리고 갈 생각이야...?"


"잠수정에 혼자 두는 것보단 우리하고 있는게 안전할거야...아마도.."


부사령관은 더 이상 말을 꺼내지 않았다.


잠수정은 점점 멕시코의 칙슐루브 크레이터에 다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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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매울지도...? 아님말고.

이런 작품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상]-단맛

저 안에는 무엇이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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