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같은겁니다.


공식설정과 다릅니다.


매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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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

저 안에는 무엇이 있는걸까- 자비로운 리앤

무릎 위에 앉아- 멸망의 메이

옷갈아입는게 변신이냐?- 오드리 드림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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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주인님? 토마토가 잘 익었죠?"


"이런거 책에서만 봤는데 신기하군.."


사령관은 페어리 시리즈가 관리하는 수경재배실과 정원을 둘러보고있었다.

오르카호에서 나오는 농작물들은 전부 이 수경재배실에서 나오는 것들이었다.


"근데, 쟤는 저기서 뭐하는거야?"


사령관이 손으로 가리킨 곳에는 오베로니아 레아가 팔을 뻗고 드론들을 조종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다프네와 페어리 시리즈 자매들은 우비를 입기 시작했다.


"뭐하는거야? 왠 우비?"


"주인님, 헬멧을 올리시는게 좋을거에요."


사령관은 다프네의 충고에 헬멧을 올렸다. 이윽고 수경재배실에 먹구름이 끼는가 싶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 신기하구만."


"그쵸? 레아 언니는 드론을 이용해서, 비를 내리게할 수 있어요, 그 덕분에 우리가 일일이 물을 뿌리지 않아도 이 넓은 정원과 재배실에 물을 줄 수 있지요."


"그렇구만.."


사령관은 손을 들어올려 레아가 내리게 하는 비를 만끽하고 있었다.


"주인님은 비가 처음이신가요?"


"처음이지.."


"주인님은 수경재배실도..정원도..처음이신가요..?"


다프네의 질문에 사령관은 생각에 잠겼다.


"내가 본 수경재배실은 좀 개판이어서.."


"그렇군요.."


다프네와 사령관의 침묵이 오랫동안 이어질려던 순간, 오베로니아 레아가 그들 앞에 나타났다.


"어머, 주인님 여기엔 무슨 일로 오신거에요?"


"잠시 바람이라도 쐴 겸해서 둘러보고있었어."


"이거 전부 레아가 하는거야?"


"네, 그렇죠. 저는 다른 페어리 시리즈들과는 다르게 대규모 농경을 위해 만들어졌으니깐요."


사령관은 비를 좀 더 만끽하기 위해 헬멧을 내렸다. 그 모습에 다프네와 레아는 깜짝 놀랐다.


"주인님! 그러다가 감기 걸려요!"


사령관은 둘의 만류에도 비를 맞으며, 자신의 얼굴을 만졌다. 


"비라는거 말야...좋을지도 모르겠군..."


오베로니아 레아는 사령관의 말에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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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오늘도 일을 해볼까.."


사령관은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세우고 일을 하기 위해 함장실을 나왔다.

그런데 잠수함인 오르카호 복도에는 지금 비가 내리고있었다.


"시발...내가 잘못 본건가..."


사령관은 눈을 비비고 다시 확인했지만, 복도에는 지금 비가 내리고 있었다.


"갑자기 잠수함에 왠 비야?!"


"아...이거 젖으면 비치는 옷인데..난 몰라....엣헹..."


"그런걸 왜 입고오는 것이냐?! 빨리 제대로 된 옷을 입어라!"


"선배...우의 좀 같이 쓰자..."


"후배...이건 우의가 아니다..."


사령관 뿐만 아니라 오르카호에 있는 대원들도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다행히 배수시설이 잘 설계되어있는 오르카호는 침수되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범인은 의외로 빨리 잡혔다.


"왜 그런거지? 오베로니아 레아?"


부사령관의 질문에 레아는 고개를 숙이고만 있었다.

험악해진 분위기에 사령관은 부사령관을 말리기 시작했지만, 오르카호에 있는 대원들은 그녀를 용서 할 수 없었다.


"당신때문에 제 주인님 컬렉션이 젖었잖아요!"


"우애옹! 포이는 씻는거 싫은데 저 아줌마 때문에 젖어버렸다옹!"


"제가 숨겨둔 카메라가 전부 기능고장났잖습니까?!"


"오늘 저녁은 삼계탕입니다..주인님....."


성난 군중들을 달래기 위해서는 사령관은 결단을 낼 수 밖에 없었다.


"오베로니아 레아, 2주 동안 근신에 처한다. 앞으로, 페어리시리즈의 지휘와 정원 및 수경재배실 관리는 티타니아에게 맡기도록 하지..."


이 뒤로 사령관은 뭔가 더 말하고 있었지만, 레아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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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리 시리즈 숙소에서 가만히 쉬고있던 레아는 그저 휴대폰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왜 그랬는지 몰라..나도 참...'


침대에 가만 누워 몸을 이리저리 굴려보았지만, 편히 쉴 수 없었다.

홧김에 휴대폰을 던져버리고 이불을 끝까지 덮어보아도 그녀의 마음 한 구석에는 비수가 그녀를 찌르고 있었다.

그러고 있던 와중, 갑자기 휴대폰에 진동이 울렸다.


"뭐지..?"


일어나기는 귀찮았던 그녀는 이불 속에서 발만을 꺼내 휴대폰을 찾고있었다.


"분명...여기...쯤...."


간신히 찾은 휴대폰을 발가락으로 잡고 자신에게로 가져왔다.

전원을 켜, 확인해본다. 문자였다. 그것도 사령관에게서 온 문자.


'지금 정원으로 와 줄래?'


레아는 황급히 침대에서 일어나 정원을 향해 걸어갔다.

정원의 문을 열자 사령관이 서있었다. 언제나의 슈트 차림이었다.


"왔어?"


사령관은 웃음을 보이며, 레아를 쳐다보았다.


"주인님? 이 시간에 무슨일로..."


"너만 할 수 있는 일이지."


사령관은 뭔가를 보여줬다. 그녀의 드론이었다.

드론은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레아의 품에 안겼다.


"주인님...? 이걸로 뭘.."


"비 좀 내리게 해주라. 여기면 상관없지 않아?"


사령관의 부탁에 레아는 당황했지만, 몸은 기뻤다. 입꼬리는 점점 올라갔으며, 몸을 배배 꼬았다.


"그..그...그쵸! 그러면...자..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어요..?"


레아는 팔을 들어올려  드론들을 조종했다. 드론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먹구름이 나타났고, 먹구름에서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언제나 봐도 신기하네.."


사령관은 비를 만끽한다. 그 모습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나 때문에 그런거지?"


느닷없는 질문에 레아는 조금 당황했지만 얼굴을 붉히며 그 질문에 답해주었다.


"네..."


"내일도 이 시간에 와줘. 알았지?"


레아는 아무 말 없이 고개만을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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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고 흘러, 2주가 지났고 레아는 다시 정원으로 돌아왔다.


"세상에! 토마토들이 전부 시들어버렸어요!"


다프네는 시들어간 토마토들을 보며 경악했다.


"물을 너무 많이 준거 같은데? 근데 우리 물 많이 준 적 없잖아? 레아 언니도 그 땐 근신이었고.."


"여왕은 몰라...여왕은 하라는대로 다 했어.."


오베로니아 레아는 나무 뒤에 숨어 웃고만 있었다.





*혐주의*

































(공돌이 사령관의 두근두근 수경재배실 첫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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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만해도 일상편 아이디어가 안 떠올라서 괴로웠는데 자고 일어나니 떠올라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보고싶은 부대원이나 그런게 있음 신청해주세요. 제가 최대한 시간내서 적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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